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시는 분들,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무얼하시나요??
제 남친은 목요일 저녁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랑 만남을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예정되어 있던 여행이라
저도 잘 다녀오라고 얘기하고,
제 나름 시간을 즐기려고 생각했죠~
혼자 여행을 떠난 것까지는 좋아요~
스트레스 받는 환경을 떠나서
낯선 먼 곳에서의 휴식 좋죠~
그런 마음은 저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어제도 종일 아무 연락이 없다가...
저녁에서야 출발한다는 카톡이 오고..
그 이후로는 도착을 했다는 연락도...
피곤해서 먼저 자겠다는 연락도...
아침이 되어서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는 거에요...
연락이 없어서 자정쯤 지나 제가 카톡을 보냈어요.
잘 도착한 거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카톡만 확인했을 뿐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전 10시쯤 아침인사를 카톡으로 보냈는데
한시간 반쯤 뒤에 잘 잤다고 카톡이 오고...
그 후로는 종일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
저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연락을 안하긴 했지만,
이왕 여행간 거 사진도 마니 찍고
좀 더 편안하게 즐기다 오라는 의미로
굳이 자주 연락하거나 하고 싶진 않아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한 것도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친구나 가족이랑 여행가도
그 곳 경치가 좋거나 하면 애인 생각 하거든요.
너무 좋으니까 나중에 같이 와보고 싶다거나 해서..
나중에 같이 놀러 오자고 카톡도 보내고...
예쁜 거 있음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
여행가서도 남친 생각만 하는 건 아니지만,
맛있는 거 먹을 때, 좋은 거 보고 느낄 때..
연애하는 사람들은 그럴 때 애인생각 하자나요~
저녁이 되니 슬슬 짜증도 나고...
그래서 좀 전에 왜 아무 연락이 없는 거냐고 카톡을 보냈어요.
남친이 퇴근 이후나 주말에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라
이렇게 연락 안하는 것 때문에
제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몇 번 말했던 적이 있어서
이렇게 연락 안하는 거 이해하기 힘들다고 카톡 보냈더니
배터리가 없어서... 라고 카톡이 왔네요...
제가 아이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폰이 아니라는 건 알아요..
새로 산 카메라도 챙겨갔고,
mp3, 아이패드, 노트북까지 다 챙겨가긴 했지만..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배터리 소모가 많을 수도 있겠죠...
그치만, 단순히 배터리가 없어서... 라는 저 말 한 마디에
괜히 더 화가 나네요...
너무 짜증나서 배터리 없으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나도 연락 안하겠다고 카톡 보냈는데
정말 그럴 생각인지 답도 없네요...
여행가기 전에 미리
여행가서는 연락 자주 못할 수도 있다고
그래도 이해해달라는 말이라도 한 마디 하고 갔으면...
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혼자 여행가서 핸드폰 이런 거 신경 안쓰고
머리 식히고 싶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건...
만난지 세달정도 되어가는데...
제가 틈만 나면 연락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는 퇴근한 이후에나 주말에는 연락을 잘 안해요.
회사 일이 힘들어서 넘 피곤하니까
집에 가면 핸드폰도 꺼놓고 뻗어버릴 때가 많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면서도
기분 나쁘고 서운할 때도 많았거든요...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서는
연락 자주 하는 거 잘 못하는 분들도 있고
귀찮아 한다고도 알고 있지만..
연애라는 거 하게 되면,
자기 생활에 대해 일일이 다 말하는 정도는 아니라도
지금 퇴근한다.. 집에 도착했다... 먼저 잔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준은 지켜주는 것도 상대에 대한 배려 아닌가요??
제가 연애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100일정도부터 1000일을 넘겨서까지..
여러 번 연애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연락 잘 안하는 남자는 처음 봐요...
그래서 더 이해하기가 어렵고 짜증이 나네요...
제가 먼저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남자친구가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어해서
몇 번 더 만나보고 사귀기 시작한 건데...
하는 일이 바쁘고 피곤하고 힘든 건 이해하지만..
이제 겨우 세 달 만나오면서
같은 문제로 자꾸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차라리 그만 만나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다른 분들 생각이 듣고 싶어요...
***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어보니
남자친구는 너무 피곤해서..
혹은 성격상 귀찮아해서 그런 걸 수도 있을텐데
제가 너무 제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그것만을 고집하려고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제 맘에 100% 만족스러운 사람이 없을 거라는 거..
그리고 저 또한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아닐 거라는 거..
이성적으로는 생각할 수가 있는데...
이성보단 감정이 먼저 반응하니 참 어렵네요...
이 문제로 몇 번 제가 서운하다고 얘기하고..
좀 예민하게 반응한 적이 있었거든요...
남자친구도 힘들었는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남자들이 생각할 시간 갖자고 하는 건,
헤어지기 위한 준비라고... 어떤 분들이 그러시던데...
좀 비겁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있으려구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