급결정으로 출발한 즐거운 부산 여행.
비록 밤에 도착하여 첫날 많은 것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남포동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간다.
하지만 예정도 없었던 숙소의 변수로 패닉상태가 되는 두 남자..
【2011 남도기획 ② - 동지애 & 을thㅜㄱ의 잉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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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남도기획 ② - 떠돌이 & 태종대 망나니】
부산에서 첫 위기다! 라고 생각한 지&샼은 급한대로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찜질방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이 아니라 찜질방도 식후경 인지라 갑자기 배고파진 두 남자는 가까운 분식 포장마차로 들어간다.
"아호 맛난다."
"하나씩 먹어 임마."
역시 남자끼리 먹고 있자니 하나하나 완전 반반으로 먹는다. 먹다 못해 오뎅 하나까지 반으로 가르는 사태가 일어나자 앞에서 보고계시던 할머님이 딱해보였는지 오뎅하나를 더 주셨다.
"감사합니다! 우걱"
부산 할매의 따뜻한 인심을 뒤로한채 지&샼은 Daum 지도 앱으로 가장 가까운 찜질방을 찾아보았다.
<이번 여행에 가장 큰 도움이 됬던 Daum 지도 앱>
'찜질방'으로 찾은 가장 가까운 찜질방이 무려 1.6km나 떨어져 있었다.
<1.6km? 풋>
'우리는 대한의 남아들이 아닌가! 3km도 13분을 주파하는 마당에 1.6km 따윌!'
하고 콧방귀를 끼고 지&샼은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말이 1.6km지.. 엄청 멀었다.. 게다가 언덕크리>
그렇게 걷기를 5분여.. 갑자기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부산은 해가 지면 완전 사나운 추위가 몰아친다. 부산의 추위에 콧방귀를 뀌었던 북방의 두 남자는 매서운 칼바람에 떡실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도착한 첫 찜질방. 그런데 뭔가 간판이 어둡다?? 이 곳에 오면서
'우리 가장 무서운게 뭔지 알아? 갔는데 여기도 영업정지거나 24시간 찜질방이 아닐 경우야..'
라고 했는데 들어맞고 말았다. 24시간 찜질방이 아닌 사우나 라는 것..
<샼 : 내게 이 한마디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두번째 실패를 맛보고 샼은 다음 찜질방을 검색했다. 하지만 배터리가 10%도 안남았다는 사실!
(지 군의 스마트폰은 갤럭시S였다. 하지만 엉뚱한 위치를 나타내지 않나, 이상한 경로로 안내하지 않나 등 기이한 현상을 벌여 주머니 속으로 매장시켰다.)
<다음 목적지는 1.2km. 근데 모자이크는 왜한거지?ㅋㅋ>
그렇게 걸어가던 지&샼은 훈련의 꽃 행군을 떠오르며 걸어가던 중 목적지에 도달했다. 이번에는 다행이 24시간 찜질방이었다.
"Olleh!!!!"
드디어 둘째날. 어제의 피로가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샼은 목적지인 태종대를 향해 누구보다도 일찍 움직였다. 재입대의 꿈이 두렵다는 지 군은 손사레치며 찜질복을 벗어던져버리고 찜질방을 나왔다.
목적지인 태종대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춘천과 마찬가지로 교통카드가 버스+지하철 마이비카드로 통합되어있는 부산은 가지고 있던 교통카드로 충분히 이동하기 편리했다.
무엇보다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선을 알아야하지 않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 부산버스 앱을 사용했다.
<이번 여행의 두 번째 공신을 세운 부산버스 앱>
지&샼은 부산역 근처에 지나가는 버스를 찾아보고 언제 도착하는지도 알 수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복잡해서 타기 불편할 수도 있는 버스를 단번에 낚아채 탈 수 있었던 것이었다.
<뱀처럼 나타난 경유 정류장들. 88번 뿐만 아니라 태종대를 가는 버스는 8번, 30번 등 많다.>
아침 일찍 태종대로 향한 지&샼은 아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태종대 앞에 있는 국밥집을 가기로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하고 말았다.
