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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 돌잔치에.. 시댁은 사진한장 안찍었네요..

딸이최고여 |2012.02.20 23:36
조회 5,985 |추천 5

지난주 토요일 우리 금쪽같은 딸내미 돌잔치였어요^^

 

위에 오빠하고 연년생으로 태어나 오빠한테 맨날 맞고

 

장난감도 맘대로 못가지고 놀고 오빠땜에 많이 울었던 12개월. 잘자라줘서 고맙고..

 

이쁘고 큰아이도 이쁘지만... 전 딸이 훨씬이쁘네요..

 

뭐 저를 많이 닮아 그런건 아니구요 ㅎㅎ

 

암튼.... 우리 딸 돌잔치 하던날... 컨디션 완전 최고였던 딸내미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돌잔치였지만.

 

시댁때문에...너무.. 서운하고 속상한 날이기도 했네요.

 

돌잔치하는라.. 스냅사진 찍잖아요...

 

저녁 6시 부터 행사시작인데.... 스냅작가분이 행사시작하고 나서 가족사진 찍으면 정신없고 손님들 인사도 제대로 못하니 ..

 

친가, 외가 어른분들 모시고 사진 찍는거 행사시작20분전에 찍자고 하시더라구요.일주일전 미리 전화통화하면서요...

 

저희 친정은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곳에서 오셔야 해서 미리 전화드려 일찍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친가는 5시 30분에 도착하셔서 사진미리 찍고 반지도 해오셔서 애기 반지도 끼고 사진찍고...

 

같은 지역에 사시는...  시어머니.. 시아버님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습니다...

 

6시.. 6시 30분... 7시쯤... 돌잡이 행사시작할때쯤 오셨네요..

 

서방님이 다른지역에 사시는데 돌잔치 장소로 바로 오시지 않고 시댁에 들렸다고 합니다.

 

김치며 밑반찬이며 이런거.. 챙겨주신다고 늦으셨다는데.. 정신없으시다고 사진 안찍으시겠답니다..

 

사진작가님... 당황하시면서.. 알겠다고.. 하시는데.. 왜 괜히 제가 민망했을까요...

 

이해는 되면서도.. 서운한맘. 어찌 할 수 없네요...

 

거기에... 돌잡이 행사할때 손님들 즐겁게 해드리려고 준비한.. 이벤트 선물.. 절반을 시댁에서 다 가져가버렸네요.. 사회자가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시어머니 사회자한테 성질내고 소리지르셔서..

 

너무너무 재미있던 돌잔치 중간중간... 전 찬물을 몇번이나 맞은듯한. 기분이었어요...

 

저희 친정은 당첨이 되어도 가만히...있고.. 집에가면서도 답례품도 안챙겨가고... 했는데

 

시어머님.. 돌잔치 끝나고 전화하셨네요.. 돌답례품 남은거 다 가지고 오라고 ㅎㅎㅎ 동네분들한테 자랑하고 싶으시데요.. 도데체 뭘? ㅎㅎㅎㅎㅎㅎ답례품 수건했는데.. 일부러 비싼걸로 했어요.. 그냥 우리 딸 돌잔치에 와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서... 그런데....... 하아.......결국 신랑이 가져다 드리긴 했으나.. 못된 며느리 다 못드리겠더라구요...

 

시어머님 좋으신 분이시긴 합니다.. 동네에서 인자하시고 인정많으신분이라 소문이 자자하고..

 

저한테도 시집잘왔다.. 하셨어요.. 시집살이 .. 뭐.. 크게 하는거 없구요... 한가지 .. 빼면요... 이것도 시집살이라고 한다면요... 그건 ... 뭐 주변분들 말씀이 이렇다는 겁니다..

 

저희 신랑은 시댁에서 둘째에요. 위에 아주버님은 결혼... 안하셨구요..

 

저희 큰아이가 시댁에 유일한 아들손주에요.. 서방님은 공주님 3명이구요.

 

큰아이 임신해서 아들이라는 소리 산부인과에서듣던날 시어머니 전화로 우셨어요. 너무 좋으셔서

 

집안에 아들이 생겼다고 ... 동네잔치 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임신했다는 소식 들려드렸을때.. 시어머님 탐탁치 않아하셨습니다. 큰아이만 제일! 중요하다고 ...

