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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간 소아과에서 병을 키우다!!!

일산아줌마 |2003.12.19 11:42
조회 813 |추천 0

집 앞의 소아과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떤 증상을 얘기해도 항상 같은 약을 처방해 준다.

콧물이 난다고 해도, 기침이 난다고 해도....

항생제와 콧물 시럽, 유산균..

항상 찜찜했다.

 

이번주에도 열이 내리지 않고 기침, 가래와 콧물이 나서 다녀왔다.

환자가 많아서 인지 기침하다가 토했다고 해도 별로 귀기울여 듣지 않고.

늘 하던 얘기 찬바람 쐬지 말고, 목욕하지 말고, 마스크 쓰고 다녀라만

얘기했다.

심지어 청진기 한번 대보지 않았다.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는데 무슨 약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항생제, 콧물 시럽에

가루약에는 해열제 2종류, 콧물약과 유산균이 들어있다고 했다.

약을 먹고 아이는 밤새 열이 오르고 더 심하게 기침을 했다.

 

너무나 괴로워 하는 아이를 다시 그 소아과에 데리고 갈 수 없어서

종합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소아호흡기 교수님께 특진을 받았고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을 먹이고도 경과가 안좋으면 오늘 입원하기로 했다.

해열제는 열이 심할 때만 따로 먹이라고 했다.

약을 한번 먹였는데 밤에 한번도 깨지 않았고, 열도 내렸다.

기침도 많이 줄었다.

병원을 잘못가 병을 키운 것 같아 너무나 속상하다.

오늘 아침에는 먼저 일어나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웃었다.

 

나도 작년에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자꾸 가슴이 아프고 기침이 나서 동네 내과에서 몇주동안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감기라고 했고 타이레놀을 처방해 주었다.

나중에는 숨을 못 쉴 정도가 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내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거기에는 까맣게 나오는 맨 밑부분

갈비뼈에 골막염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니 그 의사가 알 수가 있었을까.

잘 모르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던지....

내과적인 병이 아니라 흉부외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았다.

흉부외과 의사는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고 참 대단하고 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플 날이 또 없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데,

그 때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닐수도 없고...

 

얼마전 신문을 보니까 감기에도 이 병원 저 병원 쇼핑하듯이 다닌다고

의료보험공단에서 발표를 했던데, 근데 그게 정말 감기였을까?

혹시 의사가 감기라고 오해하고 내린 진단은 아니었을까?

내 아이를 진료했던 소아과 의사도, 나를 진료했던 내과 의사도

다 병명을 감기로 알고 있을 테니까.

여기다 확 병원명을 공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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