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쓰다가 너무 두서가 없어서 지우고 다시씁니다.
상황이 많이 긴데 어떻게 고민을 얘기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휴학한 올해로 이십대 중반 여자 입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이구요. 만난지 9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것이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처음 사귄 여자친구예요.
처음에 알고 좀 놀랐어요. 잘생긴 외모에 키도크고 스타일도 좋아서 여자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숫기 없는 데다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여태 호감가졌던 여자도 중학교때 같은반 공부잘하고 얌전한 여학생을
마음에 두었었던게 다라고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첫사랑을 포함 두명정도 이성을 만나보았어요. 두명중 한명은 고등학교 졸업시기쯤 만나
대학교 새내기 시절까지만났지요. 대학에 와서도 남자친구를 두명 더 만나보았어요.
많다면 많고 평범하다면 평범하겠지만 적다고는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여태 이성을 만나온 횟수를 생각해보지도 않았지만요.
또 남자친구는 제 얌전하고 혼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가져 절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디가서 크게나서고 행동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얌전하고 남자친구가 이상형으로 하는
천상여자, 수수한 타입도 전혀 아닙니다. 남자친구는 제 이런 모습을 교제 후에 알게되었고
처음엔 좀 받아들이는데 애를먹었지만 좋아해 주더군요.. 자기와는 다른 성향에 끌리게 되었던 걸까요.
그렇지만 전 바보같이 자꾸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남자친구는 저와 모든것을 처음 해보고 처음가보는 것들 뿐인데... (여자와 밥을 먹는 것도 처음 영화를 보는것도 처음이라더군요.)
전 밖으로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어딜 가도 가본곳 무얼 해도 해본 것들 이었지요..
이런 것들에 남자친구가 알게모르게 서운한 마음을 가질 까봐 미안하다며 제가 혹시모를 남자친구의 마음을
풀어주려 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런게 무슨상관이냐며 왜 바보같이 그런생각을 하냐고
자기에게 과분한 여자라고 항상 말해주었지요.. 고마웠습니다.
조용한줄로만 알았던 남자친구는 점차 제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욱하면 가시 돋힌 말들을 하고 고집도 세고.. 제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다른 것들은 싸우다 감정이 격해져 그럴수 있다 하지만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생각없이 하는 말들 이예요.
생각없이 하는 말들이 제마음에 비수로 꽂힙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냥 한말인데 그게 이렇게 까지
다퉈야 할 일이냐며 저에게 되려 따집니다. 이해를 하지 못해요.
남자친구의 친구 두명, 남자친구와 저 이렇게 넷이서 바람을 쐬러 서울외곽에 갔던 적이 있었어요.
밥을 먹으며 한번, 차를타고 가며 한번, 도착해서 한번 이렇게 몇번을 제가 옆에있는데도 생각없는 말을 하더군요.
다들 술을 즐기지 않는 친구들인데 그 앞에서 절 가르켜 ㅇㅇ이 술좋아하니 술시키자 빈말을 하고 거기에다 또
ㅇㅇ이가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아느냐.. 신입생때는 뭐 일주일에 몇번을 술을 마셨다느니..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데 계속 얘기를해요..
제가 술 좋아하는 것 맞습니다. 주량은 반병이고 많이 마시지는 못하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신입생때는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마시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만났어요.
그렇다고 남자들과의 합석이라던가 이런것 전혀없이(친구들 모두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평범한 갓 졸업한 새내기 여학생들 놀듯이 저희끼리 어울려 지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외의 술자리는 학생회를 하며 또 일주일에 한번. 뭐 이렇게 일주일에 두번정도
동아리행사까지 있는 주엔 세네번 술자리를 가졌던 적도 사실이네요.
지금은 서로 바빠 두달에 한번정도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 가벼운 술자리 하는게 전부입니다.
남자친구는 이런 걸 다 알면서도 자신이 그런 술자리를 가는 편이아니라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전 술을 먹을까 그런 생각도 안하고있었고 술 즐겨하지 않은지도 오래됐는데
저 먹고 싶어서 술시키자 억지를 부린 것도 아니고
스무살때 그랬던 일을 가지고 그게 마음에 안든다고 이런식으로 나서서 저를 그런 사람 만드는지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그 자리에 있던 한 친구는 종교생활에 충실해서 술을 전혀하지않구요
다른 한 친구는 남자친구와 마찬가지로 술을 즐기지 않고 어떻게 보면싫어하며 여자친구에게도 엄격하고
보수적인 성향입니다. 그런 친구들 앞에서 제 얘기를 그렇게하면 저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또 차를 타고 가면서는 한 친구가 후지산여행을 가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다짜고짜 ㅇㅇ이는 일본여행가서 클럽도 갔대 일본클럽. 완전 클럽 좋아한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클럽을 가도 일본으로 다닌다고.. 친구가 말을 막을 요량으로 끼어들기 전까지 계속 얘기를 합니다.
