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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 KTX 무개념 "야?"

더레드 |2012.03.18 21:00
조회 227 |추천 0
나는 그 동영상으로만 보던 그 무개념들을 내가 보게 될줄은 몰랐다.
나는 서대전에 가기 위해 KTX 열차를 타고가는 중이었다.19시 55분에 서대전에 도착하는 KTX 514 열차였다. 종착지는 용산행 열차이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17호차가족석에 앉아있는 어른 4명이 시끄럽게 말하고 있었다.
처음에 여승무원이 승객들 모두 이용하면서 주무시는 분들도 많아서 작은 소리로 말해달라고 했다.처음엔 무개념 노인네 4명이 알겠다고 하면서 상황은 종료되는듯 했다.그런데 여승무원이 자리에서 사라지자 또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다음엔 남자 승무원이 와서 조용히 말해달라고 했다.그 노인네들은 귀찮다는 듯이 알겠다고 하면서 또 그냥 넘겨 버렸다.
남자승무원은 가고 갑자기 또 소란스러워졌다.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사회인데 열차안에서도 못떠드냐고 하는듯했다.자기가 비싼돈 내고 탔는데 왜 못떠드냐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또 왁자지껄 떠들었다.
또 다시 등장한 여자승무원 다시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조용히 말해달라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한 노인네가 여자승무원에게 야! 라고 하는것이다.이건 나이를 떠나서 진짜 무개념이므로 그냥 버러지 취급하겠다.
엄연히 자기 딸이나 아들도 비슷한 위치에서 일하고 있을텐데 야!라는 발언은 진짜 심각한 발언이었다.버리지가 갑자기 흥분하더니 큰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나타난 일반 어르신 한분, 다같이 타고 가는거니깐 조용히 가자는 식으로 말하고 뒤돌아서 가는순간 뒤통수에다가 대고 욕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싸움이 날뻔했다. 뭐라 했냐고 하면서 따졌지만 그 버러지들은 또 아니다아니다 아무일도 없다는 식으로 또 넘겨버렸다.
다행히 뒤돌아서 갔지만 그 노인버러지 4명은 지가 뭔데 상관이야? 하면서 또 왁자지껄 떠드는 것이었다.
내가 용산역 도착하면 역장한테 말한다는 둥, 뭐 오늘 경찰서 가서 잔다는 둥 가오는 엄청잡았다.여기가 뭐 김정일이 통치하는데랑 다를게 뭐냐? 하면서 그런 발언을 하는것이다.
사람들 모두 짜증내 하는 눈빛이었지만, 요즘이 어느시대인가?디지털과 스마트시대 아닌가? 나서는 순간 얼굴이 떠돌게 된다.
여승무원도 얼마나 상처입었을까... 돈을 벌기위해서... 자기의 임무를 위해 차분하고 친절한 목소리로말했건만... 돌아오는 대답은 야! 라는 한마디의 무개념 발언이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514호 열차는 용산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세상이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약자를 위해 나서줄 수 있는 영웅이 없다는게 참 안타깝다...나도 돕고 싶었지만, 스마트한 시대인 만큼 얼굴 팔리기 싫어서 차마 나설 수 없었다.스마트폰의 실용화로 인해 그 장면에서 찍은 동영상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이것이 문명의 발달이 가져오는 씁쓸함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군대 전역하고 세상에 다시 나와보니 2년전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었다.입대할때만 해도 스마트폰 같은건 거의 실용화도 되어있지 않았다...
지금 집까지 걸어오면서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버러지들을 봤다.1. KTX 무개념 버러지들2. 초록불에 사람 횡단보도로 건너가는데 신호위반 하고 지나가는 버러지3. 좁은 지역에서 주차되어있는 차 백미러 박아버리고 도망가는 버러지
이러한 죽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반납하고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대한민국국군장병들이 오늘따라 그저 불쌍하게만 느껴진다...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지금 실시간 검색어엔 지하철 담배녀가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내가 이런 버러지들을 위해 나라에 2년동안 청춘을 반납했나?" 라는 생각을 말이다.
뚫린 입이라고 무조건 내뱉지 말고, 다시 한번 상대방 입장도 생각해 보면서 입밖으로 꺼냈으면 좋겠다.
내가 전역 후 세상 밖으로 나와서 다시 본 2012년 대한민국은 이미 죽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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