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4살남매를 뒀습니다
어제 시어머니가 다니러 오셨어요
점심먹고
둘째낮잠 재우려는데
자기싫다해서 내보내고
전 넘 피곤하고 몸살기가 있어서
누워있었어요
남편은 뭐할게 있어서
베란다에서 일하고 있었구요
얼마쯤 지났을까 잠깐 잠이들었는데
어머님이 애들 아빠한테 자꾸 뭐라 뭐라 그러시는거예요
웃으시면서...
뭔가 했지만 몸도 안좋고 일어나기도 싫고해서 별일아니겠거니 했어요
근데 좀있다가 또 뭐라뭐라그러시고
남편도 어쩌구 하는데
가만들어보니 애들이 칼을갖고 나왔다는거예요
무슨칼? 뭐 남편이 커터칼 같은거
아무대나 내놓았나 했는데
어머님이 자꾸 남편한테 애들이
칼을갖고 논다 이러시는겁니다
난 못하게 하셔야지
뭘 자꾸 큰소리로 남편만 부르나 싶어 나가봤습니다
목소리가 심각하지도 않고
장난하시는것 같았고
남편도 대수롭잖게 못하게해
뭐 이러더군요
일하느라 상황은 보지 못하고 건성으로 대답한거죠..
그런데
나가보니 애들이 부엌칼을 하나씩 손에들고
큰놈은 장난감 처럼 휘두르고
작은놈은 요리하는것 처럼 종이 같은걸 자르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큰소리가 났습니다
칼도뺏고 애들 엉덩이도 때렸습니다
첨엔 너무놀라 그랬지만
솔직히 어머님 한테 너무 화가나서 일부러 더 심하게 야단쳤습니다
남편은 내가 애들 때리고 큰소리나니까
저더러 조용히 안해? 하고 소리지르더군
시어머니 그때까지 암말안하고 계시다
남편이 저한테 조용하라니 칼을왜 손닿는데 놓았냐고 궁시렁 궁시렁 잔소리 하시더군요
어머님 그러시는게 너무화가 나서
칼 다 갖다 버렸습니다
사용하는 칼 세트는 싱크대 위에 있고
안쓰는 칼 몇개가 개수대 아래선반 깊숙히 있었어요.
배관이랑 보일러 벨브 사이에
앞쪽에는 다른 물건들이 있었구요
여지껏 아이들이 손댄적도 없었고 잘 보이지도 않아서 저도 거기 칼이 있는걸 잊어버리고 있었죠
이게 제가 잘못한 일인가요?
어머님은 사지육신 멀쩡하시고 정신도 바르신데 애들이 칼꺼내서 노는걸 왜 보고만 계셨을까요
4살6살아이를 못이기셔서 칼을 뺏지 못하신걸까요?
아들은 일하는데 며느리 낮잠자는게 못마땅 하신걸까요?
전 지금도 너무너무 화가나고
저희어머니가 너무이상한데
남편은 이런저를 탓하네요
단지, 자기엄마 앞에서 애들한테 심하게 야단쳤다고
솔직히
이것때문만은 아니고
지난세월동안 어머님께 쌓인것과
남편이 어머님과 저사이에서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 때문에 이혼하고 싶단 생각까지 들어요
그 일 뒤에도 두 모자 어찌나 다정하신지 토나올것 같네요
아이들이 정말 크게 다치기라도 했다면 ...
전정말 아찔한데.
그때도 지금 처럼 저렇게 웃을까요?
아마 또 제탓만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