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둘째날이 됐는데.
일어났는데 없어요 애가.
어딨지 하고 찾아보니까 씻고있더라구요
저보고 물좀 사와달래여 ㅎ
알겠다고 하고 나가긴 해야하는데,
입고있던 옷은 위아래 전투복에 전투화.
그냥 예전에 늘 하던대로
위에티랑 반바지. 대충 빌려서 입고 난담에
가까운 편의점에 물이나 사고,
(휴가긴 했지만 자살징후 보이는 이등병이라 외박처럼
3시간마다 한번씩 자대에 전화하라고 했었거든요.)
부대에 전화해야해서 전화나 한통해야겠다.....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하 .... 일이 안되려니까 이게 ㅋㅋ
또 이제 애(과동기)들이 다 근처근처에 자취를해요
저는 몇몇애들한테만 청원휴가나간다고 얘기했었고,
(깨졌다는 것과, 그리고 그 남자가 누구라는것도 다 말했었습니다)
몇몇애들한테는 그냥 말을 안했었는데,
나가서 물사고 공중전화박스
(전 여친 폰으로 할수없었던게, 깨진거 풀려고 간게 아니라
그냥 마음 정리하고 온다 해놓고 버젓이 여친전번으로 전화할수가없었기에;)
찾던 도중에 근처에 자취하던 동기중 한명(여자애)이랑 맞딱뜨린거예요 그냥 딱.
얘한테는 나온다고 말도 안했으니 애가 깜짝 놀라더라구요.
"헉... 뭐야?? 형(우리동기들은 한살많다고 오빠라하기 오글거린다면서 형이라고 불렀음..) 휴가나왔나?"
"어.... 미안하다 휴가나오면서 연락도 못해줬네."
하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 꼴이 ㅡㅡ; 딱봐도 어디서 늦잠자고 일어나서
잠깐 편의점 드갈려고 나온 패션임..
아 이거 뭐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거예요;
그러면서 그냥 얘기하다가, 별로 바쁘진 않대요.
이거 뭐 설명은 해줘야하는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
어차피 뭔일 나도 과에는 다 퍼지는거.. 지금 거짓말 해서
그때가서 곤란해지는거보단 그냥 말하는게 낫겠다 그러고
말하지말아달라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걔한테 말했죠. 전화는 걔한테 잠깐 빌려서 부대에 전화하고,,
마땅히 앉을데는 없어서 여자친구 원룸 앞에서 계단 옆쪽에 둘이 앉아서 얘기를 했어요.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 깨진상태고.... 그것때문에 난 갑자기 휴가나온거라
연락 못해줘서 미안하고.. 그... 깨진게 얘랑 A랑 사귄다더라....
물론 못믿죠. 듣고 거짓말 치지말라고 진짜냐고
진짜냐고 한 열번은 물어봤을거에요. 뻥치지말라고 진짜냐고.
지도 충격이겠죠. 그게 신발 사람이 할짓입니까.
얘기듣고는 걔도,
"하.... 나 이제 그 두사람 얼굴 못볼거같다.... 어떡하노...."
"그렇체..... 나는 뭐 어쩌노..."
"근데 형 여기서 잤어??"
할말없음..
"어... 술먹다가 내가 빨리 취해버리고 차도 끊겼는데
잘데도 없어서 얘가 여기 재우더라..;"
하고 대충 넘겼어요.
그리고 뭐 이래저래... 하소연하고,,, 서로서로 그냥 계속 얘기하고있는데
(제가군대가서 아주 제대로 느낀거 몇개 중에 하나인데요)
안될새끼는 안된다고,
전 여친이 제가 올시간이 지났는데 안오니까 나온거임 -_-
원룸옆 계단에 앉아있던터라 그걸 다 털어놓은 상태로 셋이서 마주침..
셋다 개 어색하고 뻘쭘한 상황... 여친이고 나고 눈은 퉁퉁 부어있고
얘(과동기)는 완전 어색하게 제 여친이랑 몇마디 얘기 나누다가
"나 이제 가봐야한다 ㅠㅠ 나중에 밥먹자 연락해~"
하고 사라졌어요.
이제 그상황도 여친한테 설명해야할판 -_-;
이래저래 설명하고 밥이나 먹자.... 하고 사귈때 자주가던 식당 가서
한끼 먹으면서 (일부러 이쪽에 관한 일은 하나도 말안하고.
그냥 그랬었는데..... 저랬었는데..... 우리 처음엔 어땠는데 ㅎㅎ... 뭐 이런)
얘기나 했죠.
그러고. 물었어요.
"바다 보러 갈래?"
저희집이 걸으면 5분만에 바다가 나와서..
저야 그냥 갈려면 가는데 사람이 좀 그런게 있잖아요..
(저는 군대와서 생긴건데, 바닷가 사람은 알겠지만 안가잖아요 잘; ㅎ
근데 막 마음 심란하거나 막 답답하고 이러니까 바다 보고싶어지는 그런 거)
둘다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상황도 막장테크타고있고 이러니깐..
그냥 전 바다가 보고싶었거든요. 근데 얘도 뭐 똑같이 심란하겠지...싶으니까
(..도 있었고 솔직히 같이 가고싶었던 마음도 컸어요)
대답은 안하더라구요.. 고개를 이리저리 저어요.
어제 그런 일도 있고... 지금 또 바다까지 따라가면 뭐...
그렇죠.... 이미 이상해지고 있긴 해도. 더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안갈래..? 그냥 오늘 가서, 바다만 잠깐 보고 저녁에 차타고 다시 와. 그럼 되잖아."
"....... 모르겠어 생각좀 해보고.."
"그래.. 안가도 상관은없는데 생각은 해봐.. 바다 한번 보고오는것도 좋을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