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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아직 인정은 남아있다는 걸 경험했어요 !

울렁울렁토 |2012.04.13 18:53
조회 323 |추천 4

언니오빠 이쁘구 멋진 톡커님들 모두 안녕하세요  방긋 !

남친이 없으니 음슴체.

 

전 현재 대학교 2학년인 파릇파릇한 21살 여자사람임 부끄

 

 

 

 

 

 

 

 

 

 

 

 

 

 

바야흐로 오늘 7시경 글쓴이는 씬나게 학교에서 먹을 도시락을 싸고 있었음.

 

그런데 밥과 김치, 멸치까진 준비했는데 메인을 뭘 넣어야 할 지 모르겠는거임... 실망 요즘 왠지 살이 찌는것도 같아 고기류는 안넣으려고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오 ! 방긋 내 눈에 띄인것은 파전반죽이였음!

 

 

 

 

씬나라 하며 부추인지 쪽파인지 모를 길쭉한 녹색덩이들을 달군 후라이팬에 투척!

지글지글.. 고소한 냄새 똥침 나님은 너무 행복했음!

 

그런데 글쓴이는 뭣만하면 냄새를 맡는 버릇이있음... 그래서 남은 반죽 냄새를 맡았는 데 좀 시큼한 냄새가 나는게 아님? 당황 헐 이거 어떻게 된거지 하며 나님은 동생을 불렀음.

 

 

 

" 야! xx아 xx아. 일루와서 요거 반죽냄새 좀 맡아봐. "

 

 

 

동생은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쇼파에 깔구앉아 컴퓨터를 하던 자세 그대로 건방지게 고개만 돌려 내가 왜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음.

왜긴 왜야 이뇬아 빨리 반죽냄새 좀 맡아봐 하며 글쓴이는 동생에게 파전 반죽을 내밀었고

 

" 음.. 괜찮은 것 같은데? " 라는 확답을 들었음 짱 ! 내 동생코는 개코라 믿을 수 있었음!

 

 

 

 

도시락도 있겠다, 신나는 기분으로 학교에 가서 교수님이 찝어주는 체크포인트를 열심히 체크하고 다음 주 있을 시험에 제대로 대비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강의를 들었음 !

 

시험전에 와서 찝어준다는 소리 안믿음 그냥 공부할거임

 

 

 

 

 

 

문제는 강의가 끝난 점심시간이였서음 통곡

 

 

끝나고는 배가 너무 고파 얼른 내가 싸온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야지 ! 라며 밖으로 폭풍 질주하여 경치좋은 의자에 앉아 도시락을 꾸역꾸역 입안으로 밀어넣었음. 특히 오늘 싸온 부침개는 내겐 정말 맛있었슴!

 

버뜨...

 

저는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이고 싶은 대학생이므로 부끄

점심을 먹고 파워공부해야지 ! 라는 기분으로 도서관에 찾아갔음.

 

도서실의 PC를 켜고 다음주에 있을 과제를 먼저 해야지 하며 보고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뭔가 배가 이상했음 .

 

배속에서 뭔가가 술렁술렁 올라와 기분나쁘게 목을 콱!! 조이는 느낌? 마치 내가 닭이고 주인이 날 먹으려고 목을 확 낚아채는 기분이였음 으으 게다가 덤으로 울렁거림까지..

 

에이, 설마.. 했시음. 빈혈이 있는 편이라 평소에도 이정도는 가끔 있어 정말 설마설마 했음. 그런데 도저히 이게 호전이 되질 않는거임... 결국

 

 

PC를 끄고 잠시 도서관 책상에서 잠을 청했다가 10분도 채 되지않아 도서관을 달려나가

 

웩

웩

웩

 

처음은 물밀듯이 순조롭게 나왔지만 두번째는 그렇지 않았음. 날 계속 화장실에서 나갈 수 없게 괴롭히며 날 30분동안 한껏 애태우다가 '아니 네가 정 그렇다면 뒤로라도 배출해주마' 하며 일어선 순간 두번째 고통을 선사했음.

 

토해놓고 보니 부추인게 확실했음. 아..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슴, 톡커님들의 눈은 소중하니까.. 

 

겨우겨우 토사를 마치고 도서관에 돌아와 이젠 정말 괜찮을거야! 라는 기분으로 책을 딱 집었는데

 

허걱

 

....

 

 

 

 

 

 

 

 

 

 

 

 

 

 

말도안돼, 아직도?? 배가 울렁거렸음.

 

 

난 도저히 토하는 그 고통을 감당할 수가 없었음 통곡 다행히 지금은 2시고 강의는 3시에 시작이므로 난 잠시 잠을 청하기로 했음! 분명 자고나면 나을거야 라는 헛된 희망과 꿈을 가지고 꿈나라로...

 

버뜨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절대 내 배는 내 희망을 받아들여주지 않았음.

 

50분에 다시 달려나가 2분간 위장이 배출하고 눈물콧물 질질흘리며 수업에 들어갔음.

 

그런데.. 3번째도 봐주지 않은 위장은 4번째라고 봐줄리 없었음. 수업 30분만에 뛰쳐나가 변기에서 토하려는데 자꾸 안나오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변기에 앉았다가.. 잠들었음 놀람

 

 

돌아오니 강의는 끝나있고 통곡(웃기지마 내 학점)

 

 

 비몽사몽한 기분으로 지하철을 타러 갔음.

글쓴이는 오늘 안양에있는 삼촌네를 갈 거였기 때문에!

