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고 일어나면 톡된다니 그 말이 사실이네요 "
라는 말을 앞에서 시작하는 판이 정말 많았는데 저까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네요ㅠㅠ
전날 밤.
동생과 나눈 대화에서..
동생: 형 자전거 여행 톡안됨?
본인: 몰라.. 자고일어나면 되겠지..
정말 자고 일어나서 네이트 판 키니까 톡이 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영광은 삼꼬추에게..♥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흔남 근처에도 못가는 웃기게 생긴 남자입니다.
맨날 개인 블로그만 끄적이다가 공개적으로 글을 쓰려니 뭔가..ㅎ 손꾸락이 오그리토그리 하네요.
멍청한 기억력 때문에 여행기 다 까먹을것 같으니까 다른말 안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삼꼬추의 자장구 무전여행.
허
락
없
이
음슴체.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네 친구가 있음.
오래된 친구는 아니지만 어찌어찌 엮여서 같이 지내다 보니 웃음코드도 잘 맞고 무엇보다 서로 스트릿을 좋아해서 옷살때나 뭐할때 같이 다니다 보니 본인이 굉장히 애끼고 좋아하는 그런 친구들임.
통틀어 삼꼬추라고 하겠음.
(남자 셋..ㅎ 이해ㅇㅋ?)
하루는 집에 있기 따분해, 그 친구들을 보려고 친구들이 자주가는 피시방을 들렸음.
여느때와 같이 개드립을 주고 받으며 스텝을 밟고 우리만의 스타일대로 소통을 하며 즐기고 있었음.
피시방에 들어가자 마자 뜬금없이 친구 한놈이 그러는거임.
" 장깃돌(글쓴이)아 국토대장정 떠나자! 뽀로로도(친구) 같이 갈꺼야! "
이게 뭔 개소린가 했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 콜!! "
모르겠음.
계획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어디로 떠나는지도 모르겠고 평소 생각도 안해본 국토대장정이거늘
앞 뒤 가리지 않고 생각도 안하고 본능적으로 당차게 대답을 해버렸음.
이게 글쓴이임ㅋ..
거짓말 안보태고 글쓴이는 그렇게 국토대장정 멤버에 합류하게 되었음.
하ㅏㅏㅏ..............
훗날 시린 엉덩이를 만지며 이날 당찬 대답에 후회를 하지...............
다음날.
여행 계획을 짜던 도중, 걸어서 전국을 돌자니 한달도 남지 않은 방학안으로 완주하지도 못할것 같고 해서 국토대장정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버리고 자전거 여행으로 변경했음.
여행의 목적은 따로 없음.
앞으로 대학생활이 시작되면 서로 바빠져서 자주 만나지도 못할테고 때가 때 이니 만큼 이번에 못가면 앞으로 쭉 못갈것 같다는 생각에 서로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다질 겸 떠나는 여행임.
여행 하면 또 깃발 아니겠음?
시작을 국토대장정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우리 손엔 무조건 깃발이 들려있어야 했음.
무.조.건.
그래서 깃발의 원단을 사러 동대문까지 감ㅡㅡㅋ 삼꼬추 이런 남자임.
하지만 원단가게는 모두 문이 닫혀있었고 삼꼬추는 아쉬운대로 투엑스라지 사이즈의 무지티를 사서
팔 양쪽을 도려내고 몸체쪽으로 디자인을 하게 됨.
사진에는 팔이 붙어있지만 마지막에 깃대를 꽂을때는 팔을 도려내고 했음.
그리는 작업을 할때 한장 한장 사진을 다 찍었어야 했지만 본인도 짐을 챙겨야 했고 깃발을 완성하는 즉시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하나하나 다 못찍었음ㅠㅠ
깃발의 뜻은 보시는 대로 사람이 남자 세명이 그려져 있는 깃발을 뒤에 꽂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음.
어디 위로?
Money.
돈 위로!!
우리 삼꼬추에겐 돈이 필요 없다는 거임! 노 머니!!
돈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지만 이번 만큼은 우리가 돈보다 위에 있다는 거임!!!
돈 따위 없이도 우린 여행을 시작하고 여행을 마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있는 깃발임!!!!
사진은 밑그림만 그려놓은 깃발이고 출발 전, 군데 군데 색깔을 살짝 입혀놓았음.
그리고 깃발의 텅텅 빈 공간에는 여행 도중 삼꼬추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싸인을 받는 거임.
삼꼬추가 도움을 받았으면 삼꼬추가 무언가를 베풀어야 하지만 뭐랄까.. 도움의 인증?
" 내가 겨울에 힘들게 여행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네요~ "
하는 자기 만족의 싸인을 받기로 했음.
깃발이 완성되는 즉시 배낭을 메고 출발!!!!!!!!!!!!!
..을 외치려는 찰나.
