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가족 여러분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춥네요...
글이 길어지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꼭 읽구 많은 꼬리말 부탁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03.12.18일 어제죠...원래는 여친과 데이뚜를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오후1시 일이 일찍 마쳤다며 집에가서 쉰다더군요..
전 집에가서 쉬고 나중에 전화달랬죠.
그녀는 "야 미안한데, 나 약속이 생길지도 모르거든...일단은 너 퇴근시간 전에 전화할께 알았지?"
전 그러라고 했죠, 저의 그녀는 솔직히 이쁜 편입니다...당연하겠지만...친구도 많죠...![]()
전 또 친구들이 부르나보다...하구 생각하구 오늘의 만남 포기하기로 했지요...
4시쯤에 친구랑 만나기로 했다고 최후통첩을 받았어요...전 집에 가는걸로 작심했던 차에 좀있다 제 친한 친구녀석이 전화가 오더군요, "야 우리 반지의 제왕 보러가자~~"
전 할 일도 없던 차에 잘됐다 싶어 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죠.
퇴근시간이 됐고 나가려는데 그녀가 전화가 왔어요..."아 춥다, 너 퇴근했어?"/"아니, 이제 곧 퇴근할거야...너 어디니?"/"응? 나 xxx야..친구가 안 오네? 친구랑 영화보기루 했어 ^^ 앗 친구왔다, 끊어~"하곤 전화가 두절됐죠...쳇, 나두 영화보러간다구 말할려했는데...![]()
아무튼 전 친구가 약속장소에 도착했다구 해서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드디어 약속장소였고, 표를 예매하러 카운터로 가는 길...
기다리고 기다렸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두근거리는 마음, 들뜬 기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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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마주쳤어요...친구는 남자였네요, 팔짱도 다정스럽게 끼고...
전 그녀를 확실히 볼 수 있었어요...코너를 도는데 딱 두명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지요...머리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날 봤을까? 아니 못 봤을거야...아닌데 렌즈끼면 잘 보인다던데, 나보단 잘 보일텐데...나를 보고도 모른체한걸까? 아냐아냐, 그럴린 없어...)
달려가서 싸대기를 날려버리시라고 하실 분도 계실테지만, 그 순간엔 정말 멍~했어요...저 두 사람앞에 제가 딱 버텼다면 그 둘은 바보가 됐겠죠...그 남자야 절 모르니 비켜가려했을테고, 그녀는 바보가 됐겠죠....그 때마저도 그녀 생각에 못본척 지나갔죠....
아무튼 오묘한 기분으로 영화를 봤어요....
"믿음, 소망, 사랑..."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3가지...
영화를 보는내내 중얼거렸죠...그래 그녀를 믿자....그녀를 믿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영화를 보고 난후 친구가 겜을 하러가자네요...전 오늘은 겜하고 싶지가 않다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했죠...저희동네 가는 길...전 문자를 보냈어요? (내용 : 영화잘 봤어? 뭐 봤는데?)
답장 안옴=_=;;;;;;;;
아무튼 가까운 호프집에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어요...한참만에 받더군요..
"어 영화 다 봤냐? 반지의 제왕 봤어?"/"아니 해피에로크리스마스 봤덩"/"지금은 뭐하는데?"/"친구랑 그냥 있어, 넌 어디야?"/"술집"/"응? 해운대에 있어?!"/"아니 우리 동네인데..."/"아~그래?"/"집에 언제 들어가니?"/"응, 이제 들어가야지..."/"어~그래 잼께 놀다가 일찍 들어가 날씨가 많이 춥구낭.."/"응 알았어 너두 ^0^"
가증스러웠어요....웃겼어요, 그 이쁜 입을 다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헌데 가슴한켠에선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그래 인기많은 것도 알고 많은 것 바라지도 않고 만날려구 마음 먹은건데...내가 왜 이럴까?
아무튼 끓어오르는 오열을 삭히며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친구는 나를 위로해주고...
