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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잘못된건가요? (답변부탁해요!!)

애기엄마 |2012.04.10 23:49
조회 4,941 |추천 5

서론 다 집어치우고 딱 요점만 말할께요.

 

지난 주말에 11개월된 아기랑 신랑이랑 고속도로로 한시간 거리인 친정에 가고 있었어요. 카시트가 아직 없어서 뒷좌석에 제가 아기를 안고, 신랑이 운전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11개월된 남자아기 다들 아시죠? 한순간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다리에 힘이 생겨 출렁출렁 춤도 추고, 이리갔다 저리 갔다, 일어섰다 앉았다.. 제가 모유수유하면서 현재 43kg 이거든요. 완전 해골입니다. 앉은 상태로 그렇게 9kg짜리 가만있질 못하는 아기를 보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일어서서 바깥을 보게 했습니다. 왕복 8차선 정도 고속도로였고 우린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죠. 지나가는 차는 띄엄띄엄 있었고, 4차선 너머로 나무도 지나가고 논밭도 지나가고 멀리 산도 보였습니다. 근데 신랑이 옆에 빠르게 지나가는거 애기 시력에 안좋다는거에요. 저 정도면 거리가 머니까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11개월이면 시력도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에다 한 곳만 멍하니 보는 것도 아니고 앉았다 일어섰다 완전 산만하게 놀고 있는 상태라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애들 멀미할때 가만 앉아있는거보다 창밖에 보게하잖아요. (시력이 완전한 상태가 아닌 어린 아기들 바로 앞에 빠르게 지나가는 물건을 보거나, 애기를 빠르게 돌리는 행동하면 동공이 휙휙 돌아가는거 아시죠? 그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흥분을 하면서 자기 말을 무시하고 안듣는다고 화를 내는거에요. 빠르게 지나가는거 안좋은거 모르냐길래 안다고, 아는데 저 정도면 괜찮다고 하니까 끝까지 안좋다는거에요.

 

(예전에 6개월쯤에 요로감염으로 열이 40도씩 오른적 있었는데 그때 제가 옷을 벗겨서 물수건으로 막 닦았더니 신랑이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하면 감기 걸리겠다고 하지말라는거에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스마트폰 가지고 있으면 머하냐고, 공부나 하고 아는척 하라고 했더니 이리저리 찾아보더니 그제서야 니 말이 맞다고 한적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애기가 이가 한참 날때 이빨 막 가는거 알죠? 뿌득뿌득~ 그게 당연한 본능인데 알아듣지도 못하는 애기한테 이빨 갈면 안된다고하고.. 하여튼 애기가 하는 모든 정상적인 행동이나 상태에 의문점을 다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이 한창 날때 침 많이 흘리잖아요. 그거 보고 '침을 왜 이렇게 많이 흘리지?' 이런거..)

 

다시 돌아가서..

암튼 예전에 그렇게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맘대로 말하는게 하도 많아서 제가 너무 답답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우기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완전 쌍욕을~!!!!! 세상에 생전 첨듣는 욕을 퍼붓는거에요. 시발년부터 시작해서 (신랑이 원래 뚜껑 열리면 막말에다 쌍욕 장난 아니거든요. 결혼한지 1년 좀 넘었는데 이젠 시발년은 기본..) 개시부 랄년(이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쓰레기같은 년, 개또라이년,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서 지 인생 망쳤다는 둥...... 진짜 어이가 없어서.. 거기다 제 약점까지 싸잡아서 욕을 하는데.. 진짜 이 사람이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맞나 싶대요.

그러면서 욕하다가 제가 애기가 너무 불쌍해서.. 입다물고 쳐다보지도 않고 가만 있었더니 지 혼자 열받아서 앞좌석에 아기띠 있던거 집어던지대요. 그땐 제가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저도 맞고 아기는 맞아서 울었습니다. 아마 차가 아니고 실내였다면 한대 치기라도 했겠죠.

지는 욕하고 나는 대꾸도 안하니 미친놈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죠. 그 좁은 공간안에서 애기는 깜짝깜짝 놀라서 울고, 나중엔 그 어린게 제 품에 안겨서 눈치보면서 아빠를 쳐다보는데 그 미친 새끼가 애기보고 똑바로 쳐다보라고.. 애기한테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친정 다녀와서 하루 지나 얘기좀 하자며 앉혔죠. 나는 이때까지 니한테 욕먹어도 애기 때문에 참고 참았는데 이제 더는 못참겠다고, 한번만 더 그딴 욕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이혼이라고 하니까 (평소에 싸울때마다 신랑은 이혼하자는 말을 안한적이 없습니다) 자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답니다. 그러면서 왜 쥐뿔도 모른다는 말을 했냐고. 자기는 인생에서 젤 중요한게 자기 자존심이랍니다. 내가 그 자존심을 긁었다고..

미친 새끼. 지 자존심은 금테 둘렀고 내 자존심은 어디 하수구에 쳐박아놓고 사나? 쥐뿔이라는 말이 그만큼 걸린 인간이 개시부 랄년, 개또라이년이라는 말을 그렇게 또박또박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나? 것도 애 앞에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리 결혼한지 10년도 아니고 이제 겨우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이래서 밝은 미래가 보이나요? 긍정적이고 꿈있는 아이의 미래가 보이나요?

 

신랑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과정!! 그거 정말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까 말한 상황, "왕복 8차선 정도 고속도로였고 우린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죠. 지나가는 차는 띄엄띄엄 있었고, 4차선 너머로 나무도 지나가고 논밭도 지나가고 멀리 산도 보였습니다."  이 상황에 아기를 창밖으로 보게 한게 정말 시력에 안좋은건가요? 저는 도~~~~무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게 안좋은거라고 칩시다. 그게 그렇게 상스러운 욕을 들을만한 잘못인가요...

제가 그런 욕을 듣고 살면서도, 신랑이라고 아침에 출근한다고 아침밥 계속 차려줘야 하나요... (애기는 새벽에 3~4번은 깨고, 신랑은 아침 6시반에 기상)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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