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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것들

고쓰리 |2012.04.21 16:19
조회 257 |추천 2

안녕하세요. 고3 수험생입니다

잠시 서핑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힘을 받은 글이 있어서

지쳐있는 수험생분들이 보시면 좋을것 같아 판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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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연한 봄’이라는 식상한 어구로 글을 시작해봅니다. 가슴 한 편의 꿈을 위한 항해는 잘 되어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주중, ‘4월 모의고사 등급컷’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있는 걸 보고 봄을 느낄 여유도 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수험생분들이 생각나더군요. 그동안 D-100, 수능 전후, 원서 쓰기 직전에 수만휘에 글을 몇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엔 4월 모의고사를 마친 뒤, 그리고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에 맞는 글을 쓰기 위해 자판을 두드립니다.

 

  수능 점수가 높은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공부법만큼은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셀 수 없이 많으니 그분들 도움 얻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세 번의 수능을 보면서 느꼈던 점, 수험생분들께서 보내온 쪽지에 답하며 느꼈던 점을 통해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해 떠들어볼까 합니다. 물론 제 얘기가 진리도 아니요, 정답도 아닙니다. 찬찬히 읽어보시고 각자에게 맞는 정답을 찾으실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겠지요.

 

 

 

1. 이제 시작일 뿐, 정해진 건 아무도 없습니다.

 

  3월 마지막 주, 고3 수험생인 사촌 동생을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3월 모의고사 보고 나서 많이 울었다고, 이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간다는데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너무 막막하다는 소리만 반복하더라고요. 여자 아이니까 마음이 약해서 그렇겠거니 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제가 고3일 때도 그런 소리를 밥 먹듯이 들었고, 수능을 본 뒤에는 ‘그게 아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날이 점점 더워지다 보면 “3월 모의고사 가 뭐임, 먹는 거임?” 이러면서 기억에서 점점 사라질 게 뻔한데 현재의 여러분들은 그게 전부인 마냥 믿고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수능도 다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이 출제하고 사람이 응시하는데 뭐 특별한 게 있나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하면 올라가고, 적당히 하면 유지되고, 안 하면 떨어진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치의 지배를 받는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이런 말하면 “너는 그랬겠지”라는 반응도 나올 텐데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히 깨닫게 될 거에요. 대다수의 학생들이 적당히만 하니까, 남들 하는 만큼만 하니까 3월 모의고사나 11월 수능 성적이나 비슷하게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그게 하나의 절대적인 진리인 마냥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속설이 되고 정해진 틀이 되었겠지요.

 

  속설, 남들이 하는 소리에 휘둘리지 마세요. 정해진 틀 속에 자기 자신을 가두려 하지도 마세요. 3월, 4월 모의고사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에 대한 진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자신의 현 위치를 평가하는 척도이지, 여러분을 얽매는 장치로 사용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3월 성적이 안 좋다고요?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요? 그렇다면 겨울 방학 동안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증거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공부에 매진하셔서 11월에는 보란 듯이 ‘3월 성적=수능 성적’이라는 속설을 깨부수세요. 그게 고3 생활의 유일한 낙이자, 제대로 된 간지 폭발이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제 시작일 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만할 이유도,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2. 나무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숲을 그리는 것도 잊지 마세요.

 

  꿈을 글로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되고, 계획을 실행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대학’이라는 목표를 잘게 나누어 1일 계획, 1주일 계획을 세워 실행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리라 봅니다. 다만 하루도 중요하고 한 달도 중요한데 지금처럼 이제 막 페이스를 시작한 경주에서는 전체적인 코스에 대한 탐색도 필요하다고 봐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뭣 모르고 무턱대고 덤비다가 10월에서야 법과사회 개념 인강을 부랴부랴 들었던 고3 시절, 3월부터 여름까지 매일 필살기를 쓰다가 마지막 9~10월에 가서는 기가 부족해 헉헉대던 재수시절이 떠오르거든요. 수능도 일종의 장기 레이스라 조금 더 전략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그런 작업을 놓치면 나중에 ‘에라 모르겠다. 내년에 한 번 더 할까. 될 대로 되라’라는 생각에 중도 포기를 하는 경우도 생겨요. 전략적이지 못하다면 남는 건 후회뿐일 겁니다.

 

