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3되는 16살 대한민국 여자중학생 입니다. 처음톡이라서 음슴체 쓰고 싶지만 그러기엔 제가 쓰는 글들이 너무 장난스럽게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들어갈게요.
어린나이에 쓰는 글이라 보시기에 부족해 보이셔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오늘 학원 끝나고 6시 30분쯤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50대~60대쯤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다가오시면서 제가 무언가를 읽는걸 보시고는 재미있어? 라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제가 그때 당시 갤럭시탭을 가지고 리더스 허브라는 어플을 통해 덕혜옹주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제 꿈이 역사 쪽이라 그런 책들을 주로 읽는 편이에요) 과음하셨는지 온몸에서 술 냄새가 알싸하게 풍기고 몸도 못 가누셨지만 그래도 어른이신지라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하고는 버스 올 때가 된 것 같아서 버스안내 단말기에 가서 버스도착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큰소리가 나더라고요 (제 옆에 옆자리에 앉아있었던)여대생 정도로 보이는 분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때 너무 놀라 잘 못 들었지만) 언뜻 듣기로는 요즘 젊은 세대 욕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요새 젊은이들은 썩었다. 노인 공경 할 줄은 모른다. 정신을 개조해야 된다 하시면서 그렇게 한참 욕을 하더니 반대편에 있는 저에게로 대뜸 돌아서서는 갤럭시 탭을 들고 있는 저에게 삿대질을 하시며 " 너 같은 학생이 그런 폰이 뭐가 필요하냐!!!!!"이러시고는 자기가 들고 계셨던 구형 핸드폰을 저에게 들이대시며" 이거 써라 이거써!!!! 어??!! 니들이 그거 가지고 뭐해? 지금처럼 쓸데없는 소설나부랭이(??)나 읽고 자빠져 있지!!!" 하시면서 큰 소리로 강요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런 거 사주는 부모도 문제라는 둥... 그렇게 저희 부모님 욕까지 실컷 하시더니 버스가 도착했는지 버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라고요
부모님 욕까지 먹었는데도 저는 너무 놀라 멍청하게 그냥 어버버 하며 있었어요.(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후회가 되네요.ㅜ) 물론 제가 대답하고 바로 자리를 뜬것에 대해 기분이 언짢으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대답을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굳은 얼굴로 짜증내며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대답 하나 했는데 갑자기 돌변하셔서 삿대질과 함께 소리 고래고래 지르시며 욕하시니까 너무 무섭고 억울했어요. 하지만 처음만난 분이였고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에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
그러나 버스가 왔는지 버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분이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심하게 술을 드셨으니까 버스기사분도 그 할아버지가 휘청거리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그러니까 욕과 함께 요새 학생들은 전부다 범죄자다, 너희 학생들은 완전히 다 썩어빠졌다. 나도 선생이여서 말하는 거지만 요새 학생들 답 없다. 완전히 구제 불능이다. 학생 놈들은 싸그리 개조해야 된다. 젊은 놈들 다 와봤자 내가 다 이길 수 있다 진짜 이렇게 술에 취해 몸도 못 가누시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랑 같이 욕 들으신 여대생 분은 이미 간 상황 이였어요)
그때 저 교복입고 있었고요 치마가 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똥고치마나 한뼘치마는 절때 아니에요, 저희교복 특성상 H라인은 절대 될 수 없고요 그리고 노x페이스 패딩?? 저희 집 동생들도 많고 집도 그렇게 잘사는 편이 아니라 노x페이스 패딩 제가 알아서 사달라는 말 안했어요.……. 머리도 단발이고요 성적은 전교 1,2등 까지는 아니지만 힘들게 버신 돈으로 저 학교, 학원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부끄러울 성적은 아닙니다.
또 갤럭시탭은 제가 사달라고 조른 게 아니라 평소 전자기기나 핸드폰 쪽에 저희 부모님이 관심이 많으셔서 저한테 먼저 사 주신 거고요, 제 하루 일과가 집>학교>학원>집인데 학교에서는 당연히 스마트폰 수거하고요 학원도 마찬가지고 집에서도 부모님이 하루에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셔서 딱 한 시간 지나면 탁자에 스마트폰 올려놓습니다.
요새 저희 학생에게 문제가 있다는 건 맞아요. 그 점에 대해선 대한민국 학생의 한사람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과도하게 사용하는 학생이 많고 그로인한 부작용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무조건 쓰지 말라고 강요해서 되는 일일까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구제불능이다, 썩어 빠졌다, 범죄자다. 라는 말을 그냥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처음 본 분께 면전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리고 학생이 로봇트나 기계도 아니고 개조라니요...
무엇보다 선생님이라는 말이 제일 충격이네요. 제가 소위 학교에서 말하는 일진은 아니지만 저도 학교의 학생으로서 본 대부분의 문제 학생들이 아픈 가정사나, 상처로 인해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 학생들을 제일 보듬어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셔야 될 선생님이 술에 잔뜩 취하셔서는 처음 본 학생에게 그런 말을 하시다니요……. 물론 술에 취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술은 인격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선생님들 중에서 엄한분도 계시지고 때에 따라선 말씀 심하게 하시는 분 도 계셨지만 선생님으로써 어른으로써 정말 존경할만한 분들이셨는데 대한민국에 저런 선생님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학생으로 살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