11시 30분 쯤에 자릴 박차고 일어났죠...
랄랄라~집으로 가는 길..![]()
전 이건 아니다....이렇게까지 내가 바보같이 있어야하는가...그냥 처음에 알던 그 때처럼 돌아가야겠다 싶어 그녀에게 전활 걸었어요...3번이나...안 받네요 ㅡ_ㅡ;;대략 초난감;;이 가수나 오데서 뭘하는건지...심장이 쿵쿵-_-++설마.........-0-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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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갔어요...제 방에 옷과 가방을 풀자마자 전화가 오네요...그녀...전 집에서 나와 전화를 받았어요.
"응 전화했었네? 어디야?"/"응 나 집에 왔다, 니는 어디고?"/"응 집 앞이야 이제 들어갈꼬얌^^"/".....(심호흡 크게 하고...)사실 나 오늘 너 봤어, 옆에 그 남자 잘 생겼더라 보기 좋더라, 한 사람한테만 잘해줘라...내가 양보할께..."
솔직히 입술끝까지 욕이 나올려는거 꾹꾹 눌렀습니다-_-;;
그녀는 처음엔 야...야..하더니 말을 못하더군요, 드디어 말을 하는 그녀.
"야, 어디서 봤는데?"/"어~극장에서...나두 영화보러가는 길이었는데....우연히 니봤다, 니는 내 못봤나?"/"야! 봤으면 말을 해야지..."/"둘이 다정해 보이던데, 내가 말 걸면 니 바보된다이가 ㅋㅋㅋ 그래서 그냥 지나갔다..."/"야, 걔는 아는 동생이다!!"/"동생? 아깐 친구라메..."/"...동생도 친구다이가~~"/"친구많아 좋겠다..."/"야 근데 니는 그렇게 화나면서 왜 승질을 안내노? 니 바보가?"/"니 너무 좋아서 바보됐다.." 그녀는 말을 못 잇습니다...
전 잠시 멍해졌어요, 동생도 친구고 이놈도 친구고 저놈도 친구고...난 대체 뭐지-_-
"와그라노, 둘이 잘 어울리드라...그냥 우리 처음에 우리 이름만 서로 알 때로 돌아가자"/"아니다, 그런거 진짜 니 오해다 아휴 답답...야 안되겠다, 만나자 응?"/"지금 시계가 12시고 그리고 내 집에 왔다...오늘 고마 자라"/"아 답답 야 진짜 니 오해다...진짜 아휴~~야 그 땐 너무 추워서 그냥 팔짱낀거 뿐이다, 니는 그럼 추운데 어떡하노!!"
제가 정말 답답한 넘일까요....자기 애인이 처음보는 남자랑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보고 저같이 생각 안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한번은 이런 적이 있네요...저와 같이 길을 걸어가는데 전화가 왔어요, "아 그래~올만이네? 응 지금 뭐하냐고? 어 그냥 친구랑 있다"
-_-역시 친구네요...제가 눈치의 압박을 가하니 말을 바꿨어요.
"윽씨로 사랑하는 친구랑 있다 무허허"
그게 그거네요![]()
아무튼 그땐 어이없이 그냥 지나쳤어요...
친구와 애인...나보고 더 잘할 필요도 없이 친구만큼만이라도 좋아해달라고 말했는데...친구는 친구일분이라고 하는 그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저와의 약속도 깨는 그녀....
허나 저보곤 오해라고 저를 무지 좋아한다는 그녀...
저도 솔직히 여자보는 눈이 없는 건 아닙니다...딱 보면 나오지 않습니까?
음 얘는 문란한 녀...제는 인기캡녀, 제는 복잡한녀, 제는 음 사람같은 여자...
헌데 그녀는 종잡을 수가 없네요....
여러분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세상에 여자많은거 압니다...저를 좋아해줄 여자도 분명히 나타날거란거 압니다...허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여러분의 많은 지탄 기다리겠습니다.
여기서 분명 패지기뿌라 하는 말 나올거 같음-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