오전 8시에 도착한 태종대 앞에 목적했던 식당이 영업시간이 안되어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태종대 첫 관람차 출발 시각은 9시. 목적했던 식당이 문을 닫았지만 역시나 배가 고팠던 두 늑대들은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태종대 입구에 있는 간판(?) 석상. 바다가 근처라 공기가 상당히 상쾌했다.>
그렇게 배를 든든히 하고 입성한 태종대! 태종대는 일주 코스를 걸어서, 또는 관람차를 타면서 이동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태종대를 일주하는 다누비 기차. 상당히 느리게 이동하지만 걷는거 보단 낫다.>
지&샼은 이미 어제 찜질방을 찾기위해 3km가량을 걸었기 때문에 바로 관람차 승차권을 사버렸다.
(하지만 나중에 더 큰 행군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승차권은 너무나도 착한 가격 1,500원이었다.
<관람차 승차권. 입장료도 없어 단돈 1,500원이면 편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이 관람차는 총 다섯 군데의 정류장에 들린다. 관람객은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리고 경치감상 후 다음 열차를 타는 식이다.
① 태원자갈마당
② 구명사
③ 전망대
④ 영도등대
⑤ 태종사
지&샼은 주저없이 ②번과 ⑤번을 제외했다. 불교신도도 아닌데 사찰에 들릴 필요가 있을까해서 과감히 삭제한 것이었다.(그러면서 여름 부산때는 용궁사를 다녀왔다. '물론 바다보러!')
<태원자갈마당 내려가는 길. 바다라고 다 모래사장은 아니다!>
열차를 타고 지&샼은 황급히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렸다.
(사실 단체 여행오신 할머니 분들의 등쌀에 도망치듯이 나왔다. 이미 타기 전부터 경로우대 겸해서 먼저 타게 해드렸더니 할머니분들이 '오빠. 미안해요. 오빠.' 이러시는거 아닌가;)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린 관광객은 지&샼, 그리고 다른 곳에서 여행오신 듯한 여성 두 분 이었다.
바다가 보이자 신나서 지&샼은 돌계단을 내려가 풍경을 맛보았다.
<바닷소리가 들리는 동영상!>
그렇게 경치를 즐기면서 샼은 한 가지 재밌는 복불복게임을 제안했다. 바로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파도가 올라오는 곳에서 열걸음 걸어가기 였다.
'지 군. 이 녀석을 수장시키고 말겠어..'
하지만 결과는 샼의 패배.. 눈물을 머금고 열걸음 걸어가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두걸음도 채안되서 파도의 습격이!!
<패배의 쓴 맛. 결국 양말을 말리지 못해 어제 신은 양말로 갈아신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지&샼은 복불복을 뒤로한 채 다음 열차를 타고 다음 내릴 정류장인 전망대로 향했다.
(아까 같이 내렸던 여성 두 분은 구명사에서 내리셨다. 지&샼은 절에 뭐 볼게 있을까 하면서 키득댔다.)
<열차 이동 풍경.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미칠듯한 광경이다.>
뭔가 대단할 것만 같은 전망대! 하지만 크게 대단한 건 없었다. 카페 하나와 전망경, 그리고 모자동상.
약간 소홀한 느낌이 났지만 지 군은 그저 풍경만 대단하다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로 보이는 주전자 섬. 날씨가 좋은 날이면 그 뒤에 대마도도 보인다고 한다.>
<주전자 섬을 한 손에 들어버린 남자>
수평선 저머의 풍경뿐만 아니라 전망대 바로 아래 펼쳐진 절벽에 철썩이는 파도도 일품이었다.
<전망대 좌측>
<전망대 우측>
아침이라 그런지 바다 위에 출항하는 배들이 많이 보였다. 이런 광경들을 보고있자니 지&샼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분주히 이동하는 배들>
이렇게 풍경만 보며 감탄하고 가기엔 약간 아쉬운 감이 들었을까. 샼은 때마침 보인 모자동상에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모자'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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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남도기획 ③ - 태종대 종결자】
태그 : 태종대, 영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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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조절에 실패한 나머지 제목까지 수정해버린 샼. 블로깅마저도 위기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