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남편이 벼슬인가요..
언제부터 대한민국 의사들이 귀족이 되었죠? 뭐.. 공부 잘하고 자기가 열심히 한거니까, 정당하게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제 제 친구 이야기 듣고 완전 기겁했잖아요...
제 친구 남자친구가 의사에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서 의사부인되면 좋겠구나.. 부러워 했는데
남모를 속사정도 있더라구요.
제 친구는 초등학교 교사인데요 결혼정보회사에서 남친 만났어요.
뭐 의사들만 오는 닥터파티?? 그런게 있대요. 가기만 하면 의사 건질 수 있다고..
결혼정보회사도 급이 있더라고요. 그냥 노멀한 급들이 모이는게 있고
의사나 CEO같은 1% 노블들이 모이는게 있는데, 제 친구가 어떻게 또 용케 디노블이라는 업체를 찾았더라고요. 거기가 그 급에서도 제일 알아주나봐요. 아무튼 제 친구가 거기 한번 가려고 몇달을 고군분투를 했거든요.
얘가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서 이제 약 6개월정도 교제를 했어요.
뭐 제 친구도 교사이니 요새 1등 신부감이니까 그런 파티 참가할 만 한가 보더라구요...
그저.. 저한테는 드라마같은 얘기지만 ㅡㅡ;;
제 친구가 참하고 좀 어른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라, 남자쪽에서 먼저 결혼얘기가 나와서 좀 이르지만, 청혼 받아들이고 준비하기로 했는데
막상 결혼하려니 너무 따지는게 많다는거에요.
강남에 병원을 하나 개원해주든지, 브랜드 있는 아파트를 마련해오든지 해야한다는데..
진짜 저는 그런 얘기가 막장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다 그렇더라구요..
제 친구 남친도 막 그렇게 심한 속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를 하더라고 해요..
남자쪽 주변 친구들이나 친지들 눈도 있고, 체면이 있는데 하나는 해줘야지 않겠냐며
병원 개원이 더 나을 것 같지만 돈이 안되면 집이라도 사라고... 진짜 제가 제 친구 집 사정을 알아서 더 더욱 어이가 없었어요.
아무리 교사고 착실하게 모은다고해도 아직 대학다니는 동생도 있고, 많이 모아두지 못했는데
집이어도 놀랄 판에 병원이 웬말???
근데 워낙 그 남자분 집안이 모두 의사라 안그래도 친구가 한번 인사하고 오더니 너무 주눅들어 있더라구요...
저는 서두를 필요 없으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제 친구는 그래도 정말 남친 사랑하고, 정들어서 많이 힘들어해요 ㅠㅠ
근데 그 얘기를 자기 학교 선생님한테도 했더니, 솔직히 급 차이 나지 않냐면서 결혼은 '급'대로 해야한다고.. 거기가면 무시당하고 살거라고..
형제들이나 아니면 뭐 모임같은데서도 아마 눈치밥 먹을꺼라면서 그냥 분수에 맞게 결혼하라고 했다는거에요...
결혼에 웬 급?? 도대체 의사랑 결혼하려면 어느 정도 급이 되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