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원광여중 수학여행단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고, 애통해서 하루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전라북도 부안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임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 과목도 음악입니다.나이도 30대입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하신 선생님과 공통점이 너무 많아서 속상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하다가 평소에 느꼈던 것들을 몇 글자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 선생님이 버스에 타고가시던 자리는 제가 항상 아이들을 인솔할 때 앉는 자리입니다. 저 역시 버스가 출발할 때 마다 안전벨트를 매라고 지도를 하지만 어느사이 벨트는 풀어져 있기 일쑤이고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겁게 여행을 즐깁니다. 노파심에 벨트를 다시 강조하다보면 가끔은 짜증을 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이 그러시듯 맨 뒷자리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만 그사이에 교사들은 질주하는 버스 속을 안전장치 없이 걸어다니게 됩니다. 또한 수시로 아이들을 확인하다보면 교사는 거의 벨트를 착용하지 못한 채 도착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고를 당하신 선생님이 혹시 벨트를 하셨다면 귀중한 생명을 건지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생각을 가져봅니다.
학생여러분 성인이 되면 알 수 있겠지만 자동차는 장난감이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죽일수도 있는 살인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기계입니다. 어느 차량에 탑승하던지 누구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스스로 벨트를 메는 그런 습관을 꼭, 꼭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버스가 데굴데굴 구르지는 않은것으로 보여서 참 다행입니다. 버스는 구조적으로 창문과 지붕이 제일 약하기 때문에 뒤집어지면 천장과 창틀이 아예 주저앉게 됩니다. 만약 그랬다면 더 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인데 다행히 정말 다행히 그런일이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몇년 전 대통령 선거철의 일입니다. 고속도로를 가고있는데 경찰들이 제 앞에서 길을 막는겁니다. 뭔가 큰일이 났나 싶어 기다리는데 버스가 몇대 진입하더군요... 알고보니 지방에서 선거유세를 마치신 후보님들이 타신 버스였습니다. 그 행사가 고속도로를 통제할만큼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여러분들은 미래에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고, 이 나라의 일꾼입니다. 이 중요한 학생들이 타고계신 버스를 호위하고 보호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요..ㅜㅜ
저는 그 선생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선생님께서는 지금 하늘에서 웃고계실 겁니다.
만약 본인보다 학생들을 먼저 좋은곳으로 보냈다면 미안함과 죄책감에 너무 힘드셨을겁니다. 이런 아름다운 희생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확인하시고, 더 큰 교육을 몸소 실천하신 선생님께 진정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만약 그상황에서 나였다면....
말로만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나는 과연 그 상황에서 그럴 수 있었을까...
버스로 한두번 이동하는 것두 아니고 딱 그시간에 벨트매라는 확인을 소홀히 하진 않았었을까...
학생들을 먼저 챙기지 않고 내몸 피하겠다고 먼저 도망하지는 않았었을까...
피를 흘리며 다쳐있는 내 자식들을 보면서 나만 살겟다고 저멀리 내빼진 않았을까....
이렇게 수많은 애도의 물결을 보면서 정말 좋으신 선생님이시고, 정말 평소에 모범이 되시는 훌륭하신 선배님인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선생님은 좋은 곳으로 가셨지만 선생님의 학생들은 큰 교훈과 경험을 삼아 정말 훌륭한 일꾼들로 자라날 것입니다. 선생님,,, 선배님,,, 부디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그리고 전라북도 뿐 아니라 전국의 학생여러분...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희생하겠습니다. 부디 행복한 여행, 즐거운 등하교가 될 수 있도록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하겠습니다.
출근하다보면 수많은 스쿨버스들이 학생들을 실어나르고 있고 그 안에는 피곤에 절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만 과연 그 학생들중에 몇 명이나 벨트를 차고 있는지 생각하면 정말이지 끔찍합니다.
혹시 차에 벨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당당하게 학교에 요구하십시요. 학생여러분의 생명이 달려있습니다. 이번사고도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 일어난 걸루 알고있는데요 사고는 단 1초만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학여행이나 테마학습때는 의무적으로 벨트를 착용해야 하겠지요....
담임선생님이 벨트를 차라고 말씀하기 전에 알아서 스스로 학생들이 벨트를 멜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생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뿐 아니라 어느 누구든 차량에 탑승하면 벨트를 착용하는 습관이 정착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환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항상 벨트 착용을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학생들 중 앞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하고 습관화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학생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고 학교이름과 본인이름을 밝히고 댓글로 약속해주십시요..
전라북도 뿐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모두 이 글을 읽고 앞으로 대한민국에 학생들은 전원 벨트착용을 생활화하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때까지 안전띠매기 서명운동을 계속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학생이 아니셔도 상관없습니다.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등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 참여 가능하십니다.
신문에도 이 내용이 소개되었네요
부끄럽지만 빨리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22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6/2012051602419.html
드디어 네이트 톡톡 메인화면 입성~~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꼭 서명하시고 친구들에게 퍼다 날라주세요~~
대한민국 모든학생의 출석을 부르는 중입니다
지각하지 마시고 앞서가는 학생들이 되시길^^
많은분들 응원과 관심 감사해요!!!
대학생들 스쿨버스...
안전 벨트는 고사하고 서서 다닌다는 제보(?)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학에 당당히 요구하시고 서명에 참여하세요 네티즌의 힘을 보여줍시다
초중고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오늘부터 안전띠 착용 1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1만명이 달성되는 그날까지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