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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에게 아빠는 없습니다..

힘들어요 |2012.02.03 23:11
조회 1,318 |추천 5

저는 올해 중학교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오늘 저희 엄마께서 저와 제 동생 둘을 데려가시고 이혼을 하시기로 맘을 먹으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무능력하고 배운것도 없는 아빠한테 시집와서 저를 낳고 약 15년간 수많은 고생과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면서 꿋꿋이 버티며 살아오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늘 저로인해.. 엄마는 굳게 마음을 먹으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했던 아빠.. 때문에 저는 초등학교때 음악공부를 포기했습니다.

피아노 치는걸 정말 좋아했었고 대회나 콩쿨에 나가면 큰상을 받기도 하면서 피아노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있었고 꼭 피아노를 전공해서 교수가 되겠다는.. 어리지만 큰 포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선 저를 그만큼 뒷바라지할 형편이 되질않으셨고, 저는 강제적으로 제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어린마음에 내가 좋아하고 잘 치던 피아노를 그만둬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엄마앞에서 떼를쓰고 울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울기만 했던것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렸던건지 아니면 정말로 피아노를 하고싶었던 맘이 부족했던건지 며칠지나지않아 그냥 적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도 피아노치는 장면이나 집에 놓여있는 피아노를 가끔씩 만질때면 가슴 한켠이 아려오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제 꿈을 그렇게 포기했습니다.

근데 제가 정말 힘들었던건... 초등학교 3~4학년 부터였던가.. 어느 순간부터 아빠가 엄마한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땐 아빠가 정말 무서웠어요. 소리도 지르고 욕도하면서 엄마를 막 때렸거든요..

어렸던 저는 동생이랑 방에 틀어박혀서 엄마가 맞는소리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끝나고 나서 거실로 나가보면 온통 난장판이 되어있고 엄마도 만신창이가 되어 울고 계셨고요...

평소에도 자기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면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던 아빠였기에 그땐 며칠 지나서 부모님이 화해를 하시면 웃으면서 아빠 아빠하고 잘 따랐었네요..

제가 좀 더 커가면서 부모님은 싸우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셨습니다...

어릴때는 엄마아빠 싸우는걸 방에서 듣고만있었지만 이젠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항상 말싸움을 하면서 엄마의 말해 반응할만한게 없으면 일단 이 신발년..부터 시작해서 x같은년..미친년같은 폭언과 함께 손찌검을 합니다.

저는 그러면 그때 아빠한테 제발 엄마한테 손대지말라고.. 때리지말고 말로하라고... 아빠를 잡습니다

동생은 엄마를 잡아서 방으로 끌고가서 데리고있고요..

아빠는 그런 엄마를 때리려고 방으로 쫓아가려고 하면 저는 그런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질질끌려가며 제발 하지말라고 진정하라고.. 그렇게 아빠를 말렸습니다.

그저께도요..

싸운 이유는 밖에서 부모님과 아빠 친구분 세명이서 밥을먹고 술한잔씩을 하시다가..

아빠 친구가 장난으로 아빠를 비하하는? 농담을 하셨나봐요 근데 그 말을 엄마가 거들었다고 싸운겁니다.

집에 들어올때 기분좋게 웃으면서 들어오길래 저는 별일 없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출출하다고 사온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갑자기 엄마한테 "뭐 신랑이 뭐가 어째? 참나 어이가 없어.."

이러는겁니다.. 기분좋게 있으시던 엄마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쳐다보시더라구요..

저도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깐 가만히 있다가 아빠가 뻘쭘했는지 저한테 지휘봉? 같이 생긴걸 가지라고 주는거예요. 이게 뭐냐고 했더니 "학교에서 발표할떄 이렇게~ 하면서 써라 " 라면서 직접 포즈까지 잡으면서 발표하는 흉내를 막내면서 웃으면서 엉덩이춤까지 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빠 무슨 조울증 환자도 아니고 왜그러냐고..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말도 없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엄마한테 다시 시비를 걸면서 엄마랑 말싸움이 시작됬습니다.

역시 말로 안될것같으니 " 이 씨~발년이?"

소리 먼저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 그니깐 니가 문제야 이 멍청한 새끼야"

결국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 뭐 멍청한새끼?" 이러면서 손찌검을 하려고 하길래

저는 아빠를 또 잡았고 동생한테 소리지르면서 " ㅇㅇ(동생이름)아 빨리 엄마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얼른!!"

이러면서 아빠를 말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엄마께서도 참지 않으시겠다면서 아빠를 계속 자극했어요.

