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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게 우리부부에겐 참 인색하네요..

애둘아줌마 |2012.04.13 10:49
조회 2,556 |추천 9

안녕하세요 매일밤 네이트 판을 보며 잠드는.. 동네 아주 흔한 28살 아줌마 입니다.~~

 

네이트판 몇번 써본적이 있는데 아직도 참 부끄러우네요 하핫^^;;

 

남사는 얘기다 보니 지루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감안하고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몇일전 신랑 친구들이 모임이 있었습니다.

 

신랑 친구들이 여자친구들도 많은 편이라 저하고도 무척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 편입니다.

 

어쩌다보니 저희 신랑 얘기가 나왔고 그러다가

 

"**(신랑)이는 결혼할때 입던 옷을 아직 입고다니더라??"

"니 신랑 신발도 그게 뭐냐 왠만하면 몇만원 더주고 매장가서 사서 신겨ㅎㅎ 누가 요새 그런거 신어"

 

순간 뭐라 할말이 없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나온말이라 저또한 웃으며 변명아닌 변명을 했지요

 

"그옷은  똑같은게 두개다 보니 오래 입네요 ㅋㅋ(디자인과 사이즈가 같은 커플옷이었음)"

"신발이야뭐 일할때만 신는건데 비싼거 사면 아깝기도 하고 외출할땐 다른거 신어서 괜찮아요^^"

 

변명처럼 늘어놓는 제입이 갑자기 너무 부끄럽더군요 철마다 비싼옷,비싼 신발 사주지는 못했어도

 

늘깨끗히 빨아 입히고 구김없게 입혔는데.. 신랑한테 한없이 미안하더군요

 

신랑 몸가짐이 워낙 단정한편이라 옷도 신발도 모두 깨끗히 오래 사용하는 편인게 참 씁쓸하더라구요

 

솔직히 결혼후(5년차) 대단히 좋은옷 사준적은 없지만 계절마다 외출복 한벌씩은 있도록 했구

 

저또한 단벌신사로 계절을 나고 결혼준비중 구입한 화장품(팩트)을 아직도 쓰게되고  그놈의 돈이 뭔지ㅎ

 

조금 더 넉넉했으면 우리를 돌아볼 시간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신랑 외벌이에  34개월 11개월 두아이들 분유값,기저귀값,우유값,까지

 

그래도 매일 아침 대단하진 않아도  새반찬 올려가며 온식구 도란도란 아침먹고 동네 마트

 

세일 전단지 오면 달력에 체크까지 해가며 나름 알뜰하게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 자존심이라는게

 

참 엉뚱하고 별거 아닌거에서 다치기도 하나봅니다.

 

타지로 시집와서 바로 아이 낳고 살림하고 산다고 맞벌이에 뛰어들 마음의 여유도 환경적 여건도

 

따라주지 못했고 신랑또한 맞벌이를 원하지 않기에 주어진것에 감사하면서 너무 높은곳보다는

 

나보단 조금 소외되고 아픈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는 행복에 겨운 여자라 생각했네요.

 

단한번도 신랑 월급이 적다고 타박한적도 불평한적도 없고 월급날마다 신랑에게 고맙다며 수고 많았다며

 

어떻게 쪼개어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그 속에 저희 부부에게는 단돈 100원도 없다는걸

 

이제야 느껴버렸네요 ㅎㅎ  고만고만한 아이둘 데리고도 하루세끼 손수 밥하고 살림하고 푸석푸석한

 

머리에 다늘어난 츄리닝을 입고 일하고 퇴근해오는 신랑을 볼때 민망하기도 하지만

 

반찬냄새 나는 옷에서 맛있는 냄새라며 안아주고 흐트러진 모습보며 가장 예쁘다고 말해주는 신랑덕에

 

마음을 다독여봅니다. 늘 언제나 필요 없단말만 하는 신랑에게 정말 내가 너무 인색하게 행동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하기전 약속한 '사람답게 살자,사람구실하며 살자,약간은 손해보더라고 너무 급하게 가지말자'

 

어린나이에 치기와 용기였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저희부부는 나름 잘지키고 살아갑니다.

 

어른들께 최선을 다하고 물질적으는 많은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자주 찾아뵙고 전화자주 하고

 

시 이모님들에게도 살갑게 모난구석없이 잘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참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시어머님,시이모님들까지 애들 데리고 반찬이나 제대로 해먹겠냐며

 

돌아가시면서 반찬도 해주시고..

 

세상의 잣대로보면 그닥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적금도 넣고 우리 아가들 따뜻한 밥도 해먹이고

 

그렇게 위로하며 사는데 그냥 별거 아닌 그말들이 제겐 가슴이 먹먹해지게 만드네요

 

정말 우리가 궁상인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나는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남들이 보기엔 우리가 좀 불편해보일수도 있겠구나...

 

결혼전 많이는 아니어도 내월급 내가 다쓰며 나름 즐겨보고 살았고

 

이젠 책임지고 의무를 다해야할 가족과 친지가 늘어났기에 분수에 맞게

 

과하지 않게 살아가고 싶은데 정말 몇일동안은 막 흐트러져버리고 싶엇습니다.하핫^^;;

 

 

 

작은아이가 깼나봅니다. 두서없이 긴장감없이 써버렸네요..ㅜㅜ 

 

넋두리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추천수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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