그리고 딸이라는 소식 들으셨을땐... 아들이여야 하는데.. 왜 딸이냐며.. ㅎㅎ

낳아봐야 안다는 말씀...

시아버님은 우리 며느리 200점 300점 만점자리 며느리라고 잘했다 하시는데...

 

딸이 뱃속에 있을때부터 차별? 이라면 차별이 시작되었어요.

 

둘째태어나고 애기데리고 시댁에가면 큰아이만 반기십니다. 저희 둘째는 바닥에 눕혀도 쳐다도 안보시다

큰아이 실컷 이뻐하시고 난뒤... 그제서야

"우리 애기왔네~?".... 끝............ 하......

 

큰아이는 때때로 옷이며 별이별걸 다 사주십니다. ...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뭐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희 둘째는...내복한벌.... 없었네요.

 

이번 설명절에.. 정말 너무 시어머님께 실망해서 다시는 시댁에 가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에 상처가 생겼네요..

 

설전날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 저희 딸보시며 그러십니다..

" 뭐하나 더 달고 나왔음 참 이뻤을텐데..."..........환청인가..............?

 

순간 제 귀를 의심했어요. 아들 좋아시는건 알지만... 대놓고 그렇게 말씀하실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아들이 아니라서.. 안이뻐해주신거구나....

 

저희 큰아이와 딸이 연년생이다보니 큰아이가 동생을 조금 때려요. 일부러는 아니고 자기 장난감을 만지거나 방해하면... 막 때리는건 아니고 그래도 지 동생이라고 때끼! 하는 정도?

 

우리 신랑이 그걸 그날 말씀드렸어요. 큰아이가 질투도 조금 하고 이래저래 동생을 조금 때린다.

 

그랬더니.. 시어머니....

" 여자는 오빠한테 좀 맞아도 되......................"........................저 귀가 이상한가봐요.. 자꾸 환청이 들려요...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러면서 저는 순간 동서가 너무 불쌍했어요..

 

동서가 시댁에서 대접을 못받아요.. 동서가 좀 서방님과 사이가 안좋을때도 있고 그래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날 더 확실히 알았네요.. 딸만 낳아서 그렇구나... 라고.....

 

동서 셋째 낳았을때 전 임신 6개월쯤이었는데... 그때 몸조리 하는 동서얘기를 하시면서 우시더군요...

 

" 애낳은거 유세하느라 내 아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산후조리원이다 도우미다 돈 다 쓴다".........

 

아... 그때도.. 이게 지금 임신한 며느리 앞에서 하실 말씀이신가...

 

나도 산후조리원에 도우미 5주... 예약해 놨는데................나 없을때도 이렇게 말씀하시겠구나....

 

 전.. 제돈으로 했습니다. 시댁 친정 도움 하나 없이.. 신랑돈도 아니고 제돈으로요..재왕절개라 수술비도 많이 나오지만 다행이 좋은 회사 다녀서 절반이상 회사에서 나오고.. 시댁에 병원이.. 조리원비 보태주십사 부탁도 안드립니다.....

 

이것말고도.. 둘째에 대한 .. 서운한 일... 오늘 밤새 써도 모자르고...

 

시댁에 관한 돈문제며... ........... 그냥 우리 신랑은 자기 어머니고 어른이라고 저보고 그냥 참으라고 하고.. 오히려 자기 엄마 나쁘게 얘기한다고 싸우자고 쌍심지 키고 덤빕니다...

 

포기했다면 포기했는데.. 이번 돌잔치 겪고나니.... 아 우리 어머님...... 정말 우리 둘째 딸이라고... 안이뻐하시는구나... 확신이 들었다고 할까요?

 

시댁만 가면 동서욕을 그렇게 하시더니.. 그게 .. 딸을 낳아서 그렇다는걸......

 

하지만 남들앞에선.. 우리 둘째 너~~~~~~~~~무 이쁘다고 자랑하십니다.... 그럼 주변분들은... 그러시죠.

 

시어머니 어쩜 저렇게 아들딸 차별도 안하고 이뻐하시냐고..이런 시어머니 없다고 ㅎㅎ

 

.....네 이런 시어머님 ...... 없으셔야죠.. 그럼요../

 

속이 부글부글... 신랑한테도 쏟아내지 못한 말들... 여기에 쏟아내고나니 속이 조금 후려합니다.....

 

..... ^^너무 긴글... 죄송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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