그러니깐 아빠는 엄마한테  " 뭐 이신발년아 니 이리와 이 신발...뭣같은년 무슨년 " 욕을하시면서 엄마를 때리러 가려고하고요.. 그래서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말렸습니다

제발 이러지말라고 지긋지긋하다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냐고!!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때리려고 하는듯이 손을올려서 위협하는거예요.. 그러면서 " 조용히 안해? 이가시나가 소리지르지마 알앗어? "

이러면서 저를 한번 딱 째려보더니 엄마한테 가는거예요.

결국 저는 쫒아가서 아빠를 잡고 말렸지만 180이 넘고 체격도 좋은 아빠를 제지할수가 없었고 그렇게 엄마는 머리채도 잡히시고 뺨도 맞아가면서 방에서 거실까지 질질 끌려나오셨습니다.

저는 그사이에서 동생과 함께 아빠 손을 엄마한테서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요..

엄마는 거실로 끌려나오는 도중에 피아노 기둥에 머리를 박으셨습니다..진짜 가슴이 찢어지더라고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뒤 아빠가 씩씩거리고 있을 틈에 엄마가 밖으로 나가버리셨습니다.

동생은 엄마! 하면서 뒤따라 나가려는걸 제가 동생을 잡고 엄마가 나갈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미쳐버리겠고 지치고 탈진할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싸움을 말리는데 엄마아빠가 제말을 듣지 않으니깐 돌아버리겠더라고요.. 엄마가 나가고나서 아빠는 거실에서 씩씩거리고 있고 저는 방에 박혀서 소리를 내지않으려고 꺽꺽 숨을 참으며 조용히 울었습니다.. 진짜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살아야하나.. 라면서 그순간은 아빠 엄마 둘다 원망스러워서 미칠것같았습니다..

그떄 아빠가 거실에서 저를 불렀습니다. 이야기좀 하자고 ..

맨날 그럽니다 아빠가 엄마한테 손찌검을 하고나면 제가 방에서 울고있을때 항상저를 부릅니다.. 와보라고 이야기좀하자고... 그래서 아빠한테 가면 엄마욕을 막 합니다. 저한테 상처줘서 미안하다는 말이 아닌 니네 엄마잘못이다.니네 엄마가 아빠를 무시한다 니네 엄마는 미친년이다 아빠는 못살겠다..

매번 그럽니다..

어제는 제가 듣다 듣다 못해서 아빠한테 그랬습니다.

나는 이제 지겹다고.. 이제 둘이 헤어지라고.. 왜 같이사냐고 그랬습니다.

나는 아빠 손찌검하는것도 지겹고 말리는것도 지겹고 모든게 다 지겹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니네 엄마가 먼저 잘못을 했답니다.

그럼 엄마가 잘못을했으니 아빠가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어잡고 발로 자근자근 밟아야되는게 정상인가요? 저는 아빠의 그런 논리에 진짜 치를떨고 진저리가 납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 그래요 엄마가 잘못을 했을수도 있어. 엄마가 아빠 기분을 나쁘게 할수도있어 싸울수도 있어!근데 그 무엇이 이유가 되었던 간에 아빠는 절대 엄마를 떄리면 안되. 아빠가 뭔데 엄마를 때려? 왜 엄마가 맞아야되? "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아빠를 가르쳐들지말랍니다.....

정말 대화가 안통합니다. 저한테는 말이 안통하면 항상 너는 아빠를 가르쳐들려고한다.. 쪼금 컸다고 말대답한다고 합니다.

저는 더이상 저렇게 무식하고 말 통하지않는 아빠와 살고 싶지않고

엄마를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모습에 정이 뚝 떨어지고 아빠라고 생각하기도 싫어졌습니다...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그날 저녁 일박이일동안 엄마와 동생과 함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바다도 보고 아빠가 싫어하느라 그동안 먹고싶어도 못 먹었던 회도 실컷 먹고요..

갔다가 엄마는 따로 지인분과 술한잔하시고 오신다기에 저와 동생 먼저 들어왔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가장 답답하고 속상한건 엄마일테니깐요....

조금 있다가 아빠가 들어오더군요. 술이 취해서 눈은 빨개져가지고..

저는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있다가 아빠가 들어오니깐 또다시 잊을수 없는 그전날의 악몽이 떠올라서 아빠가 보기도 싫고 들어오셨냐는 인사도 하기 싫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어이가 없댑니다. 아빠를 보고 인사도 안한다고요. 니는 싸가지가 없냐? 아빠를 보고 인사도 안하냐?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나 지금 아빠얼굴 보기 싫다고요..

