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어제일이 에이 설마 아닐꺼야... 라는 생각이 더 많지만... 이내 지울수 없는 찝찝함과 의문점은 남네요
어제 비도오고 해서 지짐에 막걸리 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이였어요
시간이 12시가 안됐었으니까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였는데 집 근처 거의 다와서쯤 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제 앞에서 갈지자를 걸으며 비틀비틀 넘어 질듯이 가더라구요
제 쪽으로 몸을 돌려 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봇대 옆 쓰레기봉투들이 수북히 쌓인곳에 꽈당을 하더니
아...아파...아파... 이러더라구요... 저도 술먹고 자빠져서 무름까지고 한 경험 없던것도 아니고
여자가 비 맞고 그러고 쓰레기 더미에 있으니 안쓰럽고해서 다가가서 괜찮으세요 일어날수 있겠어요?
하고 부축을 해드리려고 하니 도와주세요 못 걷겠어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몸을 일으키고 걸을수 있겠어요
했더니 어디선가 정*아~ 하정*~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분을 불러서 혹시 이분이 하정*씨 세요? 하니 맞대요 그래서 어머님 오셨네요 어머님한테 부축 받아서 가세요
했더니 아...그래도 쫌만 부축 해주세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부축하고 걸어가는데 이 엄마같은 분이 좀 이상한게 뻔히 비맞고 있음 뒤에서 우산이라도 받쳐주던지
뒤에 택시가 오는걸 잡던지 아님 보통 딸이 그렇게 취함 처음 보는 저한테 누구시냐 어디서 이렇게 많이 마셨냐라던지
보통은 그런걸 물어 볼탠데 전혀 그런걸 안물어보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좀 의아 했어요
제가 옷도 젖고 이 여자분이 갑자기 자기야 너무 고맙다 이러고 슬슬 짜증도 나고 해서 어머님 저 가야해서 여기서 부터 어머님이
좀 대리고 가주세요 했더니 멀쩡해 보이던 엄마같은 분이 저도 술을 마셔서요 이러더라구요
가려고 할때마다 그 여자분은 저를 더 꽉 잡으시고
에이 뭐야... 속으로 이러고 있는데 한참 더 가다가 뒤 따라오던 그 아줌마가 비오니까 그 하수구 뚜껑 같은데 미끄럽자나요
그런델 밝고 꽈당 하더라구요... 속으로 헐,,,, 진짜 술을 먹긴 먹은건가 하면서
일단 그 젊음 여자분 앉혀놓고 그 아줌마 앉히고 한명이면 어떻게 끌고 가보겠는데 둘다 이러니
일단 여기 앉아 있으라고 제가 가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하고 근처 파출소로 달려가서 여자 두분이 술취해서
넘어져서 길에 앉아 있으니 순찰차좀 보내달라고 하고 위치를 말씀 드리고 왔어요
근데 다시 돌아가다 보니 그 두분이 없어진거예요 얼래? 하고 아 이거 경찰 출동했다 헛탕치면 괜히 욕 먹는거 아냐
하고 가는데 그 젊은 여성분이 제가 끌고온길 다시 역주행 해서 처음 조우했던 장소쯤에서 여전히 비틀 거리고 있더라구요
어차피 경찰 올꺼니 그냥 쌩까고 왔어요...
근데 오면서 또 의아했던거 어? 옆에 있던 아줌마는? 엄마라며?
하는 생각.... 아니 아무리 본인도 술을 마셨어도 딸이 저렇게 비틀거리고 취했는데 딸을 버리고 갔다고??
흠....뭔가 찜찜 하더라구요
돌아와서 같이 사는 룸메한테 오면서 겪은 얘길 해줬더니 야야 너 글케 오지랖떨다 잘못걸림 영화 아저씨 처럼
신장이면 콩팥 거덜란다 라는 무서운 얘기를.... ㅎㄷㄷ
오늘 출근 해서 얘기했더니 그런거보단 비오는날 도와주는 남자들 집에 댈따줌 옷좀 말리고 가라거나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라며 유인해서 꼿뱀이나 마약같은거 먹이거나 그런걸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그 여자분이 취한걸수도 있겠지만 참 도와주고도 뭔가 찜찜하고 도와주면서도 무섭고
도움 원하는 사람들을 보고도 외면하고 그냥 지나쳐야 하는 점점 무섭고 살벌하고 삭막해지는 세상인거 같아요
룸메놈도 첫 질문이긴 했는데 남자들은 일단 여자 이뻣냐?부터 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뻣건 안이뻣건 젊든 아주머니든 남자든 그냥 외면 하진 않아요 성격이 워낙 오지랖쟁이라 ㅋ
암튼... 안이뻣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