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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남편 VS 만삭 아내

지친다 |2012.03.20 13:27
조회 3,481 |추천 10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 입니다.

 

 

남편의 입장

 

 

현재 남편은 30대 초반으로 20대 초에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후 실생활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으나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하면 허리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작년 초 비수술적 방법으로 디스크 치료를 받았으나 6개월 정도 효과이후 그대로 였습니다.

 

남편의 취미는 겨울 스포츠로, 작년 겨울 일주일에 2~3회씩 스키를 타러 다녔습니다.

 

이것때문에 부부는 수도없는 싸움을 했고(주로 아내가 짜증내는 편이었습니다) 남편은 눈치를 보면서도

 

주중 2~3회의 스키장 방문 및 한달에 2회씩은 강원권으로 스키를 타러 다녔습니다.

 

아내는 허리 아프다는 남편이 스키는 타러 다니는게 짜증났지만, 남편은 스키는 꼭 타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도 스키는 꾸준히 타러 다녔습니다.

 

스키 시즌이 끝나자마자 디스크 때문에 걷는 것 조차 힘들어 하며 결국 디스크 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디스크 치료를 받으며 남편은 온갖 디스크 관련 카페에 가입해 집에만 오면 인터넷 카페 둘러보느라 정신

 

이 없으며, 이 사람들 이랑 본인의 증상이 똑같다며 결국엔 수술했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자기는 젊은데 큰일이다 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아내에게는 자기가 디스크가 심해져 수술을 하게 되면 직장 생활을 그만둬야 하는데 어쩌지 하는 부정적

 

인 말을 쏟아 냅니다.

 

병원에 갔다온 날이면 치료는 받는데 좋아지는 것은 모르겠다며 이대로 안나을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괜찮다고 위로해 주다가도 결국엔 짜증을 냅니다. 병원 치료에 대해 믿지도 않으면서(참

 

고로 아내는 병원이 직장입니다. 그래서 치료 의지가 없는 사람들을 좀 싫어합니다.) 왜 그 비싼 돈 들여가

 

며 치료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냅니다. 그러면 남편은 자신이 아파서 치료 받는데 돈이 그렇게 아깝냐

 

고 서운해 합니다.

 

 

 

아내의 입장

 

 

아내는 현재 38주의 임산부입니다.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이번주까지만 근무를 한 뒤 출산 휴가에 들어갑니다.

 

아내의 직장은 병원이고 상대적으로 여직원의 숫자가 많은데 출산 휴가로 공공의 적이 되어 몸이 축나는

 

것보다 멘탈이 축나고 있습니다.

 

임신으로 인해 임신전보다 12kg의 살이 쪘고 그로 인해 다시 신경이 눌리는 탓인지 자고 일어나면 제대로

 

서는게 힘들어 엎드려 기어 다닙니다.(아침에만 그러고 좀 걷다 보면 편해집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이제 언제든 출산이 가능한 주수여서 몸조심을 당부했고, 커진 배때문인지 소화를 시키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내의 마음같아서는 좀 굶고 싶은데 38주에 태아 몸무게가 2kg밖에 되지

 

않아 꾸역 꾸역 목구멍으로 밀어 넣는 다는 입장입니다.

 

디스크 남편은 겨울 내내 스키를 타러 다녔습니다. 이미 30주가 넘어있던 아내는 왜 자신을 혼자두고 놀러

 

다니냐고 화를 내면, 운동을 다니는 거지 놀러다니는게 아니다라고 말을 했고 이런식의 말다툼을 하다 보

 

면 남편은 아내에게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하는 거다, 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놀러다녀라 라고 말했습니

 

다. 아내는 임신 7~8개월인 자신에게 놀러다니라는 남편을 더욱 이해할 수 없어 싸움은 잦아졌습니다.

 

스키 시즌이 끝나며 아내는 좀 더 남편이 자신에게 신경써주기를 기대했으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디스

 

크가 더 심해졌다고 아내에게 투정아닌 투정을 부립니다.

 

아내는 디스크 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북목 증후군과 척추가 휘어 있어 임신 후에 더욱 심한 요통 및 다

 

리 통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편하다고 남편에게 말은 해도 남편은 본인의 병이 더 위중하니 그닥 신경써

 

주지 않습니다. 아내는 그래, 출산하면 좋아질테니 참아보자 이제 몇 주 안남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디스크 치료를 받아야 겠다고 말합니다. 이제곧 출산이라 돈이 들때가 많은 건

 

알지만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겠다는 남편에게 받지 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한달 생활비의 절반

 

도 넘는 돈을 투자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병원에 있다 보니 친구들도 자연히 병원 계열이 많아

 

운동물리치료실을 운영하는 병원도 알아보고 그곳에 다니게 하려는 등의 나름대로의 노력을 합니다.

 

집안일은 대부분 아내의 차지입니다. 디스크 환자는 누워있어야 빨리 낫는 다는 남편의 말에 화는 나고 섭

 

섭하고 본인의 몸도 축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직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바쁩니다. 전부 정리하고 좀 쉬려고 하면

 

남편은 허리를 주물러 달라고 말합니다. 아내는 자신이 노예가 된 듯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공주 대접을 바란것도, 왕비 대접을 바란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임신 기간동안 자신을 배려해줬으면 하는건데

 

그 배려라고는 한개도 없이 자신은 디스크 환자니까 라고 합리화 해버리니 별 도리가 없습니다.

 

 

 

 

 

오늘도 이 부부는 냉랭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ㅎㄷㄷㄷ|2012.03.20 16:04
머 밑에분 말마따나 다 아내입장이네요..ㅋ근데 남편 완전 라이또디스크 있는 놈이 스키를 타러다니고 허리아프다고 입질해대면 확 허리를 반으로 부러버리고 싶음.
베플바람소리|2012.03.20 16:07
30대 초반에 디스크 파열로 디스크 수술했습니다. 디스크는 물리치료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카페 가입하셨다고 하는데 재활의학과나 재활치료하는 곳에 문의하시면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운동을 합니다. 1 ~ 3개월 과정이 있구요 하루에 한 두시간 정도 합니다. 엄청힘들어요 ^^;; 저두 스키타고 싶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스키는 절대 타지 말라던데ㅡㅡ;; 님 남편분 아프다고 하면서 병을 일부러 키우시는듯 ^^;; 남편분 말씀대로 무리한 일은 솔직히 힘들어요 전같은 경우는 수술까지 한터라 후유증이 아직까지 있으니까요 남편분 스스로가 고쳐야 할 문제인것 같은데 ..... 수영이라 다니라고 하세요 그게 더 좋은뎅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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