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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치매끼 있는 우리집 할배 멍멍이 입니다

우리집할배, |2012.02.05 01:09
조회 410 |추천 11

톡을 보다보면, 어린 강아지 얘기는 많이 올라오는데,

노견 얘기는 없는 것 같아서 우리 할배 얘기를 써보려고 함안녕

 

 

나 초딩때 우리집에서 태어난,

우리 할배가 올해로 18살임!

사람 나이로 치면, 88살 정도라고 함-

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냄새도 못 맡음,

가족들 출퇴근 하는것도 잘 모름,

그치만 지 밥먹을 시간은 귀신같이 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4시간 중에 20시간은 잠들어 있음,

같이 놀다가도 잠깐 카톡하고 오면 자고 있고 그럼ㅋㅋㅋㅋㅋ

 

 

 

 

원래 엄청 예민한편이라 잘 못자고 그랬는데,

나이드니까 그딴 것 없음, 등만 대면 그냥 만날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할배가 이빨이 하나도 없음통곡

 

 

 

 

그래서 저렇게 늘- 뽀삐마냥 혀가 나와있음,

근데 그게 본인한테는 엄청 컴플렉스인가 봄.

그래서 입 근처에는 손도 못댐,

목욕시킬때 입주위 씻길려고 하면, 으르렁 대다가 내 손을 물어버림,

그치만 이빨이 하나도 없으니 말랑말랑함,

그러면 나도 슬프고 우리 할배도 슬프고, 통곡

 

 

 

이렇게 보면 마냥 이쁘지만,

이때 한동안 할배가 똥오줌을 못가렸음,

약간 치매끼도 보였고, 힘이빠지니까 조절을 잘 못함,

그냥 누워있는채로 방석에 싸고 챙피하니까 꼼짝도 안하고 그랬음,

처음 우리 할배 똥싼거 발로 밟으면서 빨래하면서 난 펑펑 울었음,통곡

자기도 챙피한 일인걸 알고 있어서, 실수하면 엄청 우울해 하고 그럼,

지금은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다시 훈련 시켜서 지금은 잘 가리고 있음.짱

 

 

재작년인가,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이제 미용을 안시켜준다고 했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미용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함,

집에서 강아지를 씻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음,

하지만 나는 내 머리도 못 묶는 어마어마한 손재주를 가진 사람임,부끄

미용따윈 불가능 함ㅋㅋㅋㅋ

 

다행히 다른 곳에서 미용을 시켜주고는 있지만, 그 횟수는 굉장히 줄었음ㅠㅠ

집에서 목욕도 너무 힘들어 하니까 자주 못시켜줌,

그래서 구린내가 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 멍멍이임

 

 

그래서 침대에서 놀고 난 후는 꼭 페브리즈을 뿌려야함

안그럼 밤에 잠들기가 굉장히 힘듦ㅋㅋㅋㅋㅋㅋ

 

 

 

유기견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음,

사실 우리할배도 -

크게 아픈적은 없지만 피부병이 안나아서 내 용돈을 엄청 깨먹었음,

지금 드시고 계시는 사료도, 노인용 유기농에 개별포장 된 비싼거 드시고 계심

씻기고, 산책시키고-지금 우리 할배는 산책은 못하지만ㅠㅠ- , 밥먹이고, 똥치우고

사실 엄청 귀찮음,

 

다른 분들 판 보다가 귀여운 강아지 보고 입양할까? 솔깃하셧으면,

제 판 보고 다시 한 번 고려했으면 좋겠음,

강아지를 키운다는건, 단순히 장난감이 생기는게 아니라 가족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가장 중요한 건 책임감임,

이 아이를 끝까지 맡을 수 있을 자신감과 책임감이 있을때만 입양하셨으면 좋겠음,

 

 

 

마지막으로 바라는 건,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있다 갔으면 하는 바람임,

 

나중에 죽고나서- 화장한 다음에

우리 할아버지 계시는 곳에 뿌려줘서, 명절에 할아버지 성묘 갈때마다 할배도 보고 왔으면 하는 마음임

하지만 할아버지가 국유지에 계심 ㅋㅋㅋㅋㅋ 거기엔 늘 군인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부로 뿌렸다가 나 철장갈지도 모름, 법을 좀 알아둬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셨으면 감사안녕

 

 

그나마 다행인건, 밥을 엄청 잘먹음ㅋㅋㅋㅋㅋ

관절때문에 살찌면 할배가 힘들어 하기 땜에 밥을 많이는 못주지만ㅠㅠ

저렇게 침대에서 같이 놀자고 유혹도 함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 할배가 건강하게 10년만 더 살았으면 하는 바람임짱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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