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줄입니다...=============
저는 서른 중반을 향해가는 여자입니다.
저는 현재 어린 둘째를 키우며 육아휴직 중이고..
남편이 제대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시어머니 밑에서 장사를 합니다..
사연이 많아서 현재 시어머니 재정상태가 어렵습니다.
장사가 잘 되어도 시어머니 빚갚기 바쁜 상태죠.
지난 넉 달 동안
두달은 130, 그담달은 140, 그담달은 150 이 통장에 입금되었습니다.
어느날 가까이 사는 시누가 놀러왔습니다. 명품가방을 샀다고합니다.
"부럽다~ 우린 어머님이 150밖에 안 주는데..ㅋ"
시누가 눈을 부릅뜨고 그럽디다. "엄마가 그렇게나 많이 줘?? 엄마 진짜 힘든데"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지 가방값밖에 안되는 돈으로 한달을 살라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났지만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남편한테.. 힘들다 고 하면.."그래서..나보고 어쩌라고? 엄마도 많이 힘들어.." 이럽니다.
제가 원한 건 "여보 힘들지..좀만 힘내..곧 좋아질거야.." 이런 대답이었습니다.
남편은 30~40분 거리도 출퇴근하면 피곤하다고 평일은 시댁에 있다가 금욜날 와서 아이들과 저를 데리고 시댁으로 갑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무척 좋으신 분입니다. 전 시댁에 가는 불만 별로 없습니다. 다만 시누 식구들이 시댁에 너무 자주 와서 불편했을 뿐입니다. 25평 아파트에 시누네 4식구 우리4식구가 주말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다가
일은 지난 신정쯤에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전 주말이라 시댁에 있었고 시댁에 창고 비스무레한 벽장이 있는데 거길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쇼핑백들을 정리하다가 아기가 울어서 잠깐 방에 가서 다시 재우는데
남편이 루**통 모노그램 무늬가 그려진 쇼핑백 하나를 들고선
"야~~넌 이거나 들고 다녀~" 하는 겁니다.
시누이도 "그래~~넌 저런 거나 들고 다녀~"
물론 농담인 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담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고 저에게는 상처가 되었습니다.
바로 남편에게 "장난해?" 라고 정색하고 따지다가 큰소리 날까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 제가 화를 낸 걸 시누는 모른 채 말이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그래서 서운했다.. 난 그런 거 안 사줘도 되는데 니가 그렇게 나를 놀리니까 너무 화가 났다."
남편은 화를 냅니다.
"장난인데..장난을 장난으로 못 받아들여?"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어. 너의 장난이 나에게는 상처가 되는 거라는 걸 왜 몰라?"
남편은 소리를 지르고 주먹으로 차 창문을 칩니다.
"'그래서? 명품가방 안 사줬다고 지금 이러는 거야???"
헐...이렇게 제 맘을 몰라줍니다.
"여보..난 가방을 못 가져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빈말이라도 '너도 그런 거 갖고 싶을 텐데 못사줘서 미안하다. 다음에 돈많이 벌면 좋은 거 사줄게..' 이런 립서비스를 원한 거야. 왜 이렇게 내맘을 몰라. 난 따뜻한 니 말 한마디면 되는 데 왜 화를 내고 그래.."
남편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한마디 말도 없이 침대에 누워만 있습니다.
전 화가 나서 "나가"라고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안정리를 하다가 남편 차키를 숨깁니다.
그런데
남편 전화기도 두고 버스를 타고 시댁으로 가버렸습니다.;;;;
10년넘게 버스타는 거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시누에게 남편 거기 있냐고 물었더니 있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너 무섭다. 어쩜 우리랑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살살 웃다가 뒤에서 그렇게 우리 욕을 하냐?"
전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봅니다.
시누왈
"야~ 니가 그렇게 울집만 왔다가면 집에가는 길에 차안에서 우리 뒷담화를 한다며? 나랑 울엄마가 우습니? 아버지 안 계시다고 울집이 우습게 보이니? "
"엉? 그게 뭔 말이야?"
