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수치심을 느끼고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몇자 적어봅니다.
이번설날에 필리핀세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체험다이빙도 하고 여러가지 관광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세부공항에서 면세점에서 구경을 하다 제동생이 갑자기 어지럽다고 화장실을 가고 싶다 했습니다.
막탄세부국제공항은 면세점에서 대기실로 들어가려니 또 다시 한번 짐검사를 하더군요.
앞에 줄을 서 기다렸습니다. 화장실도 급하긴 했으나 여러사람 피해주기도 그렇고 동생도 참을 수 있다기에 기다려 저희 차례가 오는데 갑자기 대한air 승무원들이 " 저희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
하며 치고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급한지라 저희 아버지께서 " 제딸이 좀 아프니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하는 순간 제 동생이 정신을 잃고 눈은 떠 있으나 초점은 없고 온몸에 힘이 풀려 아버지에게 의지한 채 쓰러진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너무 당황하며 의자에 눕히고 순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기도 확인하고 동생 뺨도 때리며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여러 필리핀분들이 담요며 따뜻한 물이며, 어떻게 어떻게 하라며 말을 시키더군요. 근데 당황하다보니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동생을 어떻게든 깨우기 바빴습니다.
2분정도 그랬을까 동생이 정신을 조금씩 차리며 눈을 깜빡깜빡 하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안도를 하고 진정을 하고 의료실로 데려와 닝겔을 맞고 놀랜 가슴을 추스렸습니다.
그런데 그때서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공항에는 온통 한국사람들 뿐이였고 그 누구하나도 물한병 건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거 구경만 할뿐........ 너무 당황스럽고 이런 상황이 처음인지라 어떻게 조치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누구하나 한국사람은 없었다는거.. 전부 필리핀사람들만 와서 걱정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더군요..
여기서 더 기가막힌건 대한air 승무원들.. 분명 자기 앞에서 중학교 1학년 여자얘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7~8명 승무원 중 단 한명도 도와주지 않았다는거 .. 너무 화가납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승무원들이라면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교육도 받았을거고 말이라도 통하지 않았을까요??
승무원들은 비행기 내에서만 자기들의 임무를 하면 끝인건가요??
재복을 입고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 승무원들이 타지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쓰러졌는데 나몰라 지나가는게 말이나 됩니까??
의료실에서 진료받는동안 승무원들이 생각나 대기실로 나가봤죠.
1월23일 01시 경 대한air KE632편 승무원들 참 과관이더군요. 깔깔대고 지들끼리 수다떨며 웃고 있더군요.....
멀리서 보고 있는 제 심정 읽고 있는 여러분은 아시겠습니까??
울화통이 터지고 머리채 잡고 뜯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참았습니다. 참고 또 참았습니다. 저기서 소리치고 해봤자 내속만 뒤집힐거 같아서..
대한민국 사람이 이상한건지 더더욱 타지에서 말도 다른 나라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하니 너무 당황스럽고 정말 힘들더군요. 지난 얘기라 들추고 싶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부끄럽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는 대한air KE632편 승무원들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적어 봅니다.
한국에 와 동생은 안정을 취하고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비행기 타는 순간까지 걱정해주고 신경써준 필리핀공항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