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헤어진지 꽤 됐지
이제 너가 군대 간지도 좀 지났네
조금만 참으면
상병달고 조금은 더 편하게 군대생활 할 수 있을 테니까 조금만 참아봐
내가 너한테 헤어지자고 하던 날
나는 단지 니가 이제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지
그 이유도 맞아
니가 전혀 남자도 느껴지지 않고 너와 있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어
더이상 손도 잡고 싶지 않을 만큼
그런데 너에게 말 못한 다른 이유도 있어
사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젠 없다고 느끼기 전에,
아직은 너를 좋아한다고 느끼고 있을 때부터
너랑 헤어질까 고민했었어
이유는 두가지야
첫번째로,
너를 처음 면회가는 날 난 처음으로 너의 아빠를 뵀어
처음엔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어
그런데 너희 아빠,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분이셨어
나 혼자 처음 너에게 면회 가던 날
나한테 전화하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하시고
십분마다 전화하셔서 화내시고..
그래, 이건 너희 아빠가 맘이 불안하셔서 조급한 마음에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할게
너한테는 말안했는데
나 너희아빠한테서 전화 되게 자주왔었어
주말마다 전화하셔서는 왜 안부전화 안하냐고 하시더라
솔직히 내가 왜 안부전화 해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나한테 본인의 마음에 안들게 하면 너랑 헤어지라고 할거라고 하시고
그 말 하시면서 민들레처럼 오래 너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며느리도 아닌데 왜 안부전화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고
너무 부담스러웠어
내가 너랑 사귀는건지 너희 아빠랑 사귀는건지...
그리고 너 첫 외박나와서 니네 집에 갔을 때
오늘은 처음이라서 일 안시키지만 다음부턴 너도 가족이니 일 해야한다고 하셨지?
난 엄연히 손님이지 며느리가 아니잖아
그리고 너 휴가나와서 밖에서 만나기로 한날엔
아침 점심 저녁 다 니네집에서 먹고
어두워져서야 만나서는
세시간만에 집에 들어오라고 하시니....
그럴꺼면 저녁이라도 나랑 같이 먹지
정말 너무 서운하고 나를 친 딸로 여기신다고 하시더니
친 딸은 커녕
니가 군대에 있는 동안 널 덜 힘들게 하는데 나를 이용하려고 하시는 것 같았어
나는 그게 너무 싫고 부담스러웠어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너의 그 이상한 취향...
너는 너의 취향이 이상한지 아닌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여기다 이런거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사람 똥꼬에 집착해?
나한테 똥꼬 핣아 봐도 되냐고 하면 내가 뭐라해?
어 해봐 이래?
사람 똥꼬에서 무슨 맛이 나는지 왜 궁금해 그게?
정말 감당이 안되더라
한두번도 아니고...
전에 그런 기미가 보이길래 설마 했었지만 아닐꺼라고 그냥 넘어갔었어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런거 냅두면 점점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니
정말이네
너한테 말하기 좀 그래서
이건 말 안했었는데
이제 다 지난일이니까 말할게
지금 니가 군에 있어서 연락하기도 뭐하고...
그냥 니가 이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