아무리 아빠가 엄마한테 심하게 대해도 꼬박꼬박 들어오셨어요? 다녀오세요 인사 하던제가 이정도로 말한건 정말 충격이 컸기 때문이었고 또한 분노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어이없다는듯이 참나 참나 거리더니 막 밖에서 저 들으라는듯이

" 이 신발 싸가지 없는 가시나가 신발.. 아빠를 뭐 xx로 알아? 신발 싸가지없는년 .."

이러면서 욕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듣기가 싫어 저는 귀를 틀어막고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그러더니 분이 안풀렸는지 제 방문을 열고 " 야 ㅇㅇㅇ(제 이름)너 좀 컸다고 아빠한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드냐?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러냐?

라면서 저한테 또 시비를 거셨습니다. 그러면서 " 야 이 새끼야 아무리 아빠가 죽을죄를 지고 그래도 니가 사이에서 엄마아빠를 화해하려고 노력해야지 니가 나서서 엄마아빠사이를 갈라놓고 있냐? "

이럽니다.. 참.. 한두번도 아니고 셀수도 없는 날들입니다. 그때동안 엄마아빠 눈치봐가면서 설마 부모님이 이혼하실까.. 조마조마하며 두분 사이를 이어주려고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일년에 안싸우는 기간이 합쳐봤자 세달도 안될겁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사회생활 하시면서 가정에도 소홀하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한테 "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해? 지긋지긋하다" 이런식으로 말을했더니

엄마아빠가 백번 천번을 싸우더라도 니가 사이에서 화해를 시켜야 한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정말 말이안나와서 뻥진 표정으로 멍하니 아빠를 쳐다보고 있으니

" 참나 어이가 없네 신발년 오냐오냐 이쁘다고 해줬더니 아주 아빠를 xx으로 알아? "
이러면서 " 아빠 원망하지마라 찾지마라 나중에 찾기만해봐라"
이러면서 문을 쾅닫고 나가더라고요..

저는 아빠나가자마자 현관문을 잠궜습니다.

그리고 밖에 있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이제 나 아빠 필요없고 아빠랑 상종도 안할것이다. 아빠 도움 필요없다. 그러니깐 나 아빠랑 죽어도 같이 안산다 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 왜! 아빠가 너한테 또 뭐래?때렸어?"
라고 놀라시면서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아빠가 했던 행동과 말들을 다 전해줬습니다. 울면 엄마가 가슴아파할것같아서 꾹 참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결국 수화기 너머로 엄마도 우시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전화를 끊고나서 옆에 어린 동생이 있는데도 저는 소리내서 울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해 내가 무슨잘못을했어! 하면서요.....진짜 가슴이 아프다는게 어떤느낌인지 알것같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뭘하고있는지......모르겠고 가슴한구석이 텅빈것같아요.

엄마는 곧있으면 바로 들어오신다고했고.. 방금전까지도 아빠를 또 용서하고 다시 살아야하나.. 고민했던것을 접고 이혼하기로 굳게 결심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 ㅇㅇ아.. 우리 이제 울지말자 우리 앞으로는 잘살자 진짜 강하게 살자 ㅇㅇ아 그러니깐 울지마.." 하시면서 저를 다독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 저한텐 아빠가 없습니다. 부모님은 이혼하면 남이라지만 자식과의 연은 끊을수 없다고... 옛날에 엄마가 하셨던 말이지만 저는 이제 아빠가 죽었다고 생각할겁니다.

아빠가 저와 엄마 그리고 동생에게 남겼던 상처들 그리고 방금전까지 제가 들었던 모욕적인 말들..

다 기억할겁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공부 열심히해서 꼭 성공할겁니다. 아빠가 필요없어도 나 잘 자랐다 라는걸 꼭 보여줄겁니다.

나중에 먼 훗날 아빠가 힘없고 몸 성한데가 없고 갈곳도 없어 나를 찾아올때 매몰차게 아빠를 내칠겁니다.

자식들 도움을 바라고 찾아온다고 하면 아빠가 그때 나한테 했던말들이 생각도 안나냐고 아빠한테 가슴아픈말들을 마구 내뱉어 버릴겁니다..

앞으로 엄마 혼자 저와 제 동생 키우시느라 맘고생 몸고생 하실거생각하니깐 또  마음이 찢어지게아픕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 다 끊고 혼자 공부해서라도  엄마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싶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엄마가 힘들어지는것만 같아 그게 힘들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마음 굳게 먹고 진짜 보란듯이 잘살고싶어요..

 

울면서 부들부들 떨면서 쓴거라 .. 맞춤법 오타도 있을거고.. 횡설수설해서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겠지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되게 마음이 아파서 조언이라도 구할수 없을까 해서 올려본거에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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