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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헤어져'를..
'이렇게 말할 정도로 심하게 화가 났어' 혹은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정도로
이렇게 실망했어' 란 의미로 종종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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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심하게 다퉜을 때
이 말이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그러나 그것이 액면 그대로 진짜 이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정도로 화났으니 날 붙잡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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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잔 말에도 끝까지 자신을 붙잡아 주어야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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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어렵게 고민하고 이별을 결심한게 아니라면
'헤어져'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에게 '헤어져'는 그 의미 그대로 끝내자는 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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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자신을 붙잡아 주는 것으로,
그의 사랑을 시험하려 하는 건 무모한 짓이다.
남자가 이별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당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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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화가 나서.
정말 헤어져 버릴까 하는 생각이 확 들어서,
이렇게 말하면 싹싹 빌겠지 싶어서,
그래서 쓰는 말이 아니다.
남자에게 '헤어져'는.
그 의미 그대로이다.
물론 헤어지기 싫어서 당신을 잡을 것이다.
당신이 원한 대로 사과하고 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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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날 당신이 너무나 화가 났음을
'헤어져'라는 말로 또 다시 표현했을 때,
그는 그것을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이별로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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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오히려 후회하는 쪽은 당신일 수도 있다.
그때 가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변명을 해봐도
그동안 그를 지치게 했던 수많은 이별 통보들 때문에
(그때마다 그에겐 진짜 이별 통보였으므로)
그는 결코 그 결심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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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헤어져'는 말 그대로 '헤어져'라는 말이다. 이 말을 하기까지 그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모든 결심이 선 후에 이 말을 꺼낸다. . 얼마나 오랜 시간을 힘들게 고민했는지 그녀는 모른다. 혼자 고민하는 동안 본인의 마음을 정리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이다. 그녀에겐 이런 날벼락이 따로 없다. . 당신이 사랑했던 그 사람이 한마디의 통보만 받으면 끝나는, 그런 존재는 아니지 않을까? . 당신이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녀도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 어쩌면 당신 생각과 다르게 이별이라는 극단의 조치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까지 뒀던 건 그저 그녀가 몰랐기 때문일 수 있다.) . 그런 그녀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해보지 않고 혼자 결정한 후 통보하는 게 옳은 일일까? 당신이 사랑해 온 사람에게? . 쉽게 말을 하는 것도 잘못이고, 혼자 결정하는 것도 잘못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잘못된 일은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