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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약속된 사랑을 되찾은 남자

추억 |2012.01.30 03:45
조회 170 |추천 1

안녕하세요

전 올해 18살 되는 오크남입니다.

 

분명히 못생겼구. 못생겼다고 욕도 먹어봤습니다만..

제가 매력있게 생겼고, 성격이 맘에 들고,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다며.. 사귄 여자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저는 공부도 운동도 게임도 요리도.. 그 무엇하나 뛰어나게 잘하는게 없는.

한마디로 그냥 잉여인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나마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건,

어렸을때부터 책을 끼고 살다시피한 저에게 주어진건 국어 실력이였습니다.

말도 조금 잘하고.. 글도 조금 쓰는.. 오크 헤헤

 

 

(제가 책을 많이 봐서 문맥이나 말하는게 조금 오글거리고 너무 뻔하더라도 조금 봐주세요 ㅎㅎ;)

아무튼 전 중학교 2학년 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정말 소문이 안좋은.. 그냥 좀 뭐랄까.

나대미?

착하면서 적극적인 나대미가 아니라,

그냥 나쁘면서 뭔~가 찝찝한 나대미있잖아요.

 

걔랑 사귀다가.. 우리 고장에서 1년에 한번 일주일 정도 하는 큰 축제가 있어요.

거기서 놀기로 했는데.. 그때 처음 만났을거에요.

지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제 2년 전 여자친구.

 

그때 우린 서로 애인이 있었지만, 그아이가 자꾸 제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하고...

제가 애교에 많이 약하거든요^^;

자꾸 폭풍애교를..... ㅎㅎ

 

결국 우린 사귀게 되었지만, 결코 양다리나 바람은 아니었구요.

그 전에 트러블이 생겨 그아이 먼저 헤어지게 되고, 전 그 나대미가 바람피는걸 보고, 헤어진겁니다.

 

우리는 이것도 우리 이어주라고 하는가보다 하면서 열심히 사귀었습니다만..

제가 결국 차였군요. ㅋㅋ

 

다른남자가 고백을 했는데, 아무도 상처주기 싫다면서.. 둘다 찼답니다^^ 착한 여친(?)

전 헤어질때 말했습니다

 

"나..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면. 그때 다시 고백할때.. 받아줄 수 있어..?"

 

그아이는 흔쾌히 허락했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다시는 울지 말고, 항상 웃는 얼굴로.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매일을 보낼 수 있을때 와^^'

 

그래서 전 울지 않는 법을 배우려 노력했고,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요.

전 그아이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제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변했습니다.

 

절대 눈물 흘리지 않고. 늘 웃는 모습으로. 화도 짜증도 슬픔도 보이지 않으리라.

 

저는 정말로 비오는날 자전거 타고 가다 미끌려 왼쪽이 다 찢겨 피가 흐르는데도, 울지 않고 웃으며

 

"아~나 ㅋㅋ 이거 옷 찢어져서 또 집에서 뭐라고 하겠고만??"

 

하며 넘길 수 있는 경지에 올랐고. 점점 도를 지나쳐 부모욕을 해도, 지나가다 뺨을 맞아도 그저 묵묵히 웃으며 넘어가는 바보로 보이고 답답해 보일 정도까지 변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서.. 저의 모습은 그걸로 자리잡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철이 들었는지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고. 주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2년 1월. 설날이 지나고 그아이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정말 너무 행복했고. 희망을 품었습니다.

얘가 아직도 날 좋아해줄까...

 

저는 그아이와 연락이 닿기 바로 몇일 전,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2년 전 약속을 하루도 잊지 않고 있었기에, 충분히 다른 여자와의 이별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백일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래서였는지 계속 저에게 말을 뚝뚝 끊어서 말했습니다.

 

어느날, 제가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을때. 그아이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주겠다며. 남자친구가 있다고.. 그래서 널 못받아주는거라면서...

 

그 고백을 한 뒤로부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전처럼은 아니지만 애교도 생겼고, 자주 저에게 카톡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 그리고 그 여자아이와 저랑 매우 잘 맞는 또다른 자기 친구(여자)와 함께 말이죠...

 

만나서 있었던 얘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은근 재밌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생각해보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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