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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해요) 이혼하쟀더니 이상한 행동하는 남편 글쓴이에요.

너뭐니 |2012.02.21 17:48
조회 180,683 |추천 64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친정에 와서 글 써요.

많은 분들 걱정하신 것 처럼 다시 같이 살 생각은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요......

 

이혼을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홀가분한 것도 있고...

뭣보다 그동안 제가 너무 주눅들고, 깜깜한데 갇힌 것처럼 사는데 아무런 낙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새출발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어쩐지 힘도 나고 기대감 같은것도 생기고...

뭣보다 이젠 남편의 모진 말들, 혼자 삭이지 않고 억울한 마음 가지지 않고 살아도 되는 구나 하니 빨리 이혼이 하고 싶어졌어요.

 

그냥 걱정되는 건, 제가 말싸움 이런걸 잘 못하고... 늘 남편한테 기가 눌리거든요.

남편은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항상 당당해서 무슨 말이든, 설령 자기 잘못이라도 제가 잘못한것처럼 느껴지게 하는데 선수입니다.

제가 남앞에서 말을 못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남편앞에서는 늘 지게 되요. 이런게 천적인가봐요.

 

그래서 남편하고 만나는건 좀 무섭고... 그냥 일단 메일을 쓸려고요.

아까 퇴근 전에도 사무실로 찾아오겠다고 문자가 와서 친정에 간다고 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렇게 무턱대고 피하면 어떻게 하냐, 얼굴을 보고 말을 해야할것 아니냐, 사람이 기회도 안주고 이런 법이 어딨냐... 이렇게 문자가 와서.

 

그냥 내가 마음이 안정이 안되서 그러니 메일보내는 거 읽으라고. 그리고 할말이 있으면 메일 답장으로 보내달라고 했네요.

 

제 욕심 같아서는 깔끔하게 합의이혼하고 싶어요. 집은 남편이 구한거니 제가 뭐랄것도 없고, 혼수 이런것, 제 돈 들어간것...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빨리 혼자 홀가분하게 되고 싶어요. 남편이 메일을 보고 제 이런 심정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네요.....

 

 

 

 

 

 

후기는 아니고요...

댓글들 잘 봤어요. 혼도 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여기는 사무실이고,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데 사람들 잠깐 저녁 먹으러 간다고 해서 저는 생각없다고 혼자 사무실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친정은 못갔어요. 그 새벽에 들이닥쳐 부모님 놀라게 하는 것도 할일이 아닌것 같아서...

아침에 쪽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안방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남편.

그래서 지갑 핸드폰 챙기고 샤워도 안하고 부랴부랴 일단 출근했어요.

 

2시쯤에 일단 집에와서 얘기좀 해보자는 문자 왔는데 답 안했구요.

 

저는 얘기하기가 싫어요. 또 무슨 말로 나를 상처줄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냥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생각같아선 얼굴도 안보고 서류도 다른 사람 보내서 도장찍게 하고 싶고요. 그런데 그건 불가능하겠죠.

 

낮에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이런 일로 이혼사유가 될까도 좀 걱정되고.

남편이 끝까지 다른 말할까봐 걱정도 되네요.

그렇게 항상 저보고 못낫다 못낫다 노래를 부르던 사람인데 왜 막상 이혼하자니까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잘나고 좋은 여자 다시 만나 잘 살지 왜 나를 못살게 굴면서 계속 살려고 하는지.

 

제가 다른 사람한테 나쁜말을 잘 못하고, 좀 소심해서... 얼굴보고 얘기 하면 진짜 안될거 같은데...

 

그래도 이혼하기 전에 서로 얼굴은 봐야겠죠? 한번은?

만나서 얘기도 하기 싫은데...

 

저녁에 어떻게 해야할지... 아까 낮에 엄마한테 오늘 엄마집으로 간다고 미리 얘긴 해뒀구요.

그냥 친정들어가서 전화로만 말하는게 낫겠죠?

 

제가 마지막을 너무 예의없이 끝내는 건가요? 서로 한번은 마주보고 얘기해야 할까요?

남편 말대로 집에서 마지막 대화를 나눠봐야 할까요?

 

심란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추천수64
반대수8
베플진짜할마음...|2012.02.21 17:52
진짜 이혼할 마음이면, 밖에서 보세요. 집에서 보지 마시고. 또, 변호사 대동하고 도장갖고 만나고. 집에서 만나면 목소리커지고 행동 커지기 밖에 더하겠어요? 연애할때 타인이 만나던 것처럼 밖의 호텔커피숖같은데서 만나면 조용히 객관적으로 얘기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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