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펑펑 울었습니다.
먼저 왜 결혼전에 한번도 그집을 안가봤냐는 댓글에 할말이 없네요.
솔직히, 결혼이 순식간에 휘리릭 정신없이 진행된것도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건..
연애하면서 남자집에 가본적 한번도 없어요. 지금까지 연애를 통털어서요..
그래서 가볼생각도 안했었고 상견례직전까지는 결혼생각도 없었어요.
상견례 직전에 결혼얘기가 오가고 그쪽에 인사드리러 갔지요.
근데 근처 한식당을 예약하고 거기서 뵜네요.
제가 그런게 아니고, 그쪽에서요.
언젠가 한번 오빠가 우리집 생각보다 쫌 그냥 그래~ 라고 하는데 뭐가 어떤데? 라고 했더니
그냥 잘살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대고 뭐라고 하나요.
제 탓인것 같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것도, 현실성 부족했던 제 탓이 맞는것 같아요.
정말로 저는 태어나서 아주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을 실제로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동행. 프로그램보고 충격받았었으니까요...
정말로 저렇게까지 어려운 사람이 있구나 하고.
물질적인 고생을 30년살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해서그런지 돈이 없으면 좀 어때. 사람만 성실하면되지.
막연하게 그리 생각했고요... 주변에서 친구들이 요즘은 사랑도 돈으로 살수있는 세상이라고
돈만 많으면 싫던 남자도 예뻐보인다고 할때에도 저는 말도안된다며..약간 이상적인 가치관을 지녔던것 같습니다.
그땐 속으로 저친구들은 무슨 속물처럼 저런생각을 하냐...싶었는데
꼭 돈이 다가 아니지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장 가치있는 것은 다 다를수 있다는걸 인정하게된 요즘이네요...
변명은 이쯤으루 할께요. 아무리 봐도 저도 잘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ㅠㅠ
상견례하고 얼마안있어 구정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원래는 시댁에 인사를 가야한다고는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저는 그때 병원신세를 지고 있었어요.
심한 감기몸살로 폐렴까지 진행되었더라구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집보러 다닌다고 그 한파에 돌아다녔더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폐렴을 앓았네요.
그래서 구정때 못갔습니다.
죄송하다고 병원에서 안부전화도 빼놓지 않았어요.
이래서 결국 그집에 가보는것은 못해봤습니다.
다만, 결혼전 인사드릴때 시부모님이 나쁜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견례때도 무리한 요구가 없었으니 무난하게 생각했구요.
더중요한것은, 예단 보낼때인데요.
약소하게 현금1000에 이불 100만원짜리 요렇게만 보냈어요. (그떄는 대출없이 최소 1억은 있는줄로알았음...)
근데 시부모님께서 이불만 받으시고 돈은 전부 돌려보내셨습니다.
우리집에서는 그래도 이러시면 서운하다고 그돈을 전부 오빠에게 줬구요.
어차피 주려고 마음먹고 준돈이니까 필요한데 쓰라고.
오빠는 그돈은 낼름 다 가져갔구요.. 뭐 저도 그돈에는 욕심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님에 대한 평이 좋았던것은 사실이에요. 우리 아버지께서도...사람들이 욕심이 없으시다고...
그렇게 결혼진행이 수월해지게 된거구요.
그리고 남편은 결혼전까지 연애시절 정말 잘해줬어요.
그러니까 제가 바보같이 결혼을 결심한건데...결혼하고나서 이렇게 확 돌변할줄 몰랐습니다..
우리는 싸울일도 거의 없었고 어쩌다 한번 싸우는것도 일방적인 제 화풀이겸 짜증이었고...
오빠는 큰소리 한번을 낸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싸우더라도 별거 아닌일들이고, 싸웠다쳐도 그게 한두시간도 안갈정도였지요.
너무 길어질까봐 위의 내용까지 자세하게 서술하지 못했네요.
무튼 중요한것은 지금의 제가 견디기가 힘들어졌다는겁니다...
금요일날 엄마한테 전화해서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사실대로 자초지종을 대략 설명했고, 엄마가 차로 데리러 오셨습니다.
엄마가 그래도 니 신랑한테 니가 문자보내라고, 엄마가 나서서 너무 그러는것도 예의아니라고 하셔서
제가 문자보냈습니다.
나지금 몸이 안좋아서 엄마한테좀 다녀온다고. 딱 이렇게만요.
그래떠니 바로 전화와서 막 다그칩니다.
몸이안좋으면 병원엘 가야지 왜 엄마한테간다고 하냐고.
울엄마가 옆에 있는것도 모르고 막 따지듯이 말을하길래,
내가 울엄마보러 간다는데 무슨 선생이 제자 혼내듯이 따다다거리냐고.
귀아프니까 시끄럽고 끊어! 그러고 툭 끊어버렸어요.
오는전화 더이상 안받았구요.
