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은 맨 아래에 첨부하였습니다.--------------------------------------------
올해 31살인 여자 사람입니다.
장애인 남동생과 이복언니(엄마가 다름) 이렇게 3남매입죠~
어려서 부터 공부을 잘해 오다가 고등학교 때 아빠의 외도문제로 인해 집안에 난리가 나고...
거의 용돈도 못 받다시피 하면서 성적은 뚝뚝 떨어졌죠.
좋은학교는 아니었지만 원하던 과에는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전공살려 대학 시간강사 일도 하고 있고 전문직으로 첫 직장에서 8년차 근무하고있습니다.
이번달 퇴사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직원들이 감사하게도 송별회를 해주었죠.
송별해준 그 날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매우 흥분되어 있었죠.
엄마랑은 자주 통화하면서 본인과는 통화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전화하시면 바쁘고 힘든 자식에게 오라가라 하십니다. 저 토요일도 밤 9시까지 일합니다.
왜냐하면 대학원(석사)학비 대출 받은거 갚아야 하고 박사과정 진학할 학비도 벌어야 하니까요.
참고로 저는 미혼이고 혼자 살고있습니다.
언제나 작은일에 삐지시고 노여워하십니다.
본인의 폭력성은 언제나 합리화하시죠. 길거리에서 다큰 딸을 발길질하고 엄마에게 아침부터 칼을
들이대고...
술을 먹고 음주운전해서 저의 직장으로 쳐들어오셨죠....아이들 수업을 해야해서 뵐 시간이 안되니
퇴근하고 집으로 바로 가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퇴사 앞두고 일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지금 정말 너무 바쁘고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수업이 있어서
못만난다고 해도 너같은년이 무슨 수업이냐면서 수업도 하지말라면서 .....
너무무서웠습니다. 저에게 수업을 받겠다고 온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아버지는 쳐들어오겠다고
하시고...
남자친구에게 연락해서 아버지좀 막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된 남자친구가 와주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닥친 수업은 하고 다음 수업은 사정이야기를
대충하고 캔슬했죠.....
나가보니 술에 취에 얼굴을 벌개져있고 당장이라도 저를 죽일듯 노려보셨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없는 구석으로 가셨죠.
남자친구 옆에 있는데 제가 어렸을 때 방 잘 안치워서 스트레스 받으셨단 이야기 부터 시작하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토요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뵈야하기에 피곤해도 일요일에
부모님 사시는 집에 가면 엄마는 오랜만에 온 딸에게 이것저것 해먹이고 싶으셔서 밥부터 먹이시고
어느 방이든 골라서 좀 자라고 하십니다. 보기에도 넘 피곤하고 힘들어 보이니까요.
지금 현재 간수치도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더 피곤해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아버지는 와서 밥 먹고 쇼파에 누워서 자는 제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 받으신답니다.
어디좀 가자고 하면 가고 먹으러가자고 하면 가고 그래야 한답니다.
근데 제가 그런거 안하는거 아닙니다. 최대한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이야길 하니 첨엔 전혀 안했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니가 몇번이냐 했냐 이러시더군요.
전원주택은 그렇게 호사스럽게 지어놓고는...
제 대학원 학비 한푼도 못보태신다는 분이 저의 아버지입니다.
근데 제가 학비 벌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앞만 보고 산다고.....
가족들 안챙긴다고 뭐라 하십니다.
장애인 동생 제가 책임지고 살고 싶어 열심히 일해서 결혼도 하고 돈모아서 장애인들을 위한
재단 건설하는게 제 꿈입니다. 그 재단에서 동생이 행복하게 지내고...
동생과 같은 분들 모시고 알콩 달콩 사는게 제 꿈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딸에게 언제나 어떻게든 밟으려 하십니다.
이렇게 사람 괴롭힐거면 인연 끊자고 했습니다.
역시나 때려죽이려고 하시더군요. 남자친구는 막아주고....
압니다. 부모님에게 인연끊자는말 하면 안된다는거...
하지만 아버지의 저런 충동적인 행동 폭력성 알콜힘을 빌려 저러시는거...
툭하면 사소한거에 삐져서 죽이네 살리네 하시는거...
정말 힘이듭니다. 일하느라 너무 바쁜데...다짜고짜 전화하셔서는 이혼하시겠다고 몇개월 단위로
어머니와 아버지가 번갈아가면서 전화하시는것도 너무 버겁습니다.
언니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동생은 나름 동생에게 맞는 장애인들을 위한 직장같은 곳에 출퇴근하면서
잘지내고 있고...저도 제 일을 사랑해서 전문성을 갖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는건데...
