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삼개월을 바라보고있는 새신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외국에서 생활중인 부부예요
남편은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주전부터 사정이 생겨 일을 잠깐 (한달만) 쉬게되었는데요.
남편과 서로 일을했을때에는 아/점심은 서로 알아서 챙겨 먹었고
(아침같은 경우는 어짜피 제가 남편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을하기때문에
간단히 차려놓고 나가는건 일도 아닌데...남편이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게되면 잘 체하는 체질이라고
결혼전부터 누누히 장난스레 "아침 챙겨주면 결혼안할꺼야 ㅋㅋ" 라고 말도했고..
밥보단 아침잠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서로 불만은 없었어요.
점심같은 경우에는 같은 직장에 친한 친구가 같이 일하는데 같이 먹기로 했다며 어짜다가 도시락
싸주는 정도로 해결했었습니다 ^^;)
저녁정도만 집에서 제가 요리해서 해먹고 살았었는데요..
쭈욱 혼자 자취하다가 다른 사람과 한가정을 이루며 살다보니
식사 메뉴를 정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ㅠ_ㅠ
뭐랄까... 왠지 매번 요리할때마다 큰 메인디쉬
(한식으로 예를 들자면, 닭볶음탕이나, 잡채, 돼지 목살찜 등등)
이런것들을 올려야 할것 같은 압박감에 매번 저런식으로 큰(?) 메인요리 를 하고
반찬놓고 밥 놓고 했었습니다.
저녁만 신경써야 됬을때에는 뭐 그리 어렵지 않은일이었어요.
그런데 이젠 제가 일을 쉬게되었으니 남편이 점심을 먹으러 집에 오는데
그놈의 메뉴선정이 힘듭니다.
매번 큰 요리를 할래니 재료도 자주 떨어지고
또 매번 재료를 살려니 그만큼의식비도 부담이 되고
제가 아직 결혼초보라 장보는법, 식사 메뉴 꾸리는법을 잘 몰라서 그런걸까요?
나름 일주일에 한번씩 장을 보면 메인요리에 들어가는 삼겹살, 목살, 치킨 스톡등을 냉장고가
꽉 차게 사놓으면 한끼마다 치킨 한통(다리 6개 들어가있는것)
삼겹살 한통(4줄 들어가있는것) 이렇게 써버리는데.. 장을 몇일에 한번씩 봐야돼는건가요?
남의 집도 다들 이렇게 먹는지 궁금합니다..
결혼한 언니들말에 따르면 매끼니마다 어떻게 그렇게 먹냐 하며
밑반찬, 밥 해서 먹어라 라고 하시며 정 그러면 남편에게 먹고싶은것을
물어보라 하면돼지않냐고 하시는데
제 남편, 죽어도 원하는 메뉴는 안말해줍니다 ㅠ_ㅠ
항상 뭐먹고 싶냐 그러면 아무거나. 난 정말 아무거나 괜찮다며 그냥 밥에 간장,버터 해서 먹어도 괜찮고
샌드위치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어도 됀답니다.
근데 항상 다 괜찮다고 말은 하면서 은근히 입맛이 까다로운것 같아요
2세 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햄버거, 피자예요
항상 사먹기도 좀 부담이 되고.. 또 제가 저런 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요. 전 완전 한식파 거든요
게다가 남편은 또 좀만 이상하다 싶으면 안먹습니다(해산물,족발,순대,번데기나 이런것들요).
그 초딩입맛이라고 해야돼나... 게다가 면종류는 아예 안먹구요.
은근 따져야 될것도 많은데 "자긴 아무거나 하면 이런거 저런건 안먹잖아"
이렇게 말하면 "아냐 괜찮아" 하면서 먹을때 얼굴 표정 굳고.. 하 ㅠ
또 햄버거 피자를 집에서 만들어 보려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어쩌다 한번이지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많은 재료가 필요하고 그런 딜레마 때문에 자주 해주지도 못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한번은 점심에 도저히 뭘 만들어 먹어야 됄지 몰라서 (재료도 기본재료밖에 없고..)
맛김에 밥 돌돌 굴려 만드는 주먹밥 있죠? 그것과 밑반찬을 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저희 어머니는 간단한 식사때 이런것 자주 만들어 주셨거든요
근데 남편이 집에 와서 음식을 보더니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이게 김밥이야?" 이러더라구요 ㅠ_ㅠ.....
약간 서운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기고
오늘이 되었는데...
아침에 남편 출근하자마자 "남편 오늘은 뭐먹을까?" 라고 물어봤더니 또..아무거나....
그놈의 아무거나 때문에 짜증나기도 하고 게다가 전에 아무거나(주먹밥) 만들어 줬더니
(그래도 성의없게 만든건아닌데..) 싫어하는티 팍팍 내고 나갔으면서.. 라는 마음에
"정말 아무거나 만들어 준다. 뭐라고 하지마!" 이랬더니
"뭐 만들어 줄껀데?" 이러길래.. "아무거나" 라고 보냈더니
"성의 있게 아무거나 만들어줘" 이래서 열받아서
"성의 없었던적없거든 ㅡㅡ" 이래버렸습니다..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다른 집들은 대체 요리를 어케 해먹나요 ㅠ-ㅠ
요리를 하기싫고 귀찮은게 아니닙다.
저를 위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해주고싶지만..
매번 끼니때마다 요리 선정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제가 유도리가 없고 요령이 없어서 이렇게 힘든건지...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