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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돌아올까요?

|2008.08.11 18:33
조회 1,469 |추천 0

사귄지 1년 반 된 남자친구와 일주일 전에 헤어졌습니다.

 

1년반동안 부모님의 반대 등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정말 힘들게 부모님 설득시키고, 3년 뒤 제 학교가

마무리 되는대로 결혼하기로 약속을 하고 만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많이 삐그덕 거렸던게 사실이에요...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친구가 없는 저에겐 남자친구가 유일한 친구였는데 비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 남자친구는 너무 바빠서 저한테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하루에 문자 3개 하면 많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뜩이나 집도

멀어 일주일에 한 번 보는데, 그것도 오빠가 부모님의 밭일을 돕는지라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많이 못하고, 저도 덩달아 밭일을 돕곤 했습니다.

물론 오빠네 부모님이랑 가족분들 다 저에게 너무 잘 해주시고, 오빠도

만나는 동안은 참 잘해줬어요... 힘들게 일했다고 직접 과일도 갈아주고...

하지만 이렇게 1년 반을 보내니 데이트가 너무 권태로워 지고, 평일에

오빠가 연락이 너무 없다보니 전 정말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 전에 일어났습니다. 오빠가 약속 3시간

전에 취소를 했는데, 그 때 전 이미 화장을 다 끝내고 약속 장소로 나가려던

참이었던 거죠. (오빠 사는 곳 까지 3시간이 걸려서요.) 화가 난 저는 바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는 받질 않아, 문자로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불만 같은게 다 터져 나왔어요.

 

우리 연애하는 건 맞냐. 일주일에 한 번 보는게 그렇게 어렵고, 자기전에

문자 한 번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데, 약속 취소하는 건 그렇게 쉽냐. 우리

연애가 너무 지겹다. 등등...

 

그랬더니 답문이 오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고 지치면 끝내자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새로운 연애 하라고. 남친도 화가 많이 난 듯 보였죠. 저는

홧김에 하는 소리인 줄 알고 '나보고 지금 바람이라도 피란 소리야?' 했

더니, 아니라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그러더군요.

 

오빠와는 워낙 당연히 결혼할꺼라고 서로 믿고 있었고, 평소에 항상 앞으로

의 계획등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던 듯 얘기해온 터라... 주위

사람들도 모두 알고있었고, 특히 오빠 친척의 결혼식에 가서 부케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터라 전 잠깐 화가 난 거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다른 사람

을 보더라고요.

 

오빠 네이트온 비번을 알고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거기 폰메세지함에 보니

다른 사람에게 보낸 문자가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고요...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

나봐요. 오빠는 항상 여자친구를 인터넷으로 만났거든요. 저도 그런 경우였고요.

그걸 보자 배신감도 들고... 진짜 잊어야 겠다는 맘에 일촌도 끊고, 네이트온

대화명도 '더 사랑해줄 사람한테 갈꺼야' 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본건지

는 몰라도 남친 싸이 기분이 '힘듦'으로 바뀌었더군요.

 

정말 잡고 싶은데, 정말 결혼까지 진지하게 보았던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의 마음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는 오빠 동생 말이, 부모님도 어차피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질

인연이었으면 차라리 빨리 헤어진게 잘 되었다고 하신다고 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람, 돌아올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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