스물한살때 친구들과 알바를 한 돈으로 일본여행을 간적이 있는데요.
그중에 한 친구가 일본여행책자를 가다가 시부야의 클럽을 가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는 스무살때도 저희끼리 노는데 바빴지 클럽 나이트 궁금하고 호기심은 있엇지만 선뜻 가보지 못했어요.
여행에 대한 환상이 가득차있고 성인이 되어서 우리들 끼리 가는 첫 여행이라 이런 경험도 정말 해보고 싶더군요.
클럽을 스물한살에 일본에서 여행코스로 처음 가보았습니다. 싫다 좋다 이런 느낌보다 피곤했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클럽이 음악마다 층이 나뉜 형태라 층을 돌아보고 온게 다예요.
친구들 반응은 어색했습니다. 어영부영 모두 넘기더군요. 정말 그 차안에서 뜨고 싶었어요.
제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는 그냥 한 말이랍니다. 장난삼아서요.
친구들 모두 대수롭게 신경쓰지 않으니까 한말이래요. 물론 자기여자친구도 아니고 자기일도 아닌데
크게 신경이나 쓰겠어요? 그치만 절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냥 한말이라도 저런 얘기들을 자꾸 듣다보면
아 xx이 여자친구는 그런애 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겠어요? 되도않는 제 과거들로 친구들앞에서 자꾸
장난삼아 망신을 주려고 하는데 자기는 그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어 너무너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얼마 전엔 둘이 만나 데이트를 하는데 이런 얘기를 불쑥 하더군요. 너가 나 처음 만난 거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저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얘기를 꺼냈던 부분이지만 괜찮다며 저를 위로하고 다독여
줬던 남자친구인데.. 이런 얘기를 무의식 적으로 하다니.. 이게 이 아이의 솔직한 생각이구나 싶었어요.
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 친구들 앞에서 장난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빌려 나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거였구나...
남자친구가 제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고쳐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다 과거잖아요.. 남자친구도 분명 그리 얘기를 했고 제가 아직까지 저러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 만나기 전부터 그런 생활과는 이미 멀어진 상태였고.. 단순히 그냥 예전에 제가 그랬던 것을
알고있을 뿐인데.. 여기에 쓴 일들 말고 더 많은 생각없는 말들에 상처를 받아온터라 그날 터트렸어요.
서운해서 그랬대요 .. 또 바보같이 전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풀 꺾여 정말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랬습니다.
남자친구는 성에 차지 않는지 너가 뭐가 미안하냐더군요.
그냥 미안하다고.. 얘기한 후 내가 이러이러한 네 말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런 얘기를 이어갔더니
이해를 하지 못해요. 또 되려 제게 따집니다. 후..서운해서 그런말 할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다시 또 화가나서 말했어요. 그래 네 말대로 난 너에게 지난일로 미안할 것이 하나 없는데
넌 왜 나한테 서운하다고 상처주고 생각없는 말로 나 힘들게 하냐. 미안할 것이 없는데 내가 왜 네 눈치를
보고 사과를하고 네 마음을 달래주고 다독여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해버렸습니다.
예전부터 네 생각없이 말하는 것좀 고치라고 말해왔는데 넌 내말을 담아듣지 않고 여전히
너 머리속에 생각나는대로 느끼는대로 내입장하나 고려안하고 되는 대로 내뱉는다
네가 생각없이 말 막하는 사람 싫다고 했는데 네가 그러고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냐.
네가 싫어하는 그 막말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공격의도를 가지고 말을 하는 거겠느냐
그냥 그사람들은 다른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으로 그냥 말을 하는 것이다.
너랑 다를 것이 무어있느냐.....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제가 하는말은 지금자기에게 상처 주는말 아니녜요.. 왜 너도 말을 막하냐네요..
아 정말.. 완전체 인가요?? 하지만 저는 그만 그 말도안되는 반박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넌 그냥 하는 말이랬지만 난 지금 너무 화가나서 너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상처받을 것을 알고 하는 얘기라고
하고 서로 다툼에 지쳐 둘다 입을 다물고 제가 볼일이 있어 헤어졌습니다.
메시지가 왔네요..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 뭐가 미안하고 속상하냐고 했더니
자기가 한말이 제게 의도치않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고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자체가 저에게 상처를 주는 모양이라 이런일이 두번다시없을 거라고는
장담을 못하겠대요.. 그건 제가 이해를해야 하는부분이라네요..
속상한 것은 자신은 의도치 않게 뱉은 말이었지만 제가 마지막에 한말은 자신에게 상처될 것을 알고
일부러 그런말을 했다는게 속상하대요...... 그리고 할말있으면 나중에 하자며
전 할말을 잃고 지금 패닉상태라 그 메세지 후로 연락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 뭐라고 해줘야
남자친구를 이해시킬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