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삶은 편해지고 서 있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런데 왜 가슴은 더 불편해지고 인심은 더 야박해져 가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가슴에 새기기보단, 추악한 것을 경멸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하기보단 단점을 먼저 보고 그것을 헐뜯고 지적하기를 즐긴다.
이상한 점은 그렇게 단점, 나쁜 것들을 지적하여 시정하게 한다면 이 세상엔 좋은 것들만 남아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나쁜 것들은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사람의 단점도 많아져만 간다.
세상이란 것, 사회라는 것, 결국 개인으로 이루어지기에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출발한다.
결국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그러한 세태가 늘어나기에 이러한 세상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가장 가깝고 사랑으로 감싸줘야 할 가족에게는 짜증과 분노로 일관하고,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하는 친구에겐 뒤에서 험담을 일삼으며, 가장 은밀하고 애뜻해야 할 애인과의 사랑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음담패설로 거리낌없이 늘어놓는다.
단점을 말할수록 사람간의 믿음은 깨지고 불시만이 쌓여 간다.
장점을 말한 뒤 단점을 말하기보단, 단점부터 말하고 장점은 등한시한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단점과 나쁜 것들로만 가득한 것 같아 가슴이 턱턱 막히고, 사람마저 추악해 보인다.
그러한 어두운 그림자에 나도 점점 잠식당하는 것을 느낀다.
여기 남아판은 위에 언급한 세태의 종결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행복하기에 그것을 자랑하는 글은 가뭄에 콩 나듯 찾아보기 힘들고, 오로지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는 글만이 가득합니다.
결혼 생활에서 조금만 힘이 들어도 행복했던 추억을 모두 잊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떠올리고 그것만을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괴롭고 힘든 시간이 지속될 터이고, 결국 남는 것은 파멸밖에 없음을 모르는지 나쁘고 슬픈 것들은 만들어서라도 더 늘리려고 합니다.
글을 씀에 있어 좋은 점은 모두 없애버리고 나쁜 점은 두 배로 늘려서 주절주절 늘어놓습니다.
나쁜 점만 늘어놓을수록 견딜 만한 일도 도저히 헤쳐나가기 힘들 것 같고, 조그마한 고통도 죽을 것만 같은 아픔으로 변하며, 어느새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힘든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불쌍한 이를 바로잡고 격려해주기보단 얼른 파멸을 선택하라 종용합니다.
파멸을 선택하면 더 편하다고.
밝은 면을 보려 힘들게 애쓰지 말고, 그러한 것들은 처음부터 없음을 인정하고 어둠속으로 들어가라 말합니다.
설령 이곳에 행복과 사랑을 말하는 좋은 글이 올라와도 사람들은 마치 하이에나 무리처럼 거기의 결점과 오점을 먼저 찾으려 눈에 불을 킵니다.
다른 이가 행복을 말하면, 그걸 듣는 사람들은 불행한 점이 없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행복을 축복하기보다, 얼른 불행한 면을 찾으라 저주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헐뜯고, 여자는 남자를 비난합니다.
서로 누가 못났는지 시합을 하는 것처럼 보이니, 그 자체로 자신이 못났음을 인정하는 꼴이 아닌지요.
남자에게 꿈이 있는 것을 보기보단 당장 가진 게 없음을 먼저 보는 여자.
애인의 손이 예쁜 것을 보기보단 코가 비뚫어진 것을 먼저 보는 남자.
이러한 세상이 정상인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점점 변하고 사회도 진보해 나가는데 이것이 과연 진정한 진보인지, 한번 여러분도 잘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