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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나의 짝사랑이야기 하나.

시엔 |2012.05.24 08:59
조회 1,797 |추천 5

안녕하세요 잉여돋개 집에서 나뒹굴고있는 방년 21세 녀자입니다 꺄핫윙크
꽃다운 나이 부크부크

 

 

죄송합니다..

 

 

요즘 톡에 맛들려서 여기저기 쑤시면서 많이 보는데
이쪽 이야기가 꽤나 보이더군요.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기에
부끄러운 손꾸락을 들어 이렇게 타이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세가 음슴체라던데
남친음스면 음슴체라고들 언니들이 그러던데

나는 대세따르는 여자도 아니고
남친이 없다고 음슴체 쓰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편.하.게. 음슴체를 쓰겠음

...패기 있어보이고 싶었음 죄송여..

 

 

 


톡에 올라오는 이야기들 보면 처음으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어? 이게 뭐지?' 라는 혼란과 카오스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흔들리다가도
결국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러브러브가 시작되는 이야기가 많던데

 

 

나는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멈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음

아 참고로 나의 사랑이야기는 아마 2편에서 부터 자세하게 나올거임
이번 편에서는 필자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싶음
언니들 조금 참아줘영음흉

 

초등학교때 본의 아니게(?) 성의 세계에 눈을 빨리 뜬 필자는 그렇다보니
동성에 관해서도 조금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었음

 

중학교때 한참 팬픽이 인기였는데 나는 팬픽따위 넘어가고
(아 그렇다고 그 유명한 아이들을 안 본건 아님....윤재는 리얼진리요 유수는 불후임...ㅋㅅㅋ..)
이미 영상(?..)의 단계까지 섭렵했던 무서운 여인임

 

그런 필자가 항상 이해할 수 없었던 것 한 가지는
왜 숨겨야만 하는 가 였음

 

 

도무지 이해할 수 가 없었음
학교만 가도 남자애들이 온갖 야한 농담에 살색이 농후한 폰 화면을 들이대며 여자애들 놀리기 바쁘고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 뜻을 알고 한 말 일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성적인 이야기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 안을 가득 채웠었음

 

그런데 왜

단지 같은 성性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왜 숨어서 살아야하지?
하면서 혼자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사색에 잠겨서 살았었음
(재밌는 건 나도 이런 고민을 누구한테 털어놓을 생각도 안 했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의문을 갖지 않았음ㅋㅋ..)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고딩이 되었음

 

 

예쁜 교복에 샤랄랄라 하면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나의 꿈을 펼치며 신나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는 거야

 

개뿔

 

엄청난 오르막 길과 싸우면서 고1이 되었던 일주일 만에 나는 적응을 못해서 굉장히 방황함
담임이라고 부르기 싫은 담임이랑도 많이 싸우고 집에 전화도 자주 오고 엄마 속 많이 썩임
근데 내가 오빠야랑 약속을 하나 한 게
'절대 학교에 엄마가 불려오게 하진 말자' 였음.
오빠야랑 한 약속을 생각하니 자퇴고 뭐고 엄두도 안 났음.

집에서의 믿음과 내 자존심을 위해서 이 악 물고 1년을 버팅김.

그렇게 나는 2학년이 되었음

 


이해를 위해 덧붙이자면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산을 타기로 유명함
1학년땐 입학식하기도 전에 산 탔었고 입학식하고 다음날에 산타고 봄에 타고 수련회때 타고 가을에 타고 겨울방학때 탔음
왜 유명한 지 이해가 감? 우리학교 출신 언니야들 알이 왜 굵은 지를 난 입학하고 나서야 깨달음실망

 

 

쨋든

 

1학년때 좀 친해진 친구가 있었는데 2학년때 같은 반이 된거임
이 녀석은 펀의상 N이라고 칭하겠음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담임이 사람으로 보였음
'이제 제발 이 녀석이랑 같이 보통 여고생들 처럼 같이 놀면서 공부하면서 그렇게 다니자'

다짐했었음
반 배정을 받고 교실이동을 한 날 N이 겁나 반가워 하는 거임
같은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둘이나 같은 반이라면서 우리 같이 놀면 되겠다면서 그러는 거임
모르는 친구랑 친해지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듣던 중 반가워하기도 전에

우리 학교답게 바로 산을 타러 감짱
담임인사고 뭐고 대충함 출석이고 뭐고 산 위에서 하는 거임짱

 

N이랑 정신없이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도시락을 까묵쳐묵 하려는데 N이 그 친구 2명이랑 같이 먹자는 거임
돗자리를 껴안고 2명이 있는 나무 쪽으로 갔음

 

 

 

 

 


왠 마시멜로우가 머리칼을 휘날리고 있는거임

그 귀염상에 작은 체구에 긴 머리칼이란...ㅋ

 

 

눈 작은 마시마로 아님
희고 포동포동한건 맞지만 귀여움의 차이에서 엄청난 거임 다른거임

 

 

나도 학교에서 꽤나 머리 길기로 유명했는데 얘도 만만치 않았음

왠지 첫눈에 '얘랑 좀 친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음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인사하고 바로 돗자리깔면서

배고프다고 빨리 밥먹자고 하는 날 보면서 걔도 그렇게 느꼈다고 함

 

 

 

 

 

 

 

 

 


언니들 스크롤바 내리는 것도 힘들거 같고
이야기는 좀 중간에 끊어주는 맛도 있으니까 이쯤으로 끊겠음

 

 

 

 

중간부분에 나왔던 "왜 그렇지?"에 대한 깊고 깊은 반성에 대한 이야기는 곧 나올테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때 저는 질풍노도의 중2병에 걸린 모순덩어리에 불과했었으니까.

 

 

 


이렇게 해놓고 점심 쯤에 바로 적을 거 같아요
저는 잉여잉여가 돋는 녀자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눈살은 찌푸려도 침은 뱉지 맙시다. 손을 내밀 수 없다면 발길질도 하지 맙시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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