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 대구븉녀임.
일단은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음.
나는 설 전에 한 대형마트를 갔었음.
그 대형마트는 우리집에서 한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우리엄마와 나, 동생은 한달에 한두번꼴로 가는 마트였음.
그리고 우리는 장을 보기 위해 지하 식품매장으로 내려갔음.
살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미리 장을 봐뒀었음.
그런데 유제품코너를 지나는데 급 야쿠르트가 땡기는 거임.
그래서 야쿠르트를 샀음.
그런데 왜.. 야쿠르트 자주 드시는 님들은 아시겠지만 잘 터지지 않음?
그때 그 터진 야쿠르트를 하필이면 골랐던 거임.
그런데 그걸 원래있던 자리에 놔두면 다른 야쿠르트에도 묻고 다른사람이 피해를 볼 것 같았음.
그래서 내 딴에는 배려랍시고, 직원을 찾아나섰음.
직원을 찾았는데 그 직원은 시식코너의 중년 아줌마 분이셨음.
나는 공손하게..
"저... 여기 야쿠르트 터졌는데.. 어떻하죠?"
이랬음.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이랬음.
그러자 아주머니는,
"니가 터뜨렸니?"
이러는 거임.ㅡㅡ 그것도 완전 고깝다는 표정으로.
내가 나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어디가서 그런식으로 반말을 듣지는 않았었음.
지나가던 어른이라도 내겐 존대를 했었음.
나는 그게 나름의 예의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마다 그런건 차이가 있으니 반말은 어떻게든 넘어가려 했음.
그리고 그건 일단 내가 터뜨린게 아니였으므로 아니라고 했음.
그런데.
"그럼 그거 그냥 원래자리에 놔두고 딴거 가져가."
이러셨음.ㅡㅡ
이게 지금 대형마트 직원의 올바른 태도임?
그것도 부드럽게도 아니고 '나 일하는데 왜 여기와서 따짐ㅡㅡ' 이런 표정이였음.
다른분들은 그게 별일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선 상당히 기분 나빴음.
다른 손님은 생각안한다는 뜻 아님?
다른사람이 그걸 만지고 기분이 나빠지고 손이 끈적여도 아무 상관 없다는 거아님?
나는 별 수 없이 그걸 그냥 그 자리에 뒀음.
이때 난 상당히 기분이 나빴음.
그리고 터진 야쿠르트를 만졌으니 손이 끈적일거 아님? 동생도 화장실 가고싶다 했음.
그래서 난 화장실에 갔음.
원래는 화장실이 지하에는 없었음.
유아용 화장실만 있음.
남.녀 붙어있는거 였음. 여자변기 있고, 남자변기 있고, 그랬음.
유아변기는 하나였음. 칸막이가 낮음.
그런데 칸막이 낮은 칸 옆에는 일반 여성들이 쓰는 화장실이 있었음.
어이없는건 뭔지 암?ㅡㅡ
그 화장실 안에서.....
웬 군복 비스므리한 아우터를 입고 깔깔이를 신은 아저씨가 나왔음.
거기까진 상관없었음. 그냥 큰일을 봤겠지.. 했음.
그런데 우리 동생이 낮은 칸막이를 쓰겠다는 거임.(나랑 나이차이가 쫌 있음.)
그래서 내가 그거 유아용이라면서 쓰지말라했음.
동생은
"뭐가 다른데?" 이랬음. 그래서 내가 칸막이 낮다고.. 다보인다고 동생한테 설명을 하는데..
옆에있던 깔깔이아저씨가.
정말 과장안보태고 화를 내는거임.
"옆에있는거 쓰면 되잖아ㅡㅡ"
표정에 정색이 완전많이 묻어났음. 이아저씨도 나한테 반말이였음.
깔깔이 아저씨는 아무 상관 없는 일 아님?
심지어 나랑 동생은 여잔데 그런말 자제해야하는거 아님?
그리고 그 옆칸은 이미 다른 여자분이 들어가신 후였음.
나는 연속으로 터진 빡치는 일들에 동생에게 그냥 가자면서 살짝 짜증을 냈음.
그래서 동생은 내 눈치를 보더니 결국 화장실을 나왔음.
진짜 아무것도 아닌일 같지 않음?
근데 난 진심 빡쳤음.
진짜 내가 우리동생만했을땐 지나가던 어른도 반말을 했지만
지금은 훨씬 커졌음. 초면에 반말도 참으로 오랜만이였음.ㅡㅡ
진짜 아무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악플도 달지 마셈.
아무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다는거 자체가 웃긴거 아님.ㅡㅡ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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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