 

7호선을 타고 가산디지털에서 내려 1호선을 타고 안양으로 가야했음, 다행히 7호선은 사람이 별로 없어 앉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내 배는 날 괴롭히지 않았음.

 

 

 

 

 

그런데 문제는 1호선이였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호선 가산디지털 단지 역은 사람이 진짜 북적북적함허걱...  게다가 거기에 오뎅파는데도 있어 평소엔 기분좋은 냄새지만 지금 내겐 독약과도 같은 세상의 가스들이 내 코로 달려오고있었음..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배는 또 다시 꿈틀거렸음, 그래도 안양까지 그렇게 오래 안걸리니 일단은 꾸역꾸역 타서 열심히 입술을 깨물며 참아보기로 한 순간, 지하철에서 안내방송이 나왔음.

 

 

 

 

 

 

 

 

3

 

 

 

 

 

 

 

2

 

 

 

 

 

 

1

 

 

 

 

 

 

 

' 현재 앞차와 간격이 좁은 관계로 1분간 정차하겠습니다. '

' 앞차가 아직 출발하지 않아 서행하고 있습니다... '

 

 

 

 

 

 

 

 

 

 

 

.

.

.

 

버럭  안돼

 

 

 

도저히 지하철에서 토할 수는 없었음..

안그래도 식은땀이 나서 잡은 손잡이가 미끌거리는데 흔들리기도 엄청 흔들리고 느리게까지 가니 내 속은 정말 미칠것만 같았음.

 

이대로 있다간 지하철 토사녀가 될 것만 같았음.. 놀람 도저히 그 짓은 내 자존심과 지하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글쓴이는!

 

 

 

 

쪼그려 앉았음 쉿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 상황에선 내 배가 중요했으며 내 속이 중요했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 괴로움에 비하면 이정도는 약과였음 ... 그런데 쪼그려앉아있으니 디딜곳이 없어 자꾸만 전철이 흔들릴때마다 넘어졌음.. 그래도 일어날 수는 없었음 통곡

 

 

그런데 글쓴이가 쪼그려 앉은 곳은 노약자석 앞이였음,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의아하게 쳐다보았지만 그래도 정말 배가 꿈틀거리며 튀어나오려고해서 정말 미칠 것 같았음.. 불편하시겠지만 정말 죄송해요! 라는 기분으로 쪼그려앉아 책에 얼굴을 묻고 3정거장을 견디려고 한 순간,

 

어떤 할아버지가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음.

 

 

" 이 아가씨 몸이 많이 안좋은가봐요, 자리좀 비켜주세요. "

 

 

그러자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할머니께서 고갤 숙이느라 내려온 머릴 쓸어넘겨주며

" 학생 어디 아파? 많이 아픈거야 ? " 하며 정말 따뜻하게 물어봐주셨음.

 

 

글쓴이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방긋! 라고 호기차게 말하고 싶었지만

 

 

솔직하게

 

 

" 토할 것 같아요.. 으으 "  라고 말했음.

 

 

 

그러자 갑자기 할머니들이 일어나려고 하시는거임!! 난 당황해서 아니에요!허걱  저 3정거장만 가면 내려요 라며 앉아있는 분들을 극구 말렸음. 그러자 아까 물어봐주신 할머니께서 내 손을 가져가시더니

" 체했나보구먼, 그럴 땐 중간에 내려서 토하는게 나을때도 있어..파안 " 라며 주물러주셨음..

 

 

왠지 되게 감동이였음.. 그 때가 3정거장 남은 석수역이였는데 그래도 내 안색이 펴지질 않자 결국 한 할아버지께서 일어나서 내게 자리를 양보해주셨음. 나이도 연로하셔서 힘드실텐데 너무 죄송해서 아니에요 괜찮아요 라고 했는데도 앉으라고 하는 고운 마음씨에 감동해 통곡 생애 첫 노약자석을 조우했음.

 

토할것같은 기분으로 앉아서 안타까웠음..

 

 

할머니께서 손목을 누르라며 꾹꾹 표시까지 해주셔서 열심히 누르고 있다가 관악쯤 되서 앞을 봤는데..

전철이 엄청 흔들려서 일반사람들까지 막 어어- 하면서 휘청이는 데 자릴 양보해주신 할아버지께서도 위태위태해 보이셨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꿋꿋히 서있으셨음. 진짜 너무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동했음. 요즘도 이런 인정이 있구나 하는 기분이였던 것 같음.

 

그리고 ! 드디어 고난의 시간이 지나가고 안양역에 도착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화장실로 직행해서... 안 말해도 알겠죵 부끄 ?

 

 

 

 

 

 

 

 

히히

 

오늘 제게 자리 양보해달라고 말씀해 주신 할아버지, 제 손 주물러 주신 큰 배낭 앞에두신 할머니, 제게 자리양보해주시려고 하셨던 숙주나물 할머니, 제게 자리 양보해주신 할아버지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신경쓰였을 지하철 1호선 여러분께 죄송하며,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파안

 

 

요즘 보면 지하철 막말녀, 나이가 훈장인 줄 아는 할머니.. 이런 식으로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아 모두들 지하철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으신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어요 통곡

 

그런데 오늘 이렇게 지하철에서 따뜻한 인정을 경험하게 되어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너무 감사하고 대한민국은 아직 좋은 나라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윙크

 

우리 모두 이렇게 생활속에 남아있는 인정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방긋 !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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