삼꼬추 부모님께서는 아무리 무전여행이라고 하지만 요즘 세상도 무섭고 겨울이고 하니
어느정도 돈을 챙겨가라고 하셨지만 우리 삼꼬추는 이미 피가 들끓고 있었음ㅋ
짐승의 본능 마냥 겨울이 춥게 느껴지지도 않았음ㅋ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자꾸 가져가라는, 혹시 모르니까 가져가라는 부모님의 당부에 못이겨 삼꼬추는 각자 딱 이만원만 챙겼음.
그리고 출발!!!!!!!!!!!!!!!!!!
왼쪽에서 부터
장깃돌, 홍구, 뽀로로.
왼쪽부터 홍구, 뽀로로, 장깃돌.
시작은 천진난만.
그냥 모두 신났음.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에 다들 한껏 들떠서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아예 상상조차 하지 않았음.
목적지는 강원도 동해시 동해시청이였음.
그냥 동해한번 보고 오자는 뜻으로 정해버린 목적지였음.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음.
출발 전 인터넷을 보고 가는 길을 도로명으로 적어놓고 그대로 따라 갔음.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부평이였음.
슝 슝 부와와와왚ㄱ퐈가퐉가가ㅏ퐞슝슝슝~
부평 도착!
부평까지는 정확히 십 구분 걸렸음.
이때까진 자전거 여행 별거 아니네?
동해 찍고 부산 찍고와도 되겠다는 별 생각 다함ㅋ..
이제 부천쪽으로 가야 함.
슝슝퐈보바ㅗ바ㅗ바봐ㅘㅗ고파ㅏㄱ펄럭펄럯슝슝슝...
뒤에 이정표 보임?
어서오십시오 경기도 부천시 입니다~
네 부천이네요^,^
사실 부천까지 거리는 얼마 걸리지 않지만 삼꼬추한테 네비게이션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정표대로, 도로명대로 가는거라 길도 헷갈리고 지나가는 분들께 길을 여쭈고 여쭤서 와야 했음.
딱 부천까지 왔을때만 해도
음.. 길을 모를뿐이지 힘들진 않네^^?
라고만 생각함ㅋ
자, 이젠 부천을 지나 서울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밟아야 했음.
슈유슛ㅇ슈유슈윳슝파바바바가가가가바가가바가파ㅏ파파갚가퐈부와아아앙~
부천에서 서울 들어가는데 살짝 애먹음.
차를 끌고 다녀 본 적도 없고 정말ㅠㅠ평소 부모님께서 쓰시는 네비게이션 떼오고 싶었음.
길을 모르니까 답답해서 지나가는 분들께 길을 묻는데 다들 그냥 쭉 가라고 하심ㅠㅠ
진짜 쭉 가기만 했는데 이상한 길만 나오고 답답해서 경찰차 지나가길래 미친듯이 경찰차 쫒음.
부ㅏ아아아아아~~~~~~~~~~앙
홍구가 열심히 경찰차를 쫒음.
본인은 깨알같은 재미를 위해 과감하게 폰을 꺼내 들음.
역시 폴리스 파워.
직진하다 큰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고 큰 마트가 나오면 거기서 어쩌고 저쩌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싸인까지 흔쾌히 해주셨음.
홍구가 경찰차 잡고
뽀로로와 본인은 인증샷.
경찰 아쟈찌의 싸인하시는 모습 인증!!!!
그렇게 경찰 아쟈찌는 삼꼬추에게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시고 떠나셨음.
경찰 아쟈찌 감사합니다( __)
경찰 아쟈찌께서 알려주신 길대로 열심히 밟고 밟았지만 오 마이 갓ㅋ 또 길 막힘.
이젠 길가시던 분 잡고 길을 여쭤봄.
길 물어보는건 홍구 담당임.
평소에도 말빨 하나는 진짜.. 크~~~~~~~~~~~~~~~~~~~~
그렇게 열심히 페달을 밟고 밟아 네시간만에 서울 초입에 들어 설 수 있었음.
서울특별시ㅠㅠ눈물남.
이제 네시간 탔는데 처음 떠날때의 당찬 포부가 슬슬 무너지려 하는것 같음..ㅎ
엉덩이가 너무 아파왔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화이팅 하고 다시 페달을 밟는데 주위에 국밥집이 너무 많이 보이는거임.
새벽에 달리다 보니 춥기도 하고 전날 밤을 새고 바로 출발해서 그런지 배가 무척 고파서 부모님께서 제발 가져 가라시던 비상금을 들고 국밥집으로 들어감ㅠㅠㅠㅠㅠㅠㅠ 엄빠 사랑해요..♥
추운날 먹는 국밥은 진짜ㅠㅠㅠㅠ뭐라해야 함.
그냥 말도 안나오는 말ㅋ 맛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폭풍눈물 콧물ㅠㅠㅠㅠㅠㅠㅠ
평소 말많던 삼꼬추는 닥치고 국밥을 흡입하는데 옆 테이블에 술에 쩔은 여자와 남자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음.
여자 말하는거 들어보니 여자는 94년생, 올해 열 아홉.
남자는 93년생, 올해 스무살이 되는 연인처럼 보이는 두명이서 시끄시끌 떠들고 있었음.
