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보다보면, 어린 강아지 얘기는 많이 올라오는데,
노견 얘기는 없는 것 같아서 우리 할배 얘기를 써보려고 함![]()
나 초딩때 우리집에서 태어난,
우리 할배가 올해로 18살임!
사람 나이로 치면, 88살 정도라고 함-
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냄새도 못 맡음,
가족들 출퇴근 하는것도 잘 모름,
그치만 지 밥먹을 시간은 귀신같이 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4시간 중에 20시간은 잠들어 있음,
같이 놀다가도 잠깐 카톡하고 오면 자고 있고 그럼ㅋㅋㅋㅋㅋ
원래 엄청 예민한편이라 잘 못자고 그랬는데,
나이드니까 그딴 것 없음, 등만 대면 그냥 만날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할배가 이빨이 하나도 없음![]()
그래서 저렇게 늘- 뽀삐마냥 혀가 나와있음,
근데 그게 본인한테는 엄청 컴플렉스인가 봄.
그래서 입 근처에는 손도 못댐,
목욕시킬때 입주위 씻길려고 하면, 으르렁 대다가 내 손을 물어버림,
그치만 이빨이 하나도 없으니 말랑말랑함,
그러면 나도 슬프고 우리 할배도 슬프고, ![]()
이렇게 보면 마냥 이쁘지만,
이때 한동안 할배가 똥오줌을 못가렸음,
약간 치매끼도 보였고, 힘이빠지니까 조절을 잘 못함,
그냥 누워있는채로 방석에 싸고 챙피하니까 꼼짝도 안하고 그랬음,
처음 우리 할배 똥싼거 발로 밟으면서 빨래하면서 난 펑펑 울었음,![]()
자기도 챙피한 일인걸 알고 있어서, 실수하면 엄청 우울해 하고 그럼,
지금은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다시 훈련 시켜서 지금은 잘 가리고 있음.![]()
재작년인가,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이제 미용을 안시켜준다고 했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미용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함,
집에서 강아지를 씻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음,
하지만 나는 내 머리도 못 묶는 어마어마한 손재주를 가진 사람임,![]()
미용따윈 불가능 함ㅋㅋㅋㅋ
다행히 다른 곳에서 미용을 시켜주고는 있지만, 그 횟수는 굉장히 줄었음ㅠㅠ
집에서 목욕도 너무 힘들어 하니까 자주 못시켜줌,
그래서 구린내가 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 멍멍이임
그래서 침대에서 놀고 난 후는 꼭 페브리즈을 뿌려야함
안그럼 밤에 잠들기가 굉장히 힘듦ㅋㅋㅋㅋㅋㅋ
유기견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음,
사실 우리할배도 -
크게 아픈적은 없지만 피부병이 안나아서 내 용돈을 엄청 깨먹었음,
지금 드시고 계시는 사료도, 노인용 유기농에 개별포장 된 비싼거 드시고 계심
씻기고, 산책시키고-지금 우리 할배는 산책은 못하지만ㅠㅠ- , 밥먹이고, 똥치우고
사실 엄청 귀찮음,
다른 분들 판 보다가 귀여운 강아지 보고 입양할까? 솔깃하셧으면,
제 판 보고 다시 한 번 고려했으면 좋겠음,
강아지를 키운다는건, 단순히 장난감이 생기는게 아니라 가족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가장 중요한 건 책임감임,
이 아이를 끝까지 맡을 수 있을 자신감과 책임감이 있을때만 입양하셨으면 좋겠음,
마지막으로 바라는 건,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있다 갔으면 하는 바람임,
나중에 죽고나서- 화장한 다음에
우리 할아버지 계시는 곳에 뿌려줘서, 명절에 할아버지 성묘 갈때마다 할배도 보고 왔으면 하는 마음임
하지만 할아버지가 국유지에 계심 ㅋㅋㅋㅋㅋ 거기엔 늘 군인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부로 뿌렸다가 나 철장갈지도 모름, 법을 좀 알아둬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셨으면 감사![]()
그나마 다행인건, 밥을 엄청 잘먹음ㅋㅋㅋㅋㅋ
관절때문에 살찌면 할배가 힘들어 하기 땜에 밥을 많이는 못주지만ㅠㅠ
저렇게 침대에서 같이 놀자고 유혹도 함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 할배가 건강하게 10년만 더 살았으면 하는 바람임![]()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