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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15

김홍렬 |2012.05.15 16:42
조회 125,001 |추천 87
1화부터 보고싶으신 분들을 위한 링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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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55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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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심지어 문과도 아닙니다.


문체도 엉터리이고,시제도 틀리고,


저는 그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쓰는 글은 사실,

 하루하루의 일기일 뿐인게 맞습니다.

그냥, 그런 글이라고 생각하고 봐 주세요.^_^






참 그리고, 제가 적어온 글들은 모두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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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문화 가정 어린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댓글을 모아서
책을 만드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혹시 생각이 있으신분은 아래로 들어가
글을 남겨주세요~


http://pann.nate.com/talk/3157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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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용해져서 글을 올립니다.



손님 이야기.7
어느 날, 젊은 대학생 아이들이 단체로
우리 가게를 찾아왔다.
무슨 음료를 먹을지 신중하게 토의하더니


-내가 카페모카 아이스를 할게!
너는 키위 스무디를 사!
같이 나눠 먹자~

같은 느낌으로 다양하게 여러 잔을 시켰다.
음음, 사실 만드는 입장에선 다양하게 시키는 게 번거롭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먹는 입장에서는 친구랑 다른 것을 
시켜서 서로 맛보는 편.
현명해~현명해~
생각하며 음료를 제작. 만들어 드렸다.


날이 저물어간다.


그날은 왠지 손님이 좀 많았다.

우리 가게 답지 않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가게로 들어온다.

갈빛 구두,
검은 바지,
푸른 제복..
경찰모.

아, 경찰 두 분이 가게로 들어온 것이다.

"잠시 조사좀 하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카페에  경찰 아저씨의 목소리가 카랑카랑 울리고,

모든 손님의 시선은 그쪽으로 집중.

나도 깜짝 놀라서,
스티밍 하던 우유가 넘칠 뻔 한걸
겨우 받아 냈다.

-여기 ㅁㅁ씨 계십니까?

누군가의 여자 이름 부르며 찾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받은 손님중에,
살인 사건의 용의자라도 있었던거야?

왠지모를 두근거림 끝에,

-저에요.

라며
손을 든 사람은,


아까 그

대학생 무리 중의 한 여학생이었다.

경찰과 그 여학생의 실랑이를 들으며

(사실 이때, 주문받아놓았던 커피 만드는 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유추해 보니,

부모님이 그 여학생의 실종신고를 낸 것이었다.

아, 그 대학생들 집단은 '거마' 였던 거다.

'거마'대학생들이 때때로 우리 가게에 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거마'가 뭐냐 하면,

'거여동 마천동'을 본거지로 삼고 대학생들을 상대로
다단계를 하는 집단이다.
거마에 들게 되면, 대학생들은 집에도 못 가고 그 단체에서 집단
기숙 생활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행방을 못 찾은 부모님이 결국 실종신고를 내신 거다.



정말, 평범하고 젊은
학생들인데, 왜 저쪽으로 빠져버린걸까-

그 여학생은 결국 경찰에게 끌려 가게 밖으로 나갔다.

경찰 아저씨들이, 저기 같이 앉아있는 학생들도 
거마 사람들이냐고 물어보는데 
끌려가는 여학생은 끝까지 모르는 애들이라고 우긴다.


그간에 그들끼리도
나름의 우정이 싹텄었나 보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들,
가게 밖으로 나가서
한참을 경찰 아저씨와 실랑이를 벌인다.


그 학생들이 나간 테이블에는
아까 시켰던 카페모카 아이스와
왜인지 모를 콜라 한 캔
(아마도 모두 카페를 가자고 했지만 누군가 콜라를 먹고 싶었던 애가 있었던 게 아닐까.)
만 덩그러니 놓였다.

카페모카 아이스, 얼음은 아직 세 개가 남아있다.

그러나 그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학생들은 
밖에서 실랑이를 계속했고,

그 동안 나는 저 테이블을 치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아까  잊고있었던 주문받은 커피가 있었다는 깨달음.


-아차!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가게 밖을 보았다.
학생들은 다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지고,
남자 학생 여자 학생 두명만 남아 서 있다.

여자애가 울고 있다.

거마 대학생도 다 그냥 아이들이다.
친구들이 경찰에 끌려 간게 안타깝고 부끄럽고 그랬나 보다.

그러자
남자 애가, 여자 애를 꼬옥 안아 준다.


거마 대학생도
다 그냥 아이들이다.
 아픔에 눈물흘리고 가슴 따듯한 사랑을 할 줄 아는
다 그냥 아이들.


아이들은 가고

카페 손님들은 다시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왠지모를 씁슬함과 함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린 
카페모카아이스와
누군가의 콜라캔을 
테이블에서 치웠다.
추천수87
반대수17
베플노우|2012.05.17 11:55
추천하면 쏠로들은 올해안에 좋은 사람생기고, 커플들은 더 찐한 사랑하게됨~
베플땅똘|2012.05.17 01:37
글쓴이필력에서 허세스멜이 나는건 나뿐인가..ㅋ글 읽는 내내 오글오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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