그러거나 말거나 삼꼬추는 먹던 국밥을 먹음.
식당 이모님께서 행색이 특이한 우리를 보고 신기해 하시길래 오지랖 넓은 우리가 먼저 선수침.
" 자전거 타고 무전여행 하고 있습니다^-^ "
그랬더니 춥지 않냐며 걱정해주시는 이모님.
그러시더니 많이 먹고 힘내라며 서비스로 밥을 더 주셨음ㅠㅠ 괜찮다니까 아들들 보는것 같으시다며
엄마가 주는 밥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먹으라고 하셔서 딱 한공기만 받아 먹었음.
감사한 이모님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깃발에 싸인도 새겨주심.
안그래도 따뜻한 국밥을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끼며 국물까지 다 비우고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아까 옆에서 난동을 부리던 커플이 저 멀리서 육탄전을 벌이고 있는거임ㅡㅡ
남자가 여자를 눞혀놓고 발로 까고 막.. 때리고 줘 박고...
가만히 있을 우리 삼꼬추가 아님ㅡㅡ
바로 달려가서 일단 남자랑 여자를 떼어놓고 뭐하시는거냐고 남자가 여자 때리는게 말이 되냐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로 하시고 정 안되겠으면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까 남자도 이성을 찾더니 상황 설명을 해줌.
여자가 아는 동생인데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어쩌다 술을 먹어서 이지경까지 왔는데 다짜고짜 여자가 때리고....주절주절............말이 점점 길어짐.
여기서 시간을 지체 할 수도 없고 여자 상태 보니까 절대로 여기서 안풀릴것 같아서
몰래 경찰 부르고 좋게 좋게 마무리 됨.
시작부터 별일이 다 있네 하고 다시 열심히 페달을 밟음.
파파ㅏ밥라ㅏ랄부와아아아앙슝슝슈~~~~끼이이ㅣ긱ㄱ파파다가가팍각....
우선 올림픽 공원쪽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이정표를 따라 가는 도중 강서구청이 보여 인증샷.
구도상 사진 찍기 정말 힘듦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증샷을 찍고 또 달림.
이제부터는 뭐 사진 찍을것도 없고 이정표 따라 달리는것 밖에 없었음.
슈슈슝ㅇ슈윳윳화하아가아아가가바바박가박박팍팍파끼이잉~
그렇게 장장 네시간을 내리 달리다가 모두 화장실도 가고 한숨 돌릴겸 동네 공원에서 잠깐 멈춤.
홍구, 장깃돌, 뽀로로.
출발한지 반나절이 되어 갈 즈음.
사진을 굉장히 자주 찍었음.
이 한컷 한컷 모두가 지금 우리가 여행을 즐기는 증거이자 추억이라고 생각해서 평소 사진을 즐겨 찍지 않는 본인도 이번 만큼은 열심히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댐ㅋ
화장실에서 볼일들 다 보고 오분정도 쉬었다가 바로 출발임!!!
일단 한강 자전거 도로를 찾아야 길이 시원하게 뚫려있는데 자전거 도로를 찾는데 꽤 애먹음ㅠㅠ
주위분들과 인터넷을 통해 겨우겨우 자전거 도로를 발견했고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냅다 페달을 돌렸음.
여기는 국회의사당!!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고 부터 꽤 달리고 나서야 나오는 국회의사당.
사진 찍고 바로 안장에 착석!!
페달을 또 밟자 우와아아아아아!!!!!!
부오아아아앙ㅇ아아아ㅏㅇ아~~~~
뽀로로 빼고 진짜..ㅎ 심하게 못나게 나와 스티커로 범벅함ㅋ
이곳은 갤스투 CF 랬나 여튼 씨에프 장소라고 인증샷 한번 찍자길래................
뒤에 기둥이 알록달록하게 변하는 CF라던데 티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알꺼임.
이젠 말없이 슝슝~
구리를 지나 하남시 도착!
새벽 네시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새벽에 국밥밖에 없고 첫날부터 페이스오버 하면 앞으로의 여행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 첫날은 찜질방에서 묵고 다음날 일찍 출발하기로 했음.
원래는 길바닥이나 전철역에 들어가 바람만 피하면서 눈부치고 다시 출발하는 그런 여행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삼꼬추 모두 자전거도 오랜만에 타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자전거 안장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 터지거든욬..)
춥고 초행길이니까 첫날이니 만큼 푹 쉬었다가 다음날 다시 화이팅 하자는 의미로 찜질방에 가게 되었음.
이제 하루 마무리 하는데 점점 길어짐ㅠㅠ
토커분들 스압 쩔어서 귀찮아 하실까봐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음ㅠㅠ
마무리 해야하는데.. 어떻게 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응 좋으면 여행 끝날때까지 다 써 올리겠음!
그리고 진짜 진짜 장담하건데 내용이건 사진이건 다음날이랑 다다음날이 더 재밌음!!
그러니까 기대하고 추천 눌러주시면 될것 같음!!
토커님들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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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올렸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2탄도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