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봤겠지만 저번에 처녀 찾지 마라고 글 쓴 놈이다.
자꾸 이런 글만 써서 너네 불편하고 짜증나는 거 아는데, 나는 여기 상주하는 뻔뻔한 여자들도 바람직해 보이진 않지만 우물 안에 갖혀 열폭하는 너네 남자들이 더 안쓰럽다.
일단 최소한의 오해는 막고자, 외모 안 되고 돈 못 벌어도 여자 만나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가장 쉽고 확실한 게 돈, 혹은 힘이다.
힘이란 게 꼭 권력일 필요는 없지만, 너네가 최소한 판검사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안다면 그 힘의 실체를 대충 느낄 것이다.
이 빌어먹을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자본주의가 완전히 깨지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 줄게.
이 세상은, 아니 유독 한국은 돈과 힘에 민감한 것 같다.
부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 우리 나라 특유의 상속 문화 때문에 그런 듯하다.
자신의 능력이 아님에도 부모 덕으로 태어날 때부터 만렙 달고 나오는 놈들이 좀 있잖아?
나는 소위 명문 의대라 불리는 곳에 재학 중이다.
곧 있음 졸업하고 면허를 받겠지.
사실 우리 부모님은 부자가 아니다.
한 학기에 600이 넘는 등록금, 책값과 여러 가지 비용까지 하면 일 년만 해도 수천만 원을 대시느라, 많이 고생하셨을 거야.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놈들 중에 집안이 비까번쩍한 놈들은 무진장 많아.
동기, 아니 내가 친한 놈들 중에만 해도 부모님이 사주신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놈들 넷이다.
그중 두 놈은 싯가가 1억이 넘는 차들이더군.
어쩌면 나도 평범한 곳에 갔으면 나름 괜찮은 집안이란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놈들에게 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
그래서인지 나는 너네들이 소위 더럽고 억울하게 생각할 만한 일들을 정말 많이 봐 왔다.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 앞날이 보장된 명문 의대생 타이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해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며 쉽게 여자들과 즐기면서 다니는 것들을 많이 봐 왔다.
내가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 솔직히 졸업이 가까워오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그런 것을 보고 달려든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하진 못했다.
하지만 단지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쉽게 호감을 보이고, 마음을 열어놓는 여자들을 보며 나는 더러움을 느끼기보단 다른 종류의 깨달음을 었었다.
(이건 다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의사는 진짜 좋은 직업은 아니야.
자기 생활이 거의 없거든.
그래서 의사들이 유독 인스턴트식 만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 선배들만 보아도, 진중한 연애를 하는 사람은 상대가 정말로 결혼할 생각이 있는 여자들뿐이었다.)
외국은 안 그럴 것 같지?
외국도 똑같다.
다만 그 나라에서 경쟁력의 기준이 다르다면 그것에 관해선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 낙타를 많이 가진 집안이 최고의 집안이라 친다면, 낙타를 많이 보유한 남자가 가장 여자를 얻기 쉬울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여자들이 그런 데(돈, 힘) 매력을 느낄까?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의 육신을 버리고, 영체만 남지 않는 이상, 결국 동물의 본능 지배를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다.
동물, 특히 포유류는 수컷이 힘이 강하고, 그 힘을 통해 다른 수컷을 제거하거나 몰아내며 암컷을 얻는다.
강한 수컷만이 살아남고, 건강한 암컷이 많은 자손을 낳는 것.
거의 대부분의 포유류는 다 동일해.
인간도 그 기준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면해선 유사하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지성을 무기로 삼고, 사회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찾는다.
그 때문에 똑똑한 사람, 돈 많은 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이 예로부터 가장 경쟁력이 높은 사람이었다.
인간도 여타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남자가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호해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남자들이 그런 경쟁력을 주로 키웠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여자들의 미인 기준은 보통 가장 '조화롭게' 외모의 비율이 맞는 사람을 의미하며(실제로 그런 사람이 미인일 확률이 높다), 그럴수록 유전적인 완벽함을 증명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것이다.
즉, (자연적인) 미인은 유전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다이어트 따위로 몸 망치는 것은 개인과 환경 문제이고).
이건 생물학을 조금만 공부해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니, 가장 간단한 발생학 책만 찾아보아도 외모(특히 얼굴)의 조화가 다른 장기, 특히 뇌의 발생과 얼마나 큰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남자는 무조건 힘 센 놈(인간의 기준에선 돈, 권력과 같은 사회적 요인), 여자는 건강한 개체(미인)가 경쟁력이 높은 것이다.
특히 인간처럼 일부일처제가 '아닌' 포유류(실제로 극소수의 종은 평생 자신의 짝에게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사이에서 그러한 경쟁력이 번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내가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어째서 여자들이 돈과 권력에 매력을 느끼고, 남자들은 여자들의 외모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지 말해 줬는데, 이해가 됐으련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째서 남자 너네들이 외모가 안 되더라도 돈이나 힘, 아니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을 함양해야 하는지 이해했을 터다.
만약 핵전쟁이 일어나 인간이 원시 시대로 돌아간다면, 근육질에 덩치 좋은 놈들이 앞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사회를 이루는 이상, 문명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네는 돈을 벌거나, 아님 그보다 더 힘든 길(유명 연예인이 된다든지)을 걸어 '사회적인 경쟁력'을 키워야만 한다.
이곳에서 여자들 욕하고 있어 봤자 생물로서 기본적인 본능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더 이상 돈과 권력 따위가 매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세계가 온 것일 뿐이다.
어쨌든 이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그런 것을 함양해야 너네가 가장 경쟁력 있는 여자와 만나기 쉽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된장녀니 뭐니 해도, 결국 따지고 보면 남자든 여자든 자기 경쟁력이 높은 만큼 선택권이 넓고 높은 게 사실이니까.
그리고 여자들도 남자가 가진 사회적인 매력에 억지로 호감을 접고, 인간적인 면만 보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인간성 역시 사회적으로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이기에 기본적으로 봐야 할 요소 중 하나이지만, 똑같이 성품 괜찮은 놈이 둘 있다면, 당연히 돈 많거나 좋은 환경에 있는 놈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처음부터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해야겠다.
돈 많이 버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방금 말했듯이 인간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 또한 사회적 경재력이거든.
너네가 쉽게 성질내고, 남을 비난하기만 하는 부정적인 성격을 갖는다면, 여자들은 그것에 대해 매우 반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는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감정을 갖는 것이니, 그것은 남 탓할 필요도 없다.
만일 성격이 급하면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으면 억지로라도 견디며 붙잡는 훈련을 해라.
그리고 자신감을 가져라.
모든 일에 있어 자신감이 있고 없고가 성공률을 결정하는 데 있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니까.
내가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만 해서 기분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 점은 좀 미안하지만, 내가 추천 받자고 이런 글 쓰는 건 아니고, 조금이라도 현실을 알라고 좀 극단적으로 쓴 경향도 있다.
어쨌든 내가 한 말도 잘 걸러 듣기 바란다.
앞서 말했듯이 세상이 바뀌면 내가 한 말도 달라질 테고, 꼭 내가 한 말이 전부 옳다고도 할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