"니가 울집이 우스우니까 내동생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니가 맨날 차도 집도 다 니꺼라고 나가라고 한담서? 아이고~ 불쌍한 내동생~. "
헉...예전에 싸울 때 물론 그렇게 싸운 적 있습니다. 서로 내꺼라고 하면서...;;
그치만 이번에는 그런 말 안 했거든요.. 황당했지만..
"오해야. 그런 거 아니야."
"못난 내동생이랑 살아서 힘든 것 같아 그동안 너한테 아무 말 안 햇는데. 그렇게 니 사는 게 처량하면 그냥 이혼해라." (아니 지가 뭔데 이혼을 하라 마라하냐고.)
순간 오만 생각을 다 햇습니다. 이걸 나도 확 같이 붙어? 말어?
저랑 동갑이긴 하지만 손위 시누고 해서 그냥 꾹 참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합디다. "내가 내돈주고 가방 사는데 내가 니 눈치를 봐야되냐?"
헐...저 눈치 안 줬어요..왜 이러세요. 그건 니 동생이 그런 말 한 거잖아요.
이 밖에도 울 시누는 우리 둘이 한 말을 거의 다 알고 있었고 하나하나 다 끄집어 냈구요..
시누 성격이 정말 보통이 아니라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긴 했지만.
이번에는 저도 한계를 느끼긴 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현재 이혼 생각이 없으니까요.
시누는 평소에는 저와 아이들에게 참 잘 하고. 저도 울시누한테 잘할려고 노력하고 서로 노력하며 사는 데.........가끔 이렇게 깊은 상처를 줍니다.
1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집으로 왔습니다.
남편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신 안 그러겠다...하고
저도
"내가 "나가"라고 한 부분은 미안하다.
하지만
이번에 니가 집으로 쪼르르 간건 잘못했다.
별일도 아닌 일을 왜 크게 만들었냐.
또 한번 니네집 가서 꼰지르면 그때는 이혼이다.
우리끼리 한 말 절대 집에 가서 하지 마라.
난 부부싸움이 1:3이 되어서 싸워야하나. 이건 아니다.
너는 변했다. 엄마누나 옆으로 이사오더니 갑자기 마마보이로 변한 거 같다.
너한테 1순위는 엄마 누나가 아니라 니 아들들이다.
제발 정신을 좀 차려라..
난 설날에 시댁 안 가고, 니네 누나도 안 보고 살거다.
내가 나이 어린 너랑 산다는 이유때문에 나랑 동갑인 니네 누나한테 여지껏 언니언니 하면서 언니 대접해주니까 진짜로 내가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니가 동생이지. 난 니네 누나 동생 아니다.
또 내가 한 말 그대로 다 이르지 마라.
너고 누나고 함만 더 나한테 그러면 나두 참지 않는다.
이번에는 정말 내가 참았다. 나두 한 성깔 한다. 그건 니가 더 잘 알지 않느냐.
제발 말 옮기지 마라. "
이 정도로 하고..
서로 화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 만에 만나서 다 끝난 일을 또 따지고 든다고
남편은 내가 피곤한 성격이라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서 집에 오기가 싫답니다.
자기는 장난인데..나는 하나하나 사사건건 다 따지고 든다구요,
자기한테는 끝난 일이지만 저한테는 현재진행형이었는데 말이죠..ㅠㅠ
시누는 또 설 전에 얼렁뚱땅..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연락오고 집으로 오고
애들 때문에 저는..또 그렇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설에 시댁서 음식 같이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랬습니다.
제가 남편 말처럼 피곤한 성격인가요?
저 정말 성격 낙천적이라고 생각했는데..제가 성격이 나쁜가...
나쁘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
글이...길고..
지루하고..
두서없네요..
그래도 좀 읽어보시고 객관적인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