이제는 어떠한 도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방해만 안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일하다가 일 팽개치고 집으로 가야할 일 만들어놓으시고...
불러들이시고....
정말 지칩니다.뭔가를 해드리면 정말 한도끝도 없이 요구하십니다.
저는 정말 아버지가 싫습니다.
정말 인연끊고 살고싶습니다.
물론 아버지 입장에선 바쁘단 핑계로 자주 못찾아가는 딸이 야속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디 기댈곳도 없이 돈벌어서 제 생활해야하고 공부하는데 돈을 써야 하기때문에
바쁘게 움직여 돈을 벌려면 바쁠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전원주택 그렇게 지어놓고 저 공부하는데 돈 못보태주신거 인정하신답니다.
하지만 원망하지말랩니다. 어떠한 설명도 없습니다. 아버지도 부모가 잘못해도 원망해본적 없으니
너도 원망하지말랍니다....
이제 그런거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가 꿈을 갖고 하고자 하는일에 방해나 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이번 일은 남자친구가 와서 막아줬지만 이직하는 직장은 남자친구가 빨리 와줄 수도 없는
곳입니다.
아직 어느곳으로 이직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인연끊고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부모자식간에 것도 자식이 부모에게 인연을 끊는다는건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일이고
제 스스로가 죄책감에 휩싸이게되어 항상 마음만 먹습니다.
직장 알려드리지 않고 부모님 안보고 살고....나중에 두분한테 문제 생기시면 제 동생만 제가 책임지면서
그렇게 살고싶은게 솔직한 심정인데...
이런 마음 먹는거 정말 나쁜거죠ㅠ.ㅠ
아마 비난하실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되긴합니다.
하지만 정말 안보고 살고싶습니다. 아버지랑 저 사이에서 이간질 시키시는 어머니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ㅠ.ㅠ 부부 성관계 문제까지 저에게 말씀을 하시니...ㅠ.ㅠ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지금 거의 혼이 나간상태라 이야기도 두서없을거에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 가 글 ---------------------------------------------
안녕하세요? 우선 두서없는 글 읽어주시고 진심담긴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르는 분들께서 제 마음 알아주시면서 남겨주신 댓글을 보니 글쓸때까지만 해도 눈물도 안나고
멍하게만 있었는데 눈물이 막 났습니다.. 지금도 미친듯이 눈물이 납니다.
지금 원래 쓰던 전화기 말고 다른 전화기를 개통해서 일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중요한 분들에게만
번호를 알려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 쓰던 전화기는 계속 꺼놓고 있습니다. 이제 퇴사 30일과 31일 이틀 남았습니다.
2일 잘 지나가길 기도할 뿐입니다. 조언해주신대로 이직하는 곳은 절대 말하지 않을생각 입니다.
부모와 인연을 끊거나 안보고 산다는게 죄책감에 휩싸였는지 여러분들의 댓글 보면서 죄책감은 좀
사라진 상태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ㅠ.ㅠ
어떤 분이 글 남기신대로 제가 제 인생 이렇게 만들었다는 말씀.... 정말 맞는거 같아요.
착한여자 컴플렉스로 살아온것도 맞는거 같고요. 쓰디쓴 말씀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제 친구가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착한척 좀 그만하고 너 자신을 위해서 니 마음 가는대로 살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젊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말이에요.
그 말에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앞만보고 아둥바둥 살아왔지 인생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아보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이제 마음이 시키는대로 살겁니다. 가족과 연락두절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화기도 새로 하나 개통했고요.
법률사무소에 가서 접근금지명령 성립되게 하는 방법도 알아놨습니다.
이제는 엄마까지 밉습니다. 정말 너무도 밉습니다. 항상 저에게만 참으라고 했던 엄마...
경찰에 신고하자해도 동네 창피해서 싫다던 엄마...
언어장애가 있는 남동생보다 제가 어려서부터 넘 똑똑하고 말을 잘해서...그런 제가 미우셨대요.
그 이야기를 23살인 저에게 무덤덤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어려서부터 정말 미친듯이 맞고 자랐습니다. 파리채, 각목, 상다리 부러진것. 등등....
동생을 잃어버려도 나를 혼내시고...언니가 속옷을 가라입지 않아도 날 혼내고...
부부싸움을 하게 되도 나를 혼내시던 엄마....
아무렇지도 않게 제가 미우셨다는 엄마....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 사실이 슬프지만 이제는 제가 저를 사랑해주면서
살겁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도 있는데....저런 꼴 보고도 저를 지켜주겠다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이제 정말 다시는 폭력앞에 굴복하지 않고 제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냥 지나치셨을수도 있는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시고...힘도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모든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