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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예비시어머니의 반응에 마음이 아프네요..*

아퍼 |2012.05.25 00:16
조회 2,455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 초반 동갑의 나이의 남친을 둔 흔한직딩녀입니다

 

오늘 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마음 아픈일이 있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와 남친은 현재 2년 가까이 교제를 이어오고있고 아마 내년 초쯤 결혼이 성사되지 않을까 하는 사이입니다

 

남친은 저희 부모님, 저는 남친 부모님 모두 뵌 상태이구요 양가부모님 모두 저희들을 맘에 들어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선 저의 가정환경을 말씀드리자면 어릴적(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님의 이혼으로 편부밑에서 성장해왔고 제나이 22~3살즈음 아버지는 지금의 어머니와 재혼하셨습니다

 

편부가정이기에 엄마의 부재는 당연하였고 거기서 비롯된 상처는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과 가정적인면으로 비뚫어짐없이 올곧게 자랐다고 자부합니다

 

반면 남자친구의 가정은 부모님 모두 아직도 사이가 너무 좋으시며 남친역시 그런가정에서 자라서인지 항상 밝고 과하게?? ^^;; 긍정적인 친구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저는 남친 부모님을 여태껏 두번 뵈었고 두번다 저에게 좋은 인상을 주셨고 저를 맘에 들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맘속에 해결해야할 숙제를 안고 있었죠

 

적당한 시기를 봐서 제 가정환경을 말씀드려야 한다는...(물론 남친은 제 상황을 모두 알고있구요)

 

그러나 그 두번의 만남외에 마땅히 뵐기회를 갖지 못했고( 남친동생이 이번에 먼저결혼을 해서 이리저리 많이 바쁘셨거든요) 그렇다고 남친편에 제 이야기를 건네 주는건 예의에 어긋나기도 하거니와 제 스스로 비겁해 보여 그 방법은 아닌것같았습니다

 

그래서 동생혼사가 끝나고 나면 자리를 마련하여 말씀드릴 예정이었는데 오늘 남친이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중 제 집안 이야기를 해버렸다고 했습니다

 

전 너무 놀라 '그게 무슨말이냐고 나랑같이 있을때 내가 직접 말할거라지 않았냐'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이 하는말이..

 

내용인즉 남친의 고모가 이번에 아들 장가를 보내게 됐는데 그 상대 여자쪽이 저희집과 같은 상황이었던거죠

 

그래서 남친 고모되는 분은 절대 안된다 결혼 안시킬 생각이라며 그 얘기를 어머님이 하시길래 "그게왜??? 뭐어때 ㅇㅇ집도 그런데..." 했더니

 

어머님이 그런얘길 왜 이제야 이야기 하냐며 솔직히 이혼가정이면 평범한 상황은 아니지 않냐.....

 

등의 말씀을 하셨답니다(뭐라뭐라 이유를 이야기 했는데 제가 조금놀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아무튼 그닥 좋은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저희 남친은 '도대체 그게 무슨상관이냐 그러면 예를 들어 내가 그런 가정이고 여자친구가 우리집같으면 엄마 그런 소리 하겠냐'니

 

'그런건 아니지만... 어쨋든 아버지한테는 말하지말라' 하시고 일단락 지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남친의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이문제에 대해 항상~ '아무것도 아니다 내 인생이고 내 가정이고 내 와이프 될사람인데 내가 괜찮으면 무조건 괜찮은거지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언제나 내가 좋다고 하면 다 좋다고 하신다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도대체 이혼가정이 뭐 어떻다는 거냐 그게 왜 걱정할 일이냐..;'언제나 이렇게 이야기 해왔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자기처럼 생각해주면 너무나 좋겠지만 모든사람이 자기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떳떳하고 잘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의 관념속엔 아직도 이혼가정이라하면 약간은, 혹은 많이 색안경을 끼고 보기 마련이다

나역시 그런게 가장두렵다 나 자체만 보고 좋다고 하기엔 분명 무리수가 있다' 라고 일관되게 말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있고나니 남친말만 믿었던 상황이 제가 했던 말처럼 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에게는 우선 말하지 말라고 하시는거 보면 아버님 역시 이런 상황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더 답답해져 옵니다

 

남친 아버님..정말 양반이시거든요 뵌적은 두번이지만 남친을 통해 듣는 성품을 보아온 결과루오..

 

그런 좋으신분들의 며느리가 된다는게 참 행복이다....감사하다..생각해왔고 결혼하면 정말 딸같은..이쁨받고 싹싹한 며느리가 되노라..다짐아닌 다짐도 했었구요

 

물론 제 가정환경으로 인해 저를 이상하게 보진 않으시겠지만(제 바램인가요...;;;) 제가 남들보다 더 잘해야 이 꼬리표를 뗄수 있다 생각하니 조금은 자신없고 조금은 속상하긴 하네요

 

어릴적부터 늘 생각해왔고 늘 고민해왔던일이 정말 현실로 다가온 오늘....씁쓸하고 가슴아파 한탄아닌 한탄 하고 갑니다

 

저처럼 시부모님 되실분들이 이혼가정이라 탐탁지 않아하셨는데 결혼해서 잘 사시는분 계시면 이야기좀 해주세요 힘 얻구 싶어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감사합니다

 

참고로..헤어지려고...고민되어 쓰는글은 아니니 제발 '그냥 헤어지세요' 이런말은 말아주셔요.....세상에 이런남친 없지 싶습니다ㅠㅠ

그리구 별거 아닌걸로 왜이리 난리야? 하시는 분들......그냥 저런애도 있구나 하며 살며서 지나가주셔요..고맙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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