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컴컴한 하늘에 쏟아지는 빗줄기에 괜스레
내 기분 마저 컴컴했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봄날씨로 마음씨까지 따스하게 만드는 화요일이다.
5월 15일, 바로 오늘이 스승의 날이다.
중학교 졸업 이 후로 한번도 빼놓지 않고, 늘 매년 스승의 날마다
찾아뵈었던 군산 영*중학교를 1년만에 찾아갔다.
매년 오는 학교지만, 올때마다 느끼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들이 복도와 교실에서 내 가슴속으로 흘러오는것 같다.
6~8년이 지난 지금에도, 얼굴만 보면
웃으며 "오~~ 태형아" 하고 반겨주시는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각 1,2,3학년 동안 담임을 맡아주셨던 담임선생님들을 뵙고,
늘 사고뭉치였던 날 위해 늘 따뜻한 말씀으로 날 안아주던
상담선생님을 뵈면서 느낀게, 세월이란게 참
이쁘시고 멋지시던 우리 선생님이 어느덧, 눈가에 자글한 주름을 보니
괜시리 울컥했다.
바쁘신 바람에, 많은 얘기는 못 나눴지만 잠깐 동안이지만 선생님께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는 내 모습을 보니,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얘기나누며 웃고 즐거웠지만, 제일 기억나는 선생님은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분이다.
유난히 꼼꼼하시며, 유난히 쓴소리가 많으셨고, 유난히 학생들을 호되게 혼내시던 선생님이시다.
이번 년도에 그 선생님께서, 한 학교의 수장이되어 교장직에 오르셨다.
나의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 한 학교의 수장이 되었단 소식을 들으니,
괜스레 자부심도 느껴지고, 꼭 내가 어느 대기업에 내가 승진한 것처럼 가슴이 벅차올랐다.
유난히 꼼꼼하시며 쓴소리많고 호되게 혼내시던 선생님과는 유난히~ 얘기하는 시간도 길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었다.
스승의 날에는 스승을 위한 어떠한 행사도 하지 말도록 정해졌단다.
이게 무슨 가슴 아픈 얘기인가?, 부모 다음으로 제일 큰 은혜를 입고, 평생을 기억하게 될
스승에게 매일도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반년도 아닌 1년마다 오는 스승을 위한 날에
스승을 위한 행사등을 하지 말라니?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그래도 너희라도 와주니 선생님은 기쁘다며 활짝 웃는 모습에
괜히 또 한번 울컥했다.
시간이 많았다면,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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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이며,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라 했다.
바쁜 삶으로 인해 잊고만 지냈던 우리 인생의 항해사인 스승님께
1년에 한번씩이라도 찾아가
그 스승님의 따뜻함을 느끼러, 따뜻한 손을 잡아드리자.
마지막으로, 선생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