엄마가 깊은 한숨을 쉬면서 차로 내려가는 내내 울고불고 했습니다.
제가 펑펑 울면서 나 진짜 결혼 괜히 했다고.. 어떡하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아주 속상하셨는지... 그러니까 엄마가 결혼하지 말랬잖아... 하면서 엄마도 우시더라구요.
넘 가슴이 찢어질것 같았어요.
엄마 하시는 말이, 처가에서 너무 나서고 참견해도 못쓰는법이지만,
너무 나몰라라 하고 출가외인 취급해도 안되는거라고.
그러면 더더욱 처가 무시하고 너를 무시하는 법이라고.
한마디 할때는 확실히 혼줄을 내줘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말을 들으니까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 들고, 정말로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가서 엄마아빠랑 살고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나이 서른먹도록 너는 아직 애기인데, 철도 아직 덜들었고 나이만 먹었지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뭐그리 서둘러서 결혼을 한다고 우겼냐고... 요즘은 능력되면 굳이 시집안가고도 잘사는 법인데
천천히 가도 될것을...내가 그때 더 말리지 못한게 한이된다고 하시면서 우는 엄마모습에 저는 암말도 못하고 있었네요.
일단 이 모든건 아빠에게는 비밀로 했습니다.
충격받으실까봐 엄마가 우선은 둘만 알고 있자고 하셨어요. 저도 같은 생각이구요.
확실하게 마음을 다잡은 후에 아버지꼐 말씀드리는게 더 나을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엄마가 우선은 아이를 갖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기라도 덜컥 갖게되면 그때는 빼도박도 못한다고.
저역시도 아기는 커녕 한공간에서 자는것도 싫은 지경이에요.
그리고 일요일에 남편이 친정으로 왔습니다.
죄송하다고 굴비랑 대게랑 뭐 이것저것 막 사오긴 했는데 울엄마도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척 대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날 서울와서 댓글들을 봤습니다.
월요일 남편 출근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어요.
일단 저는 집 담보 대출때문에 혼인신고가 되어있습니다.
신혼부부전세대출이라서, 배우자의 보증과 서류가 필요했거든요.
우선, 사기결혼은 배우자의 부당행위가 있을경우 3개월 이내에 신청가능하도록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알아본바로는 저같은 경우는 적용되기가 힘들다고해요.
어떤 문서나 서류상으로 증빙이되는 자료가 구비되어있지 않고 제가 전세자금대출에 보증을 섰기때문에요.
그리고 매달 시댁으로 들어가는 돈 150만원을 걸자니, 미리 배우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것은 부부상호간의 도리에 어긋나기는 하나, 그것이 곧 사기성이 있다고 볼수가 없다고 합니다...
사기성이 있으려거든, 남편이 더 거액의 금액을 결혼을 통해 자신의 이익추구를 하려하는 움직임이 보여야 하는것이거나, 무리한 요구를 종용해야하는것인데
지금 우리를 보면, 그것들을 전부 교묘하게 피해갔거든요...
예를 들자면, 결혼전에 시댁에 방문 하지 않았지만 종종 말로써 형제들은 어떻고 부모님은 무슨 질병을 가지고 계시다...라는 언질을 줬다는점.
결혼후에도 사는형편이 이런데 집에 생활비를 드려야할것 같다고 상의하려 시도했다는점.(이게 시도한게 된다네요...)
또, 독단적으로 시댁에 돈을 드리지는 않았다는점. (아직까지 시댁에 돈을 드리지는 않았어요.)
무튼...잘 정리가 안되는데 남편이 결혼을 파해야할정도의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혼취소가 될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폭력을 행사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사기결혼으로 혼인무료소송은 안될것 같구요.
한다면, 합의이혼뿐인것 같아요.
이혼 소송도 해당사항이 없어요.
제가 걸고 넘어질게 없다는거죠...
분명히 제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부당한것들인데, 실질적으로 법의 잣대에 대보면 미미한 수준이라는거.
저는 이렇게 고달프고 힘든데 말이죠...
하지만 합의이혼은 해주지 않을것 같아서
오늘 남편이 들어오면 어디 제대로 끝장을 보려합니다.
정말 미친척하고 이혼을 요구하던지, 아니면 지가 내 요구를 다 수용하고 내뜻대로 해주던지
그게 안된다면 저는 정말로 이러면 안되지만 잠수타버릴 생각입니다.
충분히 대화를 시도해보고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어쩌겠어요.
한대 맞고 소송걸거나, 아니면 짐싸서 잠수타버릴 극단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을만큼 저는 지금
살고싶은 맘이 안듭니다.
많은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
혹시 누군가 알아볼수도 있으니
조금 지켜보다가 이 두분째 글은 삭제할수도 있어요...
이혼이니 법이니 뭐니 이런거 알아보고 준비한다는거 그쪽집안에서 혹시나 알까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