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5년 12월 4일
신촌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 후에 집에 가고 있었는데.. 아주 작은 새끼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고양이 눈은 감겨있었고, 코도 막혀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누군가 본드를 붙힌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불쌍한 마음에 고양이를 데려왔고
늦은 밤이었기에 다음날 대학교 시험후에 병원에 데려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예예.. 시험전날에
공부 안했습니다.
근데 조금 감정적인 제 동생이 끓어 오르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 그당시 거의 최고의 인기
싸이트중 하나인 \'웃긴대학\'에 글과 함께 올렸습니다.
이러한 글을 올려놓았고, 대략 2시간뒤 네이버기자가 이 글을 퍼가 뉴스화시켰으며, 네이버 \'메인\'에
떠버렸습니다. (지금도 네이버에 \'고양이 본드\'를 치면 관련 기사가 나옵니다.)
지금은 댓글이 지워졌지만 1시간정도에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댓글을 올렸습니다. 댓글 종류는 3종류
였습니다. 옹호자, 비판자, 비판자를 비판하는 자
하필 동생이 제 아이디(손톱과발톱..왜 아이디를 이렇게 했지?)로 올렸기에 저는 괜히 불안한 마음이 있
었습니다.
그리고... 웃대상에 제 아이디를 통해 온갖 쪽지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슨..
여러 방송매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 엄메야 나 TV에 나오나??\'라는 기대감도 조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는것이 우선이 었기 때문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본인 : 아저씨 누가 고양이 눈에 본드를 붙여놨습니다.
수의사 : 그래요 어디 봅시다.....흠?!! 하하하하!! 이것은 본드가 아니라 \'눈곱\' 입니다 하하하
본인 : ???!!!!
그순간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아무말없이 그냥 멍..하게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온갖생각이 들더군요.. 저때문에 싸운수많은 사람들..방송매체 연락들...아아..어떻하냐?
그때는 정말 떨렸습니다. 그리고 고민고민 하다가 \'웃긴대학\'에 글을올렸습니다.
내용 : 제가 고양이 데려온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많고, 방송매체에서 연락도 오는데... 저 그럴려고
고양이 데려온거 아닙니다. 저는 순수하게 불쌍한 마음으로 데려온겁니다. 더이상 제게 연락하지
마십시오. 고양이는 제가 키우겠습니다.
그리고..잠적했습니다.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에서야 말합니다. 전 국민을 속인적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잘 키우다가 도망갔습
니다. 밥먹으로만 옵니다. 우리집뿐만이 아니라 하도 많이 얻어먹어서 뚱뚱해졌습니다.
사람도 안피하고 재롱떠니까 꾀 유명해졌습니다.
ㅋㅋㅋㅋ 다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