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명빵집만 이용하시지 마시고 개인빵집도 살려주세요!!★
김동하
|2012.02.07 15:26
조회 229,761 |추천 1,840
안녕하세요 네이버 판 여러분!^^
저는 올해 고 3이 된 흔남(?)입니다^^
판을 보기만 했지 막상 쓰려니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ㅠㅠ;;
거두절미하고 일단 적어볼테니 재미 없더라도!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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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대기업 유명 빵집만 이용하지 마시고 저희같은 개인제과빵집도 이용해주세요!
저희같은 개인빵집하시는 분들은 대기업 유명빵집때문에 어깨도 못펴고 갈때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2년간 대한제과기능학원에서 2년간 제과기능을 배우시고, 지금까지 20년간 개인 제과점운
영하시는데 요즘들어 뚜x쥬르, 파x바게트 등 대기업 유명 빵집이 자꾸 늘어나서 저희같은 개인빵집들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위생도 대기업 빵집 못지않게 청결하게 꼼꼼히 챙기고, 대기업에서 유명빵집 세우고 근 10년 동안 전통전
통 찾을때 저희같은 개인제과빵집은 10~50년 동안 전통으로 이어오고 그 노하우로 빵을 제조합니다.
저희는 대기업처럼 본사 제과공장에서 반죽해서 각 체인점에서 간단히 굽고 데코하는 방식이 아닌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약 2~4시간동안 반죽 및 숙성, 굽는 작업을 거쳐서 오전 7~9시에 빵을 즉석해서 만들
어 냅니다. 물론 화학약품(방부제)를 전혀 놓지 않고요, 넣게 되더라도 빵부풀릴때 쓰는 이스트를 쓰는데 대한 제과협회에서 인증된 제품을 씁니다. 그리고 제조하고 하루, 길어야 이틀이 지나면 다 폐기처분합니다. (방부제 같은 약품을
놓지 않는 바람에 곰팡이가 일찍 슬지요..;; 저희는 시골이기 때문에 거의 개밥이나 소밥으로 넘깁니다.)
위생교육도 저희 개인 빵집과 대기업 유명 빵집은 다릅니다. 대기업 유명빵집은 본사 자체내에서 여러분들에게 신선하고 청결한 빵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위생교육 및 위생검사를 나옵니다.
하지만 저희같은 개인빵집들은 '대한제과협회'라는 사단법인 제과협회에서 1년에 두번 위생교육을 받아야하고 만약 불참시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리고 정해놓지 않고 갑작스럽게 위생 검사하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네요..
대기업 제과점이야 자체 내에서 위생검사 나오고 혹여나 위생검사에서 불합격받으면 주의 또는 점장이나 담당자 바꾸고 하면 되지만, 저희같은 개인 빵집은 영업정지 및 영구영업정지를 당합니다. 그래서 위생또한 대기업 못지않게 목숨걸고 지켜야하구요.(아무래도 개인이고 하다보니 다 위생을 철저히 하는것은 아니지만, 약 90~95%는 철저히 위생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원래 도시에서 15년간 개인빵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기업 빵집이 생기고 눈코 뜰새없이 빠르게 생기는 바람에 저희 빵집은 쫒겨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빵집을 운영했을때 저희 양 사이드로 대기업 빵집이 들어왔습니다.. 이게 뭔 날벼락입니까요?;;)
그래서 결국엔 충남 예산이라는 소소한 동네에서 빵집을 운영하게 됬죠.. 그것도 아주잠시, 저희가 시골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니 또 옆동네에서 대기업 유명 빵집이 생겼습니다. (오픈간판도 저희 집 맞은편 전봇대와 그리고 사거리에 말뚝간판으로 세워뒀더군요;; 진짜 잔인하고 분해 죽겠습니다 그때... )
저희 진짜 네식구 부여잡고 눈물 흘렸습니다.
20년동안 개인 제과점 운영하며 저희 가족을 살리셨던 아버지, 지금은 투잡으로 되지도 않는 빵집과 그리고 그뜨거운 제강제철회사에서 땀흘리시며 돈 벌고 계십니다... 진짜 억울해서 눈물나네요....
그나마 예전에는 대기업 빵집도 별로 시중화가 안되고 개인 빵집간에 상호도 좋아서 장사도 잘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빵만들때 쓰는 밀가루,설탕, 이스트, 팥 같은 재료살 돈도 지금 없습니다. 재료비도 나날로 높아지고, 월세도 내야되고...적자 투성이더군요 어머니 가계부보니까...
제가 이글을쓰는 목적은 무조건 대기업 유명 빵집 가지마라고 하는건 아닙니다.(대기업 빵집에 가시던, 개인빵집에 오시던 그건 소비자인 여러분들 몫이니까요!^^)
제가 이글을쓴 목적은 '저희같은 개인빵집 운영하시는 분들 사정이 이렇다'라고만 알아 주시고, 가끔식 개인빵집도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개인빵집을 적지않게 이용해주시면 짜증나는 얼굴, 죽겠다는 얼굴보다는 조금이나마 정많은 얼굴을 보여드릴수 있을 꺼에요^^
감사합니다^^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일 텐데.... 저희가 대기업 보는 입장에선 너무 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개인빵집 영세업자 죽일려고 하는 것일까요.....? 살려달라고 빌어볼까요......?
어휴! 당연히 추천해주시면 좋겠고요, 이글도 지인분들에게 한번씩 들려주세요^^
졸업, 새로 입학하시는 분들은 축하드립니다!
저같은 고삼 분들은 1년만 힘내보자고요!^^화이팅!!
ps. 심지어 동네에 개인빵집이 없으시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텐데....그건...대기업에 밀려서 눈물감추며 세준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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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인제과점 사장님 힘내세요!
- 베플뿌잉|2012.02.0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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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네 빵집 어딘지알고싶은사람 추천 --------------------------------------- 헐 내가 베플이라니 ㅋㅋㅋ볼것은 없지만 집짓고감..
- 베플뇨자|2012.02.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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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미소가있는정이있는개인빵집이더좋다
- 베플흐음|2012.02.0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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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판'에서 웃으서 읽다가 진지하게 정독했습니다. 싼값에 생산되는 프렌차이즈 제품이 명품으로 둔갑하는 대한민국이 걱정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