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로 스물 여덟이 되는 대한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엊그제 여친과 시내에서 만나서 영화를 보고 저녁까지 먹으려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시내에서 여친을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시간이 임박해서 여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시내에 나왔는데 정말 친한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다고....
그래서 미안하지만 영화는 두 시간 뒤에 다음 프로 보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러라고 하고 저는 다음 프로 전까지 PC방이나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PC방에 가서 게임하기 전에 네이트온을 켰는데 제 가장 친한 친구 여동생이 접속해있더군요.
친구 여동생이 갑자기 저에게 어디냐고 뭐하냐고 묻길래 시내 나왔다고 했더니 자기도 시내왔는데
곧 있으면 친구 아버님 생신이셔서 등산화 사드릴려고 한다고 저한테 같이 봐달라고 하더라고요.
남자꺼니까 남자가 골라주는게 좋을것 같았고 솔직히 여친 만나기 전까지 할 것도 없고 시간이나
때우자 싶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만나서 모 등산업체 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꼼꼼히 살펴보고 괜찮은걸로 샀습니다.
그런 다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거라도 마시려고 동생이랑 커피숍에 갔습니다.
동생이 하나 다 못먹는다고 해서 아이스크림 하나 시켜서 같이 먹는데 동생 얼굴 표정이 그리
밝아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물어보니 며칠 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우울해하는 동생을 보니 기분 풀어주고 싶어서 손금을 봐주겠다고 손을 줘보라고 했습니다.
저 물론 손금 볼 줄 모릅니다. 그치만 기분 업 시켜주고 싶어서 동생 손 잡고
자~~ 곧 있으면 좋은 일만 일어날꺼야! 재물 운도 좋아질꺼고 하는 일도 잘 돼~!
이 다음에 애는 아들 하나 딸 둘을 낳게 되겠는데 딸 하나는 나이 40 넘어서 늦둥이야~!
곧 있으면 미래의 남편 될 사람을 만날꺼야 ~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엉터리지만 이야기 해줬더니 동생이 막 웃더라고요.
그런게 어딨냐고 오빠 엉터리아니냐고 거짓말 아니냐고 ... 무슨 미래의 남편될 사람이 어딨냐고
그러길래 저는 그냥 농담으로....정말 농담으로....바로 나!!! 지금 니 앞에 있잖아 ^^*
하고 웃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제 뒤통수를 탁 치더군요.
아 씨 뭐야!!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더니 제 여친이었습니다.
제 여친 얼굴표정 완전 험악하게 짓더니 동생이 인사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휙 나가버립니다.
쫓아가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헤어지자고 합니다. 헐 ;;
왜그러냐고 쟤 내 절친인 00이 동생이라고 (제 여친 제 친구 아주 잘 압니다...)
니가 원한다면 지금 전화해서 확인시켜줄 수도 있다고 오해하지 마라고 했더니 꺼지랍니다.
마음같아서는 뺨을 쳐버리고 손톱으로 할켜서 낯바닥에 오선지를 그어주고 싶은데 참는거라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꺼지라고 막말을 퍼부어 대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 너무 황당하고 충격이었습니다. 여친이 처음으로 그런 험한 말을 했거든요.
아니 어렸을때부터 잘 알고 여친도 아주 잘 아는 친한 친구의 여동생... 저에겐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여동생을 오해하고 그렇게 모진 말을 퍼붓고 그것도 모자라 헤어지자니 너무 억울해요.
어떻게 해야 여친의 오해를 풀고 다시 화해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 여자분들은 기분이 많이 나쁜가요? 그냥 장난으로 그런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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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에 헤어지자는 말만 있는 여자친구.... 너무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