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이탈해서 죄송합니다
이 곳이 네이트판에서 가장 개념있는 분들이 많은 곳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네요
저는 일본에 사는 19살 흔한 여학생입니다
학교는 검정고시 패스하고 일본에서 학원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대학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여튼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어떻게든 해외사는 친척들 엮어서 자기 자식들 해외로 보낼려는 부모님들이 참 많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이생각 하셨을 거에요
외국가서 공부하고 싶다
외국에서 공부하면 한국에서 더 쳐줄텐데
스펙도 쌓을텐데
더 좋은 직장 가질텐데
네 저도 몇 년전엔 이렇게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태어나 견문도 넓혀보지도 못하고 죽어라 공부만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아실테죠
그래서 부모님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자식들을 해외로 보낼려고 합니다
무턱대고 해외로 보낼 수 없으니 자기 주변 친척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가 그 부탁받는 케이스고요
저희부모님은 친척들과 친하고 좋아하시기 때문에
그런 거 상관없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특히 엄마는 조카들을 끔찍히 좋아하셔서 절대 반대같은 거 안합니다
하지만.. 흔히 부모님들은 착각을 하십니다
해외갔다오면 외국어가 저절로 늘거라는 생각...
다 착각입니다..
아직 어린 자녀들을 방학을 이용해 해외사는 친척들 집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매번 방학 때마다 이런 곤욕을 치루고 있구요..
몇가지 일화를 적어보겠습니다
2년전 저보다 2살어린 사촌동생인 미미(가명)가 방학을 이용해 저희 집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첫손님이기 때문에 저흰 정말로 잘해줬습니다
하지만.. 미미는 단기어학연수란 명분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그런데 공부는 뒷전이고 놀기 바쁩니다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시기고 저는 학원과 알바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마치면 5시가 되기 때문에 저녁에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미미가 있어서 그러지 못합니다
5시까지 집이 비기 때문에 미미가 집에 혼자 있습니다
그렇다고 얘가 학원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일본어를 제대로 배울려면 학원을 다녀야되는데
학원비가 비싸단 이유로 고모가 안보냈습니다
충분히 집에서도 일본어를 배울 수있는데 다닐 필요가 뭐있냐 이러십니다..
학원비가 한달에 3~5만엔 하는데 4만엔이라 치면 한국돈으로 60만원입니다
그래서 고모가 안보낼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공부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노력한만큼 그 대가가 오는건데 미미는 공부를 하지 않았지요
첫 일주일만 저에게 열심히 과외를 받더니
지겹다고 때려치우고 놀기만합니다
미미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이 때까지 저희집을 방문한 사촌들 다 놀기 바쁩니다
명분은 단기어학연수지만 해외고 들뜨기도 하니
놀기밖에 없죠 ㅠㅠ
그런데 죽어도 집안 어른들은 학원을 안보낼려 합니다
왜냐면 비싸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마음이 간사하게
일본 오기전에는 정말 열심히 할거라고 책도 사오고
뭐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막상 와보면 놀기 바뻐요 ㅋㅋ
집에서 맨날 컴퓨터만 하고
제가 집에 들어오면 놀러가자 그러고 ..
자기 자식은 안그러겠지 이러는데
100퍼 놀아요 100퍼는 과장 됐지만 처음엔 열심히 하다가
나중엔 그 의지가 흐려집니다 ㅋㅋㅋㅋ
적어도 제가 겪은 사람들은 다 그랬으니까요
뭐 이건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닙니다
제가 힘든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정말 짜증나는 것은
가이드취급을 받아요 ㅋㅋㅋ
저는 일본에 살지만 그 전에 학생이라 공부하고 알바하고 바뻐요
근데 그래도 해외 왔으니 길 안내를 해야되고
놀러도 다녀야되고 아주 몸이 지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한번도 고맙다는 말을 안합니다 ㅋㅋ
적어도 고맙다는 말은 해야되는데... ㅎㅎ
그리고 길안내만 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편하고 가족이지만 용돈까지 타가는 배은망덕한 아가들이 좀 있어요 ㅎㅎ
뭐 조카니깐 용돈 줄 수있어요
저도 사촌이니깐 용돈 줄 수있어요
그런데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
왜냐면 가족이니까요 ^^
이렇게 제 하루 일과를 말하자면
5시에 알바를 끝내고 애들 관광을 시켜줘야됩니다..
