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처음 써본 글이 톡이 되다니... 읽어주신 분들께 ㄳㄳ
그리고 전 분명히 신을 신을 만났다는 제목으로 글을 썼건만..
수영장에서 천국을 봤다는 제목으로 고쳐서 올려주신 운영자님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상상(?)과 야릇한 기대(?)를 하고 글을 읽으신 후
많이 실망하시거나 낚였다고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 운영자를 대신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ㅋㅋ;; 남은 여름동안 물놀이하다 다치지 말고 몸조심하세요 ㅋ
----------------------------------------------------------------------
날더운데 안녕들하신가요 ?? 전 부산에 사는 26살의 청년입니다.
올 2008년 한해는 제겐 너무 뜻깊은 한해가 되고 있습니다. 2월엔 처음으로 1년이상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실연의 아픔을 겪었고 다니던 대학을 졸업했으며
3월엔 수십번 도전해서 한 번도 안걸리던 로또에서 1등번호 6개를 2줄에 반반씩 나눠적어서 5
등 두개를 동시에 걸리는... 안타까웠던 일도 있었습니다.
6월엔 취업을 해서 거제지사와 서울본사에 교육을 받으러 한달씩 갔었고 (서울은 처음 가봤다
는;;;KTX도 처음타봄 ㅠㅡㅠ.. 부산촌놈임;;)서울에선 난생처음으로 혼자 숙소에서 자취생활을
해봤습니다.(할게 못되더군요..여의도 물가 완전....뷁)
지금은 부산에 내려와서 열심히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1년차는 원래 휴가가 없다는데 거제도랑 부산 서울을 왔다갔다 한다고 고생했다면서 사장님
이 휴가를 갔다오라고 하셔가지고 목,금 이틀에 토,일까지 4일동안 휴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친구놈 셋과 휴가가 맞아서 지난금요일에 다같이 수영장에 갔습니다.
날더운데 시원하고 좋더군요. 비록 친구놈 둘은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저랑 다른 한놈은 솔로
라서 좀 서러웠지만 그래도 다같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는 정식으로 배운적없이 혼자 익힌것이긴 하지만 제가 제일 헤엄을 잘 쳤었습
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데려온놈 중에 한 친구녀석이 몇 달동안 수영장에 다녔는지 평형부터
접영까지 멋드러지게 하면서 맥주병 친구 둘과 저를 의기양양하게 처다보며 한달동안 여름 땡
볕에 내어놓은 생선이 썩는듯한(?) 썩소를 짓더군요.
이에 여자친구 없는 것도 서러운데 수영까지 밀리니까 뭘로든 이기고 싶어서 제가 생각한것이
다.이.빙 이었습니다.
뛰어든다고 친구들을 향해 외치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후 풀을 뒤로한채 백 덤블링으로 입수를
시도했죠... 시도는 좋았으나... 제 하찮은 점프력과 빈약한 공중에서의 회전력 덕분에
풀 모서리에 이마가 부딪히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곧 태어나서 처음으로 육체와 정신줄이 분리되는 기절이란걸 해봤지요...
그리 오래 기절하지는 않았지만 물 속에서 정신을 차렸을때 밝게 빛나는 수영장 천장의
조명이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문인 듯한 착각이 순간 들더군요..
거기서 손짓하던 신과 천사를 보면서 진짜 죽으면 이런 기분일까하는 느낌이 잠시들었으나
곧 엄습해오는 이마의 골깨진듯한 충격과 삶에 대한 집착으로 멀어져 가던 정신줄과
아파서 죽을것 같은 이마를 붙잡고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풀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다이빙해서 물에 닿는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부딫히면서 입수하는
모습이 일단 웃기니까 그저 웃다가 한 7~8초가 되도 애가 안나오니까 그제서야 놀래서 다가오
다가 제가 이마를 부여잡고 물밖으로 나오자 다시 배를 잡고 뒹굴며 웃어댔습니다.
사람들 많은데 어찌나 쪽팔리던지;;; 아픈것보다 쪽팔리는게 더 크다는 말을 확실히 실감하며
괜히 소리질러가지고 이목을 집중시킨 자신을 저주하면서;; 친구들한테 쪽팔리니까 빨리 나가
자고 애원했지만 친구놈들은 들은척도 안하고 잘 놀더군요... 망할놈들..ㅠㅡㅠ
가끔 제 이마를 가르치면서 비웃는 ... 수영을 하다가 풀근처에 있던 제게 와서 이마를 갑자기
풀모서리에 박고 기절하는 척하면서 놀리는... 망할 녀석들을 30분간 졸라서 겨우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까 이마쪽에 혹이 심하게 나서 .... 그것도 가로로 길게;; 남은 휴가 이틀
은 집에서 얼음찜질을 하며 요양을 했습니다. 오늘 출근해서 사무실사람도 이마를 보며 처음
에는 어쩌다 다쳤냐고 걱정하다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다같이 웃으면서 참...즐거워하시더군요;
줴길.... ㅠㅡㅠ 남은 2008년은 무사하게 보내길 빌면서 두서없이 막 쓴글을 마칩니다 ㅋ;
ㅇ-|--<
----------------
|~~~~~~~~~~~~~~~~~~~~~~~~~~~ 이런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