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전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한달전에 재회했습니다.
3주년을 한달정도 앞두고 헤어졌었어요ㅠㅠ
헤어진 이유는 남자친구의 권태기였구요.
남자친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때는
진짜 죽을만큼 힘들더라구요...
권태기 겪어보신분들 잘 아시죠
빈껍데기만 안고사는 기분?
진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의무적인 말투와 행동들이 저를 지치게 했었어요.
결국은 남자친구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저는
3주년을 코앞에 두고 헤어지자고 해버렸네요..
물론 진심이었겠습니까ㅠㅠ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남자친구는 저를 잡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
아프지말고 밥잘먹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식상한 이별 멘트들만 잔뜩 보내더군요
너무 슬프고 화나고 억울했습니다.
사귈때 정말 최선을 다해 잘했던 저였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서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온건지....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한테 매달리지 않았어요
저를 잡지 않을 것이라는걸 이미 깨닫고
헤어지자고 했던거기 때문에 잡지 않았습니다..
이별? 그렇게 아픈건지 몰랐네요
죽고싶단 나쁜 생각까지 할 정도였네요..
물론 시간이 약인지라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무뎌지긴 했지만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이라 금방 안잊혀지더라구요
내가 많이 사랑하고 날 많이 사랑했으니까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돌아오겠지하고 기다렸습니다
그 사람은 모르게 저 혼자 기다렸습니다.
안돌아오면? 그만큼 절 사랑하지 않았다는거겠죠
저는 1년만 기다려보자 하는 정해진 시간을 두었습니다.
1년안에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생기던말던
난 무조건 딱 1년만 기다릴꺼다
1년안에 안돌아오면 정말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몰랐는데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기다리니까
맘이 한결 편하더라구요....ㅎㅎ
1년안에 안돌아오면 넌 날 죽을만큼 사랑하지 않은거다
그렇게 합리화 시키면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동안 저는 딴남자 안만났어요
혹시 그사람 귀에 제가 딴남자 만난다는 소리 들리면
저한테 돌아오지 않을까바서요ㅠㅠㅠㅠ
그렇게 쥐죽은듯이 기다렸어요.
제가 굳이 매달리고 연락하지 않아도
돌아올 사람이라면 날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돌아올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락 한번 안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연락 한통 없었지만요ㅠㅠ
재회는 한달전 이야기예요
재회하고 난 후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느라
이제서야 너무너무 오랜만에 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ㅠㅠ
헤다날 판에서 희망글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ㅠㅠ
3월 16일이 남자친구 생일이었습니다.
아 그때 연락할까말까 진짜 많이 망설이다가
에이 이제와서 연락은 무슨......하면서
결국 연락을 못하고 남자친구 생일을 지나쳤거든요
페북 사진보니까 친구들이랑 생일파티하고 신났더군요
연락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자려고 누워서 이어폰 꽂고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직도 ♥여보♥라고 저장 되어있었거든요ㅋㅋㅋ
♥여보♥라는 이름으로 전화가 옵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전화가 끊길것만 같아서 잽싸게 받았어요
태연한척 했죠
전화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는 않구요
그때 당시 대화내용 간단하게 적을게요ㅠㅠ
-(나)여보세요?
-(남친)자나?
-(나)아니 이제 자려고.... 오랜만이네?
-(남친)응 잘지냈나?
-(나)그냥 지냈지뭐 니는?
-(남친)나도 그냥 지냈지.. 일은 잘댕기고?
-(나)잘 다니고 있지뭐.. 왠일이야?
-(남친)보고싶어서 전화했다
저때 저 엄청 떨렸습니다
-(나)보고싶었다고? 왜?
왜라뇨ㅋㅋㅋㅋㅋㅋㅋ
-(남친)내 안보고싶나 어제 내 생일이었는데
연락한통 없데 기다렸는데...
-(나)알고있었는데 그냥 안했어
별로 반가워 할 것 같지도 않았고
-(남친)아............할말있는데
일단 문자할게
전화를 끊더군요ㅡㅡ
30분쯤 지나서였나..
엄청 긴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 (간단하게 적을게요)
그동안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다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져보니 그게 아니더라
있을때 잘하란말이 왜 있는건지 알겠더라
헤어지고나서 편할줄 알았는데 편함은 오래 못가더라
그리움이 너무 커서 많이 힘들었다
염치없지만 돌아와줬으면한다
아직 사랑하고 있으니 예전 뜨겁던 그때로 돌아가자
사랑한다는 말은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겠다
뭐 이런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더라구요..
많이많이많이 엄청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고맙기도했고
그동안 혼자 기다리며 아팠던것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만났구요
남친이 예전 그때처럼 나를 품에 안아줬습니다
너무너무 그리웠던 향기에 안겨 울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다시 재회했구요
솔직히 예전에 사귈때 초반보다
지금 더 잘해줍니다
제가 소중한줄 이제야 깨달은거죠
행복합니다 저 이제 안기다려도 됩니다
행복할일만 남았네요
사랑해 여보야
돌아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