네 그러면 관광을하면 돈이 나갑니다 교통비든 식비든
교통비는 엄청 비싸요 한국과 천지차이입니다
한국에는 교통카드로 환승도 되지만 여긴 안되요 ㅋ
갈때마다 돈을 내야되요
근데 그 돈이 싼 것도 아니에요
200엔~400엔 정도 하는데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3000~6000원이죠 ㅎㅎ
한번 타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걔네가 돈이 어디있겠습니까 ;;
부모님들이 돈을 많이 챙겨주시는 것도 아니에요
어차피 공부하러 갈텐데 뭣하러 많이 주냐면서
보통 1만엔 정도 챙겨주더라고요
이것도 많이 챙겨주시는 줄 아세요 왜냐면 한국돈으로 15만원이니깐
많은 줄 아시죠
막상 가보면 아닌데 말이죠 ㅠㅠ
저희가 걔네 용돈을 많이주랴 적게주랴 터치할 부분이 아니라 말은 안하지만
부모님들 다 1만엔 정도 챙겨주십니다;
많으면 2만엔 정도....
근데 얘네가 돈개념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해외니깐 돈개념 정말 없어요 ㅋㅋ
밥이 1000엔이면 와 ~ 싸네 하면서 먹는 애들이에요 ...^^;;
뭐 돈개념 없는 애들은 소수지만 그래도 몇 있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외국에 살다보니 집안 어른들은 저희집이 부잔줄 압니다
물론 어느정도 살아서 외국에 온건 맞습니다만
일본에서는 극히 평범한 가정이에요
명절때 한국에서 모였는데 한 고모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고모 : 모모(제가명)는 알바비 얼마받니?
저 : 20만엔 정도 받아요 ㅎㅎ
고모 : 어머! 20만엔? 그럼 한국돈으로 300만원이겠네~ 이야 너 아주 부자구나~
우리 애들도 일본에 보낼까봐~
택도 없는 소리.... 한국돈으론 많이 버는 것이겠지만
일본이 임금이 쎈 것은 이유가 있지요
집세도 비싸고 식비도 비싸고 교통비도 비싸고 통틀어 말하자면
물가가 비싸니까요
한국 시선에서 보면 많이 벌겠지만
일본 시선에선 그저 평범한 알바비 정도 밖에 안되요
그래서 저희 가족을 더욱 더 부자인줄 알아요
그래서 제가 애들 밥을 사줘야되요 ^^
전 부자니까 ^^^^^^^
그렇게 애들한테 세뇌시켰니까^^^
그래서 얘네들은 밥 얻어 먹는게 당연한 줄 알아요
그렇게 일주일에 4번은 외식을 해요
외식 한번하니깐 입만 까다로워져서 집밥은 안먹을려고 합니다
써글X
제가 한번 애 올때마다 걔한테 써준 돈이랑 용돈 합치면 3만엔 되는 거같아요....
또 저만 주는게 아니라 아빠도 조카 오랜만에 본다고 기분좋다고
1만엔씩 일주일에한번주는데 아휴...진짜
그렇다고 걔네 부모님들이 돈을 많이 보내는 건 아닙니다
처음엔 가족이니깐 돈 안내고 자식들 보낼려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완전 놀부 심보죠!!
완전 놀부임 놀부 그냥 놀부도 아니고 놀부+스크루지 심보죠 뭐..
그래도 저희가 좀 튕기면 돈을 보내겠다고하는데
돈을 많이 보내는 것도 아니에요
한 50만원 보내요....
일본갔다오고 돈 부쳐준다하면 금액보면 대부분 50만원 정도 ㅋㅋㅋㅋ
100만원은 정말 인심쓴거임ㅋ
50만원이면 일본돈으로 4만엔에 못 미치는데...
난.. 걔한테 4만엔을 부었는데...
우리아빠도 몇 만엔씩 줬는데....
물론 50만원 한국에선 1명 더 챙기는건 쉽겠지만
일본에선 택!!도 없죠
후.... 진짜 이젠 너무 지칩니다
요번 방학에도 자기 자식 부탁하는 전화가 5통 걸려왔습니다
평소에 연락도 안하는 분들께서
방학시즌만되면 전화에 불이나게 전화합니다....
진짜 미워죽겠어요
나중에 자녀들 해외로 보내실려 할 때 자기 아는 분들께 부탁해도 상관은 없어요..
근데 그만큼 보상을 해줬으면 해요
그리고 그 자녀가 정말로 공부할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처음엔 잘하다가 나중엔 공부안하는 애들 태반이에요...정말입니다
내 자식은 잘할꺼야! 이런믿음 갖지마세요..
그리고 정말로 공부시킬 작정으로 보낼려면
충분히 해외사는 친척이나 아는사람한테 상의를 하고!
된다고 허락하면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자녀의 확신을 가지고 보내세요
또 용돈도 두둑히 챙겨주세요...
항공료비싸다고 용돈 짜게 챙기던데
그런 어른들 제일 밉상임 ![]()
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ㅠㅠ죄송해요...
이글을 많은 예비유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