  고3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여러분들은 이제 중간고사를 보게 될 거고요. 지나가는 이성의 뒤통수까지도 아름다워 보인다는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소풍, 체육대회와 함께 눈 깜빡하는 사이에 지나갑니다. 어느덧 ‘평가원 출제시험 3종 세트’의 첫 번째 고개 ‘6월 평가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 시험을 넘고 나면 1학기 기말고사, 기말고사 지나면 힘 빠지는 여름. 장마 마치고 무더위 시작되면 이윽고 100일은 깨지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땀이 식고, 발목 양말 신은 복숭아뼈가 슬슬 시려올 때면 9월 평가원이라는 두 번째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이쯤이면 벌써 70일밖에 남지 않았고 슬슬 급해지죠. 10월 되면 제 정신인가요. 파이널이다 뭐다 해서 막판 실전 연습 좀 하다보면 후배들 응원가 소리 뒤로 하고 수능 시험장 들어가는 겁니다. N수생도 내신 시험만 안 본다 뿐이지, 결국엔 고3 당시의 생활을 반복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 아직 4월이니까 남은 일곱 달이 길어 보이죠? 아직은 초반이니까 ‘나도 사람이니까 가끔씩은 쉬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 보러 갈 생각도 하고, 주말 예능도 꼬박 챙겨보고 할 겁니다. 그런데 3~6월 개념 공부, 7~8월 부족한 개념까지 반복 공부, 9~10월 실전 연습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절.대.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정에 맞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시고 그 때 그 때 약간씩 수정해가면서 수험생활 보내세요. 쉬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현재 자기가 어느 시점을 지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공부도 휴식도 전략적으로, 계획적으로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3. 대학 타이틀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너머를 바라보세요.

 

  이런 떡밥은 무더위에 지쳐있을 여름에, 수능이 코앞인 가을엔 전혀 먹히지 않기 때문에 레이스를 막 시작한 초창기인 지금, 과감히 한 번 던져봅니다. 어찌 보면 수험 생활과 별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만 잘 가면 장땡’이라는 편협한 사고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이상적인 소리 집어치우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수능을 넘어 대학생이 되고, 사회에 진출할 여러분께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저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한창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감히 여러분께 ‘대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드려 봐도 될까요. 앞선 단락,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 부분에서 ‘고개를 넘는다’는 표현을 썼듯이 저는 인생이 ‘고개’들로 이뤄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취업’, ‘승진’, 또는 ‘이직’이라는 큰 고개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고개들, 우리는 이들을 넘으며 살아갈 겁니다. 고개를 넘기 위해 점프를 할 때 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대학 타이틀’은 하나의 구름판이 될 거고요. 도움닫기를 도와주는 뜀틀의 구름판 말에요. 모든 분들이 꿈꾸는 SKY라는 구름판은 높은 곳까지 쉽게 점프하도록 도와줄 것이고, 소위 ‘지잡대’라고 무시당하는 대학의 구름판은 분명히 그 한계가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구름판보다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사회’라는 무시무시한 정글에 계시는 분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 점이 있는데요, 구름판보다 중요한 게 바로 ‘튼튼한 다리’더라고요. 열심히 했다고 해도 대학입시 잘 안 풀릴 수도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봤을 때, 진짜 성실하고 똑똑하면서도 맘처럼 일이 풀리질 않아 지방대에 머무는 친구들도 꽤 돼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구름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어요. 뚜렷한 꿈과 목표가 있고, 이를 향해 매일 뛰기 때문에 구름판만 믿고 제자리걸음하는 자들보다 훨씬 더 단단한 근육을 갖고 있고요. 이게 전부가 아니라, 넘어져도 재차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한 멘탈까지 갖고 있지요.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겁니다. ‘대학’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요.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것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더 나아졌는가, 본인의 절대적인 가치는 높아졌는가거든요. 수험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직면할 수많은 고개를 넘을 ‘튼튼한 다리’를 단련하시길 바랄게요. 수능만 보고 인생 끝낼 것 아니잖아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전반적인 태도가 필요하지요. 비록 제가 삼수생 찌질이로 항상 남보다 늦었고, 저보다 어린 동기, 어린 선배, 어린 선임과 함께 지내면서도 '구름판보다는 튼튼한 다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기에 후회는 안하거든요. 여러분들도 대학 타이틀,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그런 수험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쓸데없이 글이 깁니다. 글 못 쓰는 놈들이 꼭 주절주절 떠드느라 길게 쓴다던데 아직 제 수준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고 있는 여러분께 제가 해드리고 싶은 얘기들, 온 진심을 담아 모두 쏟아냈습니다. 그 진심이 여러분들의 어두운 수험생활에 조금이나마 밝은 등불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봄이 오니 싱숭생숭하겠지요. 그런데 벚꽃 구경도 좋지만 '벚꽃 엔딩' 들으시면서 공부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제가 쓴 글에, 아니면 수험 생활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고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출처 : 네이버 카페 '수만휘닷컴-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 ㅣ 작성자 '홍(russ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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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학교에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서로 경쟁자로 삼고 견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학이 뭐라고 죽을듯이 달려드는지, 친구들을 적으로 만드면서까지 가야하는 곳인지 의문이 갑니다. 어떤 친구는 혼자 할 일만 하다 대학붙고 졸업하면 친구들이랑 아예 인연을 끊을꺼라 합니다. 학교가 공부하는 곳은 맞지만, 친구고 뭐고 없이 공부에만 매달리며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 곳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같이 공부하면 얻는 것도 더 많고 서로 윈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평생 간다던데, 서로 적으로 만들지 맙시다. 개인적인 제 생각이였구요, 경쟁자가 되기보단 같은 수험생, 94년 개띠로써 최고 학년답게 남은 학교 생활 좋은 기억, 좋은 추억으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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