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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추가;;;)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행동.

너뭐니 |2012.02.21 00:16
조회 128,111 |추천 95

 

 

 

 

 

방금 통화가 됐습니다. 근데 그것도 아주 짧게...

전화했더니 받아서 어디야 라고 물었는데...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로 계속

너 진짜 무섭다...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갑자기 울고;;;;;;;;;;;

울더니 자기한테 어떻게 그러냐 면서 또 울다가 끊어졌네요.

 

진짜 이 사람 이거 뭐죠? 뭐하자는 거죠??? 아까는 걱정만 되고 답답하더니 지금은 황당하네요.

 

 

 

 

 

 

 

 

 

 

 

 

 

 

연애 3년, 결혼 2년차입니다. 서른살이구요. 남편은 한살 많습니다.

 

이십대때 만난 남편, 좀 무뚝뚝하고 이기적인 면이 있었지만 성실하고 거짓말안하고 자부심 강한면이 좋아서 만났네요. 연애때는 나름 잘해줬어요.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점점 변하더군요.

연애할때만큼 알콩달콩 원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결혼해도 여자는 여자잖아요. 말로써 너무 상처를 줍니다.

맞벌이를 하는데 툭하면 제 직업을 무시(규모있는 회계사무소 다니고 나름 경력있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경리, 경리 소리...(경리직업을 무시하는건 아닌데 남편이 그 단어를 깔보는 것처럼 사용해서 문제입니다.) 화장품이 떨어져서 사면 화장하면 뭐 달라지냐? 옷 사면 니가 아직도 이십댄줄 아냐? 예전엔 사무실에서 너무 꼼짝않고 일했더니 어깨같은게 너무 아프고 몸이 굳는거 같아서 요가를 끊었더니, 저보고 미쳤냐고 했네요. 그런건 타고난 여자들이 해야되는 거라고.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 목적이라고 설명해도 계속해서 비아냥 비아냥...

 

저도 받아치고 정색도 해보고 하지만 늘 얘기가 심각해지면 넌 농담을 받아들일 줄 모른다, 너랑은 재미가 없다. 농담도 한두번이라야 재미있죠. 전 하나도 재미없고 기분만 상하는데... 그렇다고 똑같이 하기에는 제가 너무 유치해지는 것 같고...

 

뭘해도 타박입니다. 주말에 나름 솜씨부려 레시피 봐가며 특별식 만들어줘도 타박... 장을 봐오면 쓸데없는 것만 사온다고 타박... 결혼하고 외식한번 못했고요. 주말여행이라도 가자면 피곤하다고 잠만 자고, 결혼생활 2년동안 시댁 내려가는 것 빼고 남편 친구 부부들하고 딱 한번 여행가봤네요.

그 여행동안도 내내 어찌나 구박을 하던지... 오죽하면 남편 친구가 야 너 그러다 이혼당하겠다고...ㅎㅎ 그말이 씨가 될줄이야;;; 창피하고 분해서 다시는 남들하고 같이 여행 같은거 가기 싫더군요. 그래서 또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가기 싫다고 했더니 그걸 가지고 또 저를 비난하고...

 

연애때도 칭찬 한번 듣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는데 결혼하고 나니 아예 안하더군요. 물론 시댁경조사 끝나고 격려 한번 못들어봤고요, 전에 회사에서 무슨 큰 일이 터졌는데 일주일 내내 머리싸매가며 해결했더니 특별 보너스를 주더군요. 나름 뿌듯해서 자랑했더니 반응은 뭐, 어쩌라고......

 

그 와중에도 자기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저한테 다 얘기합니다.

그럼 저는 상담해주는 기분으로 다 들어주고, 그래, 힘들었겠다, 뭐 그런 사람들이 있어...이렇게 맞장구 쳐주고...제가 남편에게 힘든일 얘기하면 사소한 걸로 사람 피곤하게 하지마....

 

부부관계는 남편이 좀 왕성해서 자주 하는 편인데... 이것도 서럽게 하더군요. 일끝나면 일어나서 바로 샤워하러 가고, 분위기도 한번 안 만들어 주고... 한번은 제가 피임약 부작용인지(2세를 천천히 가질려고 복용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진짜 잘한듯 하네요.) 생리가 멈추지 않아서 2주 넘게 못했거든요.

하는 말이 '나 욕구불만인데 너때문에 못하니까 안마방이나 갈까' .....................실제 남편이 유흥업소를 혐오해서 진짜 가겠다는 말은 아니지만... 저는 몸이 이래서 걱정하고 있는데 저게 할말인가요.

