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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그리고 복학 - 16

호구복학생 |2012.02.14 04:31
조회 147 |추천 0

어느새 마지막 복귀날이 되었네요.

신병 위로 휴가는 4.5초 라는 말을 더럽게 듣고 나왔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길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눈깜빡할새였던것은 맞았다는...

또 부대가 멀어놓으니까 마지막 복귀날은 점심도 집에서 못먹고 출발을 해야하거든요.

뭐 대구에서 잘땐 조금은 여유가 있겠지만요 ㅎ

 

대충 11시쯤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밖에 나갔지요. 

바래다 주겠대요...

전 항상 그랬는데.

외박이든 휴가든... 복귀날은 먹을게 안땡김....

짬좀 먹고는 그냥 나올때랑 들어갈때마다 롯데리아

텐더그릴 세트 하나씩 먹고 했는데

짬찌땐 그냥 입에 뭐 들어가는게 생각도 안남.... ㅎ

그래도 얘도 옆에 있으니까 대충 끼니 때우고,

남는시간동안 캠퍼스나 조금 돌아다닐까 싶어서

물어보니까 그러자더라구요 (저는 복귀날이라 군복입고있고 -_-;)

그래도 한바퀴 돌아다니면서 옛날 생각해보고도 싶어서...

그렇게 하자고했지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우와 저긴 어디다...... '

'(첫키스한데 보면서) 와 저기 왠지 눈에 익은데.....

 우리 저기서 뭐 했었나??'

'몰라?? 난 모르겠는데??? 쳇'

그러면서 막 이리저리 돌아다녔죠.

그때까지 과 선배들 아무한테도 우리 깨진것 말 안하고있어서요.

아......... 갑자기 까먹거나 중간중간에 빠진게 자꾸 글 쓰다 생각나는데..

막 순서 틀어져요 이해해주세요 ㅠㅠ

 

잠시 휴가 나온 첫날로 돌아가서......

첫날 제가 휴가 나오고 여자친구 대구에서 기다렸다고 했었죠?

그때 이제 저는 대구와서 갈데도없고 얘를 기다리긴 해야겠고해서

과방갔더니 선배님들이 좀 계시고.... 갑자기 나타난 야생의 군바리를 보고

놀라시더니 막 웃으심.... ㅎㅎ

그러면서 물어보시는게 (정말 당연하게 저와 여자친구는 항상 함께였으니)

 

"야  ○○(여자친구)이는?"

(아..... 개 난감한 상황이였지만, 좀있다 올거니 대충 거짓말 쳐놓게됐음..)

"아... 지금 구미라서 이제 곧 올거에요ㅎ"

"야~ 미친거아이가 남친이 첫휴가 나오는데 역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야지

 군바리를 기다리게하고 이거 혼나야겠네 ㅋㅋ"

(........ 절 기다릴리가....... ㅎㅎ)

"아...... 제가 기다리지 말라고했어요 ㅎㅎ"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 ㅋㅋ 니 취급 조카 못받나 보네........

 근데 니 뭐고 100일 휴가 아니가? 선임들이 니 옷 안다려주더나? 전투화는 광도 안냈노"

(당연히....ㅋㅋ 신병위로가 아니라 청원휴가였으니.....

 여기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이건 뭐 뻥을 칠래야 짱구가 굴러가질않아요..... 뭐라해야할지..

 급하게 청원나왔는데 옷 다려주고 전투화 닦아줄 시간이 어딨나요 것도 앞뒤로

 훈련 쭉쭉 깔려있는데 ㅎ)

"아....... 이거..... 네 ...... 제가 이쁨을 못받나봐요 ㅎㅎ"

"야 그래도 그렇지 그건 다 해주는데 원래"

"지금 훈련중이라 좀 바빠서 그런거같아요 ㅎ"

"글라. 아무리 그래도 글치 신병위로 나오는데 그리 꼬질꼬질하게 나오노ㅋㅋ"

 

그밖에 TMO 등등,, 물어보고 휴가증 보여달라하고 뭐 이것저것 말하는데

제가 뭘알아야죠.... ㅎ 청원에 TMO 나올리도 없고...

돈도 내고왔다니까 TMO 끊고와야지 ㅄ아 등등.....

여튼 많은 의혹점을 남긴 대화가 오갔죠 ㅎㅎ

너무너무 답답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말할까 하다가

걍 그생각하면서 조카 참았죠

딱봐도 케이스 나오잖아요 이거 폭로하면 그냥

둘다 씹매장되고 학교 다니지도 못함...

A새끼만 생각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줄수있고 하고싶은데

여자친구 생각하니까 못하겠더라구요....

저 때문에 과생활에서 멀어졌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그딴 짓거리 하고싶지가 않았음.

그놈생각하면 시발 다 털어놔서 성기되게 하고싶은데

진짜 꾹꾹 눌러참았죠.

아직까지도 선배들한테는 그 사건, 그 일에 대해선 말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참다 참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한마디 했죠

 

"선배.... 제가.... 진짜 놀랄말한 일이 있는데요........

 지금은 제가 말씀 못드리는데, 언젠가는 말씀드릴게요

 아니면 제가 말씀 안드리더라도 언젠가는 알게 되실거예요"

"뭔소리하노? 말해봐라"

 

아... 실수했다는 사실 깨달음

 

"아......아니예요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ㅎㅎ"

"아 이새끼 그럴라면 말을 하지말지 임마"

"아 죄송해요...... 여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말씀드릴게요 ㅎ"

"아 저새키 싱거운새끼네"

 

그리고 그냥 이런저런,

뻔하죠 뭐 복학생형들이랑 같이 있는데 군대얘기만 줄창하고있죠

중간에 여자선배 딱 한명 껴있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듣고만 ㅋㅋ

 

그렇게 여친이 오기전에 문자보내서

'아직 깨진거 말 안했으니까.. 알아서 잘 행동해'

오고나서 그냥 대충 뭐.... 얘기했다는....

지금 이때껏 말을 안했는데.

고마워는 하고있으려나.....

생각도 못하고있겠지요 아마 ㅎㅎ

 

여튼 그렇게 캠퍼스 막 돌아다니다가.....

이제 시간이 됐네요 ㅎ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죠.

참 시간이 얼마 안남으니까 마음이 타들어가더라구요.

아실분들은 아시잖아요... 신병위로 복귀 느낌...

서로 손만 꼭.. 잡고있고.

애틋한 눈빛으로 시간아 가지마라...

 

"아 왜 내가 탈땐 맨날 연착되더니 이건 왜 안되는거야? 짜증나게"

 

그렇게 한 몇십분 있었나.

이제 정말 가야할 시간이네요.

천천히 내려갔죠.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자친구가 물어보더라구요.

 

"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돼?"

"뭔데?"

 

"만약에..... 있잖아. 만약에 내가 다시 너한테 돌아간다면.....

 받아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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