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5개월정도 된 새댁이에요
남편과는 우연찮게 만나서 2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구요...
사실 연애할때도 이기적인 면들은 많았는데 제가 맞춰주는 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일이 바쁘니까 자주 못 보는 거 남친 시간에 맞춰 봐야 하고 데이트 못하는 거 그런거 뺴면 잘 해줬거든요
지금 보니까 자기한테 제가 잘 맞춰 줄 떄만 잘해준 거 같아요...ㅠㅠ
결혼을 하니 너무나도 이기적인 남편을 보며 힘이 드네요...
관계를 맺을때도 제가 경험이 별로 없어 아프다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막 화내고 짜증내요...
저한테 애무는 안 해주면서 자기는 엄청나게 해주길 바라구요...
부부관계때문에 사실 트러블이 많아요
남편한테 맞춰주려해도 못하겠어요...ㅠㅠ
한 마디로 남편은 너무 놀았었고 전 너무 순진했던 거죠
아직까지는 그런낌새는 못 챘는데 이렇게 제가 남편을 만족 시켜주지 못하면 왠지 바람을 필 거 같기도 하고...주변에 여자들이 많거든요...연애때 그런문제로 속썩인적은 한 번도 없어 이 부분은 믿지만
그래도 불안하네요...ㅠㅠ
그리고 전 남편수발 다 들어줘요
물 이러면 물 가져다 줘야 하고 뭐든지 남편 앞에 대령해야 되요
안 그럼 또 싸우게 되니까...
솔직히 남편을 못 이겨요...ㅠㅠ
근데 주변에선 제가 결혼 엄청 잘 한 줄 알아요
시댁이 잘 살 거든요 결혼식도 좀 크게 했고..
시댁가도 맨날 주늑들어 있어요...
시어머님 엄청 귀품스럽게 이야기 하지만 끝은 꼭 무시하는 말투...
사실 제가 신랑보다 못한 건 우리집이 신랑집보다 못 산다는 거 뿐이 없어요
신랑은 고졸이고 전 서울에 괜찮은 학교 나왔구요
근데 집이 잘 살고 본인이 돈 좀 번다는 이유(사업을 해요 부모님 도움으로 좋은 조건에서 시작해서...본인도 열심히 하구요)로 날 이렇게 하녀취급을 하니...ㅠㅠ
신랑은 연락이 안 되면 엄청나게 화를 내요ㅠㅠ
못 할수도 있지...ㅠㅠ 반면 제가 연락해서 안 되면 바쁘구나 이해해야 되구요...ㅠㅠ
뭐든지 본인 혼자 일 다치르고 난 다 따라가야 하고...뭐 상의하는 것도 없고
항상 통보식...
그럴거면 그냥 식모 들이지 결혼은 왜 했을까 싶어요
본인이 부자니까 자기를 잡은 난 엄청 복많은 여자로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돈을 펑펑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경제권은 당연히 남편이 가지고 있구요
제가 원래 검소한 편이고 남편이 카드 줘도 솔직히 많이 못 지르겠더라구요
혹시라도 또 그거 가지고 트집 잡을까봐...
네 저 남편 눈치 엄청 보고 살아요...ㅠㅠ
지금 부자랑 결혼해서 좋은 건 좀 넓은 집에 산다는 거 정도뿐이 없어요
근데 이게 별로 좋은 게 아닌 게 집이 넓어 청소하기가 진짜 힘드네요...
이 남자는 날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내가 자길 왕대접해 줄 거라 생각해서 결혼 한 거 같아요
제가 좀 성격이 유순한 편이거든요
싸우는 거 싫어하고...
항상 나만 참으니 한계가 온 거 같아요
무슨 말만 할려고 하면 호강에 겨워서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구요...
부자집에 시집 간 난 엄청 시집 잘 간 거 처럼 다들 생각하는데 누구한테 이런 하소연을 할까요??
돈 걱정은 안 하고 사니 정말 호강에 겨운 걸까요?
이렇게 답답한 집 구석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데
그렇다고 이혼할 용기도 없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