 

이런 저런일이 쌓여서 제가 점점 우울해지고 남편한테 예전처럼 웃는 낯을 못하겠더라구요.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남편이 저런 상처주는 행동할때마다 참지않고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지마, 나 힘들어, 상처되니까 생각좀 하고 말해줘.

 

그랬더니 왜 너는 매사 심각하고 오버하느냐... 급기야, 이렇게 싫으면 이혼하고 혼자 살라더군요. 아무도 니 비위 맞춰줄 남자 없으니 결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혼자 살라고 편하게...그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밤새 울었습니다. 아침에 퉁퉁부운 얼굴로 남편을 대면하니...남편 왈...'가지가지 한다' 그러고 출근해버리더군요...

 

그래도 이혼은 피하고 싶어서 계속적으로 얘기를 청하고 메일로 써서 보내기도 하고 했으나 남편은 한번 이혼 얘기가 나온뒤로 버릇이 됐는지 계속 이혼 이혼... 그렇게 기분나쁘면 이혼해, 맘에 안들면 이혼하면 되잖아. 왜 참고 살아 이혼해. 이런 식으로 계속 빈정대면서...

 

아, 이건 내가 싫어진거구나, 지겨워진거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생각밖에 안들어서...

 

어제도 남편이 이혼 얘기꺼냈을 때 그냥 '그래 알았어 이혼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입밖으로 나오니... 맘이 그렇게 가벼울수가 없었습니다. 진짜 계속 마음속에 큰 돌이 하나 있는 것처럼 힘들었는데... 차마 꺼내기도 힘든 그 이혼이란 결정을 하고 나니 돌이 사라진것 처럼 너무 가벼운거에요.

 

제가 진지하게 이혼 얘길하니까 남편도 얼씨구나 싶은지 그래 이혼하자고...

그날 건너방에서 자면서 이혼 후의 일들을 계획하고, 엄마한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이것저것 생각 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구나 하고...

 

오늘 회사 다녀와서 짐을 쌌습니다. 이혼 얘기가 나오니까 이제 노력할 마음이 정말 조금도 안들고 남편의 얼굴도 더 보기 싫더군요. 친정에 가서 미리 얘기도 해야겠고...

 

남편이 퇴근해서 뭐하냐고 묻더군요. 이제 이혼할거니 집에서 나가 친정에 갈거야라고 하니

 

남편...처가 댁에 싸운거 다 알리면 내 얼굴이 어떻게 되냐

 

저... 어차피 이혼할거 우리 엄마아빠한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하냐, 큰일이니까 미리 얘기해야 할거 아니냐. 그리고 이혼하기로 한 이상 같은 집에서 얼굴보며 사는게 좋은 생각 같지 않다

 

남편... 이혼 얘기 나오자마자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짐싸네? 너 웃긴다.

 

저... 이혼얘기는 오빠가 그동안 계속 해왔었고 난 이혼만은 안하려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됐으니 서로 그냥 깨끗하게 헤어지자.

 

남편... 웃긴다. 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좋은 말로 할때 그만해라.

 

도대체 뭘 그만하라는 건지. 대꾸도 안하고 짐 싸니까 완력으로 제 짐을 뺏아서 베란다에 던져 버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뭐하는 거냐고 하니까 대답도 안하고, 그냥 제 핸드폰이랑 지갑도 자기가 가지고 나가버리고...

 

9시에 나가서 아직까지 집전화도 안받고 전화도 안오고...제 전화기도 없어서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어디가서 뭘하는지...

 

남편 도대체 뭘 원하는 걸까요. 미친걸까요. 핸드폰이랑 지갑 포기하고 친정으로 가버려야 할까요.

답답합니다.

 

 

추천수95
반대수14
베플흐잉|2012.02.21 01:22
남편이 운다고 그래서 맘약해져서 이혼안하시게요?? 그게 쑈라면요?? 남편이란 사람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한번 이런식으로 흐지부지 되버리면 글쓴님 죽을때까지 무시당하고 비아냥거리는거 보고사셔야 합니다 남편이란분이 글쓴님께 술취한척 울면서전화하면 맘약한 글쓴님 흐지부지 없던일 되겠지 하는겁니다 그깟 휴대폰 지갑이 문제입니까?? 인생이걸린일인데요?? 집전화 있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친정에 전화해서 데려오라 하면되는것을요 계속 사실거면 글쓴님의 중요성 깨닳게 해준후 받아들이세요 그게아니면 그남자 스타일이 같이살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딱!!옛날 생각없는 남자들이 하는말중 잡은물고기 밥주는사람 봤냐 는 그런말 하던 비인격적인남자들이 하는스타일이네요 그런남자랑은 같이못살아요
베플|2012.02.21 11:56
ㅋㅋ 내가볼때 이 글쓴님 이혼안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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