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응급실도 제가 데려가 치료 받게 하고
남자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의 누나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다짜고짜 왜 니가 내동생이랑 같이 있었냐는 식으로 말을 꺼내더니
엄마가 먼저 도착해도 자기가 갈때까지 병원에 있어달라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지만, 왜 니가 같이 있었냐고 묻는건..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아픈 동생 응급실에 데려간 사람이면 최소한의 예의로라도 고맙다고 먼저 말해야하는거 아닌지요..
그리고 잠시 후 엄마가 오셨습니다.
홀어머니 외아들이라 저는 걱정이었거든요.
엄마가 내 남자친구를 애인이자 남편으로 삼고 산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오히려 아프면 병원에 가지 뭐하고 있었냐 타박하시더니
제 눈치를 살피며 자리도 피해주시고 하더라구요.
생각했던 것과 달라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병실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는데
누나라는 사람이 애들과 남편을 대동하고 나타났습니다.
저도 처음보는 자리고 자기 남편도 있는 자리에서
들어오자마자 누워있는 동생에게 한다는 말이
어린이날 조카들한테 참 좋은 선물 준다....
였어요..
비아냥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인데 표현할줄 몰라 그러는거겠지 생각했죠.
그리고는 간호사가 와서 병실이 없어 4인실로 해드렸다며 원하시면 자리 나는대로 6인실로 옮겨드리겠다고
했더니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하는 말이라는게
'더 인원수 작은 병실로 해주세요.'였습니다.
꼭 너같은게 돈이나 있겠냐..는 식으로...
그리고는 제 시계와 가방을 훑어보았습니다.
저는 그날 구찌 시계와 마크제이콥스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아파 입원을 했는데 동생 여자친구인 저를 견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왠지 동생을 뺏겼다는 눈초리로 그런 저를 원망하듯 동생한테 투덜거리는것 같기도 했구요..
그리고 간호사가 담배는 피우냐 질문에 하루에 한갑이상 핀다고 말을 던져버리는 누나..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 올해들어 담배를 끊은 후였습니다.
거의 매주 만나 밥도 먹고 하면서 그걸 몰랐다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제 남자친구가 올해 들어 끊었습니다. 했더니 누나가 한다는 말이
니가 끊어봤자 3일이지...더군요..
보통 여자들이 결혼을 하면 남편앞에서 자기가족 험담하거나 무시하는 발언 잘 안하지 않나요?
그런데 너무나 당연스럽고 너무나 흔한 말들이었습니다.
저까지 무시하는것 같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구요..
더는 거기 있을수가 없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며 가방을 챙기니 남자친구 엄마는 밥도 못먹고 있었다며
누나에게 같이 가 밥좀 사주라 했더니
한다는 말이
피차 불편한 사인데 나중에 먹지모..였습니다.
기분이 더럽다 못해 한대 때리고 싶어 가보겠습니다.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평상시 남자친구와 같이 있으면
새벽 1시, 2시에도 결혼한 누나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댑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와 있어 안받는건지 원래도 그러는지는 모그겠지만,
받지는 않습니다..
아픈 남자친구에게 그다음날 전화해
두번다시 너네 가족 보기 싫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남자친구 왈 누나가 원래 그렇게까지는 안하는데 그날 그랬나봐.
내가 대신 사과할께. 미안해..
니가 미안해할일 아니라며 편들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니가 원하면 편생 안보고 살게 해줄께.
결혼식날만 봐줘.
라고 하더라구요....
진심은 아니겠지만 믿고 싶었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니까요...
그 누나라는 여자...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헤어지는게 답인가요...아니면 남자친구가 뱉은 말을 평생 위안삼아
결혼해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