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빠들 안녕하세요
제 글 읽어주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헠헠![]()
간간히 개그코드를 좀 넣고싶은데
나 정말 재미있는 녀잔데
아무래도 진지한 이야기를 쓰다보니
그렇게 되질 않네요 죄송합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으네요
해는 쨍쨍하니 바람은 시원하고
그냥 이대로 쭉 가서 여름은 안 왔으면 좋겠어요
여름은 너무 더워요.............시러...........![]()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추천 잊지않고 꼭꼭 해주는 언니(오빠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고마워요
그럼 편하게 음슴체
읽어왔던 언니들은 알겠지만
필자가 몽실이를 좋아한 건 고2때의 이야기임
고2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손 잡고 싶고 안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그런 나이가 아니겠음?
나도 그랬음
몽실이랑 손 잡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다른 사람이랑 말 안했으면 좋겠고 나랑만 웃어줬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싫고
그런 생각만 하는 내가 정말 싫고
빠져나갈 수 없는 딜레마의 향연에서 나는 놀아나고 있었음
몽실이랑 나랑 참 공통점이 많은데
그 중에 둘이 많이 맞는게
우리가 애정표현을 좋아함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갗이 닿는다는 게 나는 참 좋음
여름이 되어가면서 나는 미칠 지경이었음
스스럼 없이 어디가면 손을 잡게 되고
항상 같이 있으니까 살갗이 닿게되고
장난으로 내 무릎 위에 앉고
몽실이에겐 친구와 하는 당연한 것들이었는데
나는 아니니까
몽실이에겐 내가 편한 친구니까 하는 당연한 것들이었는데
나는 그게 아니니까
그것에 기뻐하고 두근거리고
그러는 내가 너무 싫고
짝사랑 해 본 사람이면 느껴 봤을 거야
그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는 게
스스로가 작아보이고 한심해보이는 그런 거
비참해지는 거
나만 느끼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좋아하는 사람의 온기가 닿으면 서서히 퍼져가는 느낌이 있음
팔에 그 사람의 온기가 닿으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닿인 부분은 참을 수 없이 뜨거운 느낌
나는 그게 정말 미칠 정도로 괴로웠음
몽실이가 내 팔짱을 끼고 나면 내 살갗을 뜯어내고 싶었음
몽실이가 내 손을 잡고 나면 온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끼는 내 손바닥을 찢어버리고 싶었음
순간순간은 행복한데
하루하루는 지옥같고
시간시간이 소중한데
내일이 오는 게 너무 두려웠음
그때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통이 조여드는 것 같음
잠시 물 한 잔 마시고
그런 나날들이었음
그렇게 나는 살아가고 있었음
하루하루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었음
그러면서 내가 가장 두려웠던 건
몽실이가 내 감정을 아는 거 였음
고백?
솔직히 지금도 나는 몽실이가 내가 좋아했었다는 걸 몰랐으면 좋겠음
나는 아직도 겁이 남
그 녀석이 알까봐
우리 인연이 벌써 4년이 다 되가는데 이젠 그냥 공기같고 물 같은 놈인데
나도 알고 있음
몽실이 성격에 지금 알면 그냥 웃을 거임
미안하다고 하겠지 그러면서 울겠지
힘들게해서 미안했다고
그리고는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 할 놈임
근데 더 모순적인건
나는 얘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함
뭐 이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음
나는 정말 그렇게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음
방학이 되면서 고2니까 공부를 해야했음
은 개뿔
방학보충?
내 평생에 그런 거 꿈도 안 꿨음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음
그리고 아주 작은 기대도 있었음
방학동안 몽실이를 보지 않으면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특히 내 스스로를 더럽게 느꼈었던 것들에게서 해방될 테니까
조금은 살만 하지 않을까
일부러 가족들이랑 놀러다니고
혼자 밖에 쏘다니고
애들이랑 밖에서 만나게 되면 최대한 몽실이랑 거리를 두고(접촉안하려고)
그렇게 방학을 보냈음
개학을 하고
몽실이가 조금 나를 피하는 것 같았음
저번 글에 말한 적 있는 거 같은데
나는 눈치가 빠름
그냥 보면 누가 누굴 좋아하는 지 보통은 다 보임
(지금까지 나 포함해서 주위에 썸씽 생긴 사람치고 내가 눈치 못 챘던 사람 한번도 없음)
그런데
몽실이가 나를 피하는 거임...
정말 조심스럽게 살짝살짝
내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을 안하기 시작했음
그걸 알아차렸을 때
나는 정말 물에 잠긴 것 같았음
숨을 쉴 수도 없고
어디를 가던 물은 그대로 있는데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그래도
그 물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는 그런
아,
이게 정말
절망이라는 거구나.
두려웠음
몽실이가 떠나갈까봐
나를 지나칠까봐
나에게서 없어질까봐
내 곁에 몽실이라는 존재가
영영 사라질까봐
무섭고 두려웠음
이 녀석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도 싫었음
상상이 되지도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음
'아 얘가 아는거 같으니까 고백을 해볼까?' 라는 생각 안해 본 거 아님
하루에 골백번도 더 했었음
하지만
이 녀석이 나에게서 사라져 버릴까봐 두려운 것도 있지만
나는 더 싫었던 건
이 녀석이 나로 인해 힘들어지는 거
그게 더 싫었음
정말 만약에 정말 만에 하나
몽실이가 내 마음을 받아들여서 타인의 눈을 피하고 가족들에게 말 못하고
학교에서 몰래몰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그런 것들로 스스로를 숨기게 되는 것
나는 내가 양성애자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요
그리고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나랑 진지하고 편한 사이인 사람치고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 엄마도 알고 우리 오빠야도 알고 있어요
아빠한테는 차마 말 못했지만
저에게 소중한 친구 녀석들도 다 알고 있어요
근데 몽실이가 그러지는 않았으면 했음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보다 조금 더 사랑받으면서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기를,
나처럼 제발 아프지 않기를 바랬었음
나로 인해서 아픈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그걸 견딜 자신이 없었음
어쩌면 정말 모순일지도 모르지
정말 이기적인 걸지도 모르지
근데 그런 걸 어쩌나
그게 내 사랑의 방식이었고
또 내 사랑을 지키는 방법이었는 걸
나는 기다리기로 했음
몽실이가 편해지길 기다렸음
모르는 척 외면하면서 그냥 있었음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함께였는데
나는 기다렸음
다시 손을 잡아줄 때까지
오늘은 글이 많이 무겁고 좀 기네요
적으면서 힘들긴 했는데 확실히 개운하긴 하네요
어려운 부분은 이제 좀 지나간 거니까 한숨 놓아야지
이제 인터넷 조금 더 하다가 자야겠어요
언니들 오빠들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댓글 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환영!!!!!!!!!!!!!
제발 댓글 좀 달아줘ㅠㅠ
* 눈살은 찌푸려도 침은 뱉지 맙시다. 손을 내밀 수 없다면 발길질도 하지 맙시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