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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게이랍니다.

제발 |2012.04.15 21:49
조회 9,427 |추천 2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급해서. 여기가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말씀드리지만, 정말 자작 아닙니다. 읽어보시고 진지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어디가서 말할 수도 없고, 불과 2, 3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라 복잡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친동생을 보러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동생이 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걸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지만... 그런걸로 장난칠 애도 아니고,

진짜냐고만 몇번을 물었던 것 같네요.,

 

진짜랍니다.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답니다.

 

연애라고 하냐고 물으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 좋아한다고 말도 안 했답니다 당연히.

혹시 니가 연애를 못해봐서 그럴 수도 있다. 여자를 만나라, 만나라도 봐라.

니가 아직 어리니까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남고 나와서 친구도 다 남자고 하니까 니가 착각할 수도 있다- 라고 어르고 달래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걸로 자기가 그렇다 판단하지 않는다고.

 

자긴 내가 알줄 알았답니다. 제가 무슨 수로 아나요? 컴퓨터 같이 쓰다 보니, 야동 보는것도 저한테 몇번 들킨적도 있는데, 보통 그 나이 남자애구나 싶었지 누가 그런 의심이라도 했겠습니까?

 

 

 

동성애자들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제 동생이 그렇다고 하니 정말 눈물부터 납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어떻게 그걸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꼴통이라 제 동생 하나만 봐온 부모님도 생각나고, 누나로써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공부도 열심히 했고 학교 다니면서 문제 한번 안 일으킨 동생이라 정말 믿고 많이 도와줬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어렸을때부터 한번도 싸운 적 없이, 누나로써 동생 많이 챙겨줄려고 노력도 했어요. 그 만큼 동생도 착해 절 많이 따랐고.

 

누나라면 이해해 줄 줄 알았다는 식으로 고백을 해오는데, 저는 그래도 안된다고. 정신차리라는 말 밖에 못 했네요. 더 심한 말도, 장난하지 말라는 식으로 했습니다. 동생은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부모님께 술김에, 홧김에 말하지 말란 식으로 밖에 말 안 하네요...

 

 

비정상으로 몰아가긴 싫습니다. 근데 정상으로 보이지 않아요. 이때까지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거나 딱히 싫어한 적도, 경멸한 적도 없었지만. (그 사람 성적 취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동생이 그렇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막말로 남이라면 모르지만 제 가족, 제 친동생이잖아요.... 결혼 안 할거란 말에 "누나나 해" 라고 말하는데, 제가 여기서 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부모님 생각하면 앞이 깜깜해요. 저 혼자 알고 있단 사실에도, 제가 어떻게든 해야 할텐데 아무 방법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방법이 있다 한들